로맨스 초심자 원덕은
(그렇지만 3개월동안 하루 3시간씩 자며 읽어대서
구내염이 번지고 있고...
그동안 읽은 소설은 대략 200여편이상...)
평소에 리다무나 매열무로 읽는 편인데
이번 포백이벤트 때 세 작품을 샀는데 모두 만족해서 글을 써봄
당연한 말이지만 개인적 주관이 가득 담긴 글이므로
취향이 아니다 싶은 로미들은 패스해도 됨
애착관계
#첫사랑 #쌍방구원 #재회물
대략의 스토리는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에 노출된 여학생 유지은이
제한결이란 남학생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첫 사랑에 대한 이야기야.
부와 명예를 가진 집안에서 나고 자랐지만
집과 학교에서 육체적, 정서적 피폐함에 노출된 여주가
자신과는 다르게 부족한 환경 속에서 당당하고 밝게 자란 남주를 좋아하게 돼
자신 때문에 남주의 인생조차 괴로워질까 두려워진 지은이가
한결이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고 헤어지게 되고
시간은 고통스럽게 흘러.
아버지의 부와 명성으로 대학교수가 된 지은이는
집안을 무너뜨릴 복수를 꿈꾸면서 천천히 준비를 했고
그 과정에서 고등학교 때 자신을 괴롭히던 남자애와 약혼까지 해
약혼자의 이용가치가 없어졌다고 생각한 아버지가 이 약혼을 깨먼서
새로운 정혼자로
한결이가 찾아와.
떨어진 시간동안 한결이 역시 많이 변했고
지은이에게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들을 많이 보여줘.
그 시절 자신이 받았던 상처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담아서.
10년동안 쌓인 오해와 집착으로
서로를 품을 수도 놓을 수도 없는 연인이
다시 만나는데
일단 이 소설은 여주 시점으로 묘사되는 사건과 감정들이
너무 절절해서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지만
오직 서로에게만 꽉 닫힌 행복한 결말이라 안도하면서 보게된
신파 로맨스의 정석이라고 생각해.
결혼 유지
#대화의중요성 #능력남주
포백 이벤트에 참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결혼 유지
사실 이 소설은 중반부까지 사건의 흐름이 더뎌서
연재로 보면 피가 마르고
아니 너네 좀 대화 좀 해...
이런 생각을 엄청하게 되는 그런 소설이었어.
근데 읽다보면 감이 있잖아(?)
이건 놔버릴 소설이 아니다...
작가가 글을 잘 쓴다...
뭔가가 있다... 언젠간 있을 거다..!! 하는!!
그래서 여주가 매회 피가 마를 때마다
읽는 나도 피가 말랐던 그런 소설이었어(너네 대화 좀 해... 하면서)
아마 연재로 계속 봤다면 중간에 나가떨어졌을 거 같아.
그 와중에 포백이벤트가 시작됐고 ㅎㅎ
이야기의 흐름은 이래
재벌가의 막내딸이자 촉망받는 발레리나 은세령은
자신의 아버지 회사에서 오직 자기힘으로 능력을 인정받는
서태목에게 빠져서 결혼을 하게 돼.
결혼 직전 교통사고로 발목 부상을 크게 당한 세령은
발레를 거의 못할 지경까지 이르지만
남편의 애정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근데 막상 결혼을 하니까 남편은 자신에게 더 이상 다정하지 않아.
그야말로 쇼윈도부부로 남앞에서는 자상하지만 둘이 있을 때는 더 없이 냉랭한.
그제서야 세령은 자신이 이용당했구나 하는 생각에 빠져.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섬세한 세령은 남편에게 천천히 상처를 받고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져서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해.
당연히 수락할 것 같았던 남편은 이혼에 응하지 않고
두 사람은 결혼유지를 위한 새로운 계약을 하게 돼.
-일주일에 한번은 부부관계를 가질 것
-집 안에서도 완벽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줄 것
-매일 한 끼 이상의 식사를 같이할 것
-주말 중 하루는 반드시 동반 외출할 것
계약 기간은 돌아오는 결혼기념일까지 약 3개월.
서로가 가진 해묵은 오해를 풀어내고 새로운 관계 정립을 하기 위해
세령은 처음으로 갑의 위치가 되어 남편을 보게 돼.
근데... 남편이 진짜 만만치가 않아 ㅋㅋㅋㅋㅋ
능력캐에 기센 남주는 여주를 진짜 많이 몰아치게 하는데
그게 독이 되기도 하고 거기에 또 설레기도 해서
여주가 감정적으로 많이 몰리지만...
오해가 풀리고부터는 세상 다정한 남편이야
(아니 그러니까 제발 대화 좀...)
고구마 타임이 좀 길었지만
남편의 서사가 풀리게 되면서부터 급전개야
어쨌든 난 이제 더 이상 이들의 찌통 타임을 후련하게
덜어낼 수 있어서 속이 후련해.
말한대로 감정묘사들이 좋아서 재탕도 좀 할 거 같아.
(이미 두 번 정독함)
키스 엑스 징크스
#피아니스트여 #후원자남 #재회물
웹소설 입문 초반에 재밌다고 로미들이 말해줘서 봤던 소설.
로미들의 눈은 역시 옳았다.
내용 전개도 빠르고
남여주 심리묘사도 좋아서 술술 읽혀
대략의 내용은
고아인 민정인 14살 때부터 남주에게 후원을 받아서
피아니스트가 돼
피아노가 인생의 전부였던 소녀가
꿈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 키다리 아저씨는
나이가 젊고 잘생겼어
(남주가 21살인가 때부터 후원해줌. )
여주는 심리적으로 예민하고 불안이 심해서
중요한 공연 직전에 공황장애로 인한 과호흡이 오는데
남주가 이걸 보게 됨
남주는 인공호흡으로 여주에게 안정을 되찾게 해주고
그 날의 공연은 최고의 공연이 되어버렸어요...?
인공호흡이라는 핑계를 대며
여주는 남주에게 자신을 도와줄 것을 요청하고
남주가 이에 응하게 되면서 둘의 관계는 시작됨
이 둘의 관계는
후원재단 이사장인 남주 엄마가 알게 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고
여주는 사고로 한쪽 손가락을 잃게 돼
죽을만큼 노력해서 9개의 손가락을 가진 피아니스트로 성장하게 되고
다시 재회하게 되는 두 사람.
남주는 여주에게 다시 직진하고 싶어하지만
여주가 받았던 상처와 오해는 쉽게 풀리지 않아
뒤로 갈수록 사건의 스케일이 커져서 조금 갑작스럽긴 했지만
남주가 여주를 위해 쏟는 애정의 방향이
설령 자신을 부숴뜨릴 수 있는 것이라도 거침없이!
라는 기조라서 그 절절함이 좋았어.
어쨌든 이렇게 세 편 샀는데 다 만족스러워서
간단한 감상과 영업글을 써봤는데
너무 중언부언이라도
글 잘 읽어주는 로미들은 찰떡같이 잘 해설해줄 거라고 생각해 ㅋㅋ
너무 길어진 글이라 약간 부끄럽네
그럼 난 샀던 소설 까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