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중 전에 고민하다가 단행본 사뒀었는데 웹툰 재밌길래 달림!
근데 소설이 생각보다 스토리 구성 자체가 탄탄하고
보통 원작 여주랑 원작남주가 이어지면 홀로 남게되는 원작여주를 좋아하던
섭남의 남은 시간과 운명은 어떻게 되는거지..? 싶은 의문증을 너무 잘 풀어냈음
보내줄땐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냈었지만
당연히 섭남도 그 세상에서 하나의 인물이고 인간이고 사람이라는 부분을 확실하게 상기시켜줘
사랑하던 사람을 다른 남자에게 보냈는데 멀쩡할리가 없지
당연히 속이 썩어 문드러지고 상대 남자가 자기 친우인 만큼 그런 괴로운 마음이 들때마다
나는 친우의 사랑을 순수하게 응원해주지 못하는거냐고 자괴감도 들테고 그러다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할만큼 괴로워 했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원작 남주랑 여주 마저 당연하다고 생각할만큼 섭남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위로해줄 생각조차 없음
이런 부분들을 너무 입체적으로 잘 풀어냈더라ㅠㅠ
그동안 로판들을 읽으면서 간과했었던 남은 인물들의 마음을 잘 보여줬고
안티테제 느낌도 살짝 들면서 섭남이었던 남주가 한 사람을 다시 사랑 할 수 있는 마음을 갖춘
한 '남자'가 되어 여주를 사랑하고 또 사랑 받을거라고 생각조차 없었던
여주가 그런 남주한테 구원 받는 결말까지 기승전결 완벽했어༼;´༎ຶ ༎ຶ`༽
그리고 원작남주ㅋㅋㅋㅋㅋ그렇게 세기의 사랑해놓고 황후가 된 원작여주가
자기랑 계속 부딪히고 일 못하니까 섭남이랑 결혼한 여주한테 계속 호감 느끼다가 사랑에 빠진거 ㅈㄴ 웃김
염치가 있으면 그 마음 평생 남주한테 들키지 말걸아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