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드디어 읽게 된 서머 ㅠㅠ
유명작치고 절판 도서라 그런가 후기 딱히 없길래 나라도 조금 남겨봐
우선 조강은 작가님 낙오후 나아선 재밌게 읽은 덬들은 알거야
책 다 읽고 나면 뭉근하게(?) 차오르는 여운이 있는데 서머도 딱 그랬음 ㅋㅋㅋ 마지막장 덮고나면 차분하게 뽕차는.. 그거ㅋㅋ
특히 이분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게 글이 생생하다는 건데 서머에서도 그렇길래 존버한 보람이 있었어ㅎㅎ
전반적으로 피처폰 감성 낭낭한 로설이고(폴더폰 쓰는 남주, 동네 마트 평상에서 아이스크림 먹는 여주, 긴 플리츠 스커트 입은 여주 등등)
이게 푹푹 찌는 여름 배경이랑 어우러져서 처음 보는 분위기가 만들어짐
눅눅하고 더운데 청량함
이건 말로 설명을 못하겠다
그리고 저렇게 대놓고 시기 타는 소재가 나오는데 글이 세련됨.. 서머 보면서 소재랑 문체는 별개라는 걸 느낌
문체가 매끄러워서 지금 봐도 위화감 적다는 게 내 결론😎
사회 상위계층+여자 경험 많은 남자의 여유 같은 게 잘 표현돼서 낙오후/나아선 남주랑은 또 다른 느낌이었음
셋 중엔 서머 남주가 제일 생기어린 느낌? 시원시원한 직진남임
중간에 레스토랑 커플 손님으로 온 여자랑 자기도 하는 찐문란남인데 성격은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으른남자ㅋㅋ
우선 남주는 투자자겸 레스토랑 사장
여주는 피아노 선생님
남주 전여친(여조)이 남주에 대한 비틀린 소유욕으로 남주 아빠랑 결혼해서 새어머니가 됨. 아빠는 돌아가심
어느날 여조가 여주를 피아노 반주자로 고용하는데 딱 거기서 남주랑 여주 눈 맞음
여조는 여전히 남주한테 미련 있어서 남주 침대에 들어가는 등 집착하다가
남주가 아버지 집을 떠나 여주랑 동거하려고 마음 먹는 계기가 되고
여주는 가족들한테 오래 정서적으로 학대 당해서
남주랑 가볍게 만나고 끝내려 했는데
남주가 이미 여주한테 꽂혀버려서 직진으로 여주 철벽+상처 녹이는 그런 얘기ㅋㅋ
보면서 이런 묘사가 너무 설레더라
남주 누가 봐도 존잘알파남이라 집 관리하는 사용인이 처음 보고 넋놓는데 남주는 여주한테만 신경 집중ㅋㅋ
남주랑 어쩌다 한밤 보내고(잠만 잠) 며칠뒤
여주가 남주 레스토랑에서 선보게 됐는데 남주가 그 현장을 봐버림
남주는 여주랑 잘되는 중이라 생각했어서 피 식는 와중에 테이블마다 손님들이랑 스몰톡하면서 서서히 여주 테이블에 다가오는 남주
선보는 여주 테이블에 와인 서비스 직접 주러온 기존쎄임
당연히 여주 선자리 파토내버림ㅋㅋㅋㅋ
여주 딴에는 남주가 별말도 없고 연락도 없길래 아 끝인가보다 ㅇㅇ하고 반강제로 선자리 나온 건데 남주가 저래서 개빡침
그래서 여주랑 서로 화내다가 여주 우니까 바로 달래줌
그리고 서머 ㅍㅈ 중 하나가 씬 ㅍㅈ이었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알 것 같았음...
수위가 높진 않은데 관능적이고 작품 분위기가 잘 담겨 있음
섹텐 대박임 ㅠㅠ
(전연령이니까 이정도는 발췌해도 되겠지!)
상처여주한테 고민 1도 없는 직진으로 확신주는 으른남 ㅜㅜ
정작 본인도 아빠 때문에 사랑에 대해 부정적인 캐릭터였는데 여주에 대한 끌림은 큰 입덕부정없이 인정하고 표현하는 게 좋았음
✅ 눅눅하고 무덥지만 청량한 여름 분위기가 보고 싶을 때(이런 여름풍은 초면인데 뭔가 아련해서 좋았음)
✅ 땅 파고 들어가던 우울상처여주가 남주 직진으로 점점 마음 열어가면서 사랑스럽게 변하는 걸 보고 싶을 때
✅ 으른섹시에 청량한 소년미 몇스푼 보탠 남주가 보고 싶을 때
서머 추천함!
전국 도서관에 물량이 별로 없어서 운 좋으면 2~3주 안에 볼 수도 있고 운 나쁘면 나처럼 몇개월 기다리다가 빠꾸먹고 그럴 수 있지만 ㅠㅠ 조강은 작가님 좋아한다면 한번쯤 읽어보아
난 작품 분위기가 너무너무 취저였어서 중고 구해보려고... 호옵...
번외
그리고 등장한 최이규 ㅋㅋㅋㅋ
잠깐 스치듯이 나왔는데 알파남 그 잡채
저 선한 미소로 또라이라니 너무 기대됨......
나도 이제 환상통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