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 #계약결혼 #후회남 #시월드
결혼 한지 3년이 되어가는 부부지만 정작 함께 살았던 기간은 한 달
그 후 남자는 미국 지사 발령을 핑계로 혼자 떠나버리고
여자는 한국에 남아 지옥같은 시집살이에서 살아 남았음
시댁에서는
- 여주와 겸상 X(밥 먹는 내내 옆에서 서있어야 함)
- 꽃꽂이, 한식, 중식, 일식 등등 신부 수업을 다 받았음에도 사사건건 트집 잡아 망신 주기
- 교양 없어 가르칠 게 많다는 이유로 무작정 두 세시간 씩 무릎 꿇려 놓기
등등 갗은 방법으로 여주를 괴롭힘
남주는 짧으면 3개월 길면 반년에 한 번씩 한국에 들어와
술에 취해서만 여주를 ㄱㄱ하듯 안고 아침이 되기 전에 떠나버려
여러가지 상황에 몰려서 우울증을 앓게 된 여주는
급기야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몰두 할 만한 일을 찾고, 번역과 책 출간에서 즐거움을 얻으며
무너진 자존감을 조금씩 되찾음
계속 이렇게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생각하는데
뜬금없이 남주가 귀국해서 집에 머물겠다고 선언함
(그 전에는 남주가 한국 와도 절대 여주 있는 집에서 안 잤음)
그 때부터 시작된 둘의 불편한 동거 ㅋㅋ
그리고 계속되는 개싸움
남주는 2년 넘는 시간동안 여주에 대한 생각이 경멸에서
그래도 덮고 결혼생활 계속 해볼까?로 바뀐 상태인데
여주는 저 모진 시련과 서러움 다 겪고 그냥
해탈+적대감 느끼는 중
시댁도 시댁인데 남주가 초반에 여주에 대해 갖는 생각이
내가 당사자라면 서러운 걸 넘어서
평생 상처일거 같아서
여주 찌통 때문에 자주 재탕하는 작품이야
여주가 막 서슴없이 말을 내뱉는데다가 빈정거리기 왕이라
좀 ??? 스러울 수 있는데 나는 이것도 여주가 살기 위해서 그러는거라 봤어
평생동안 친정에서 의붓어머니가 쓸모없는 애, 멍청한 애로 가스라이팅하고
시집와서는 시댁에서도 계속 구박받아서 의기소침하다가
죽기 직전까지 몰리고 난 뒤에 자아 찾은 캐릭이라
그리고 여주의 저런 막 나가는 점이 작품을 피폐하지 않게 해주는 것 같기도ㅋㅋ
남주가 여주한테 마음 생기면서 같이 자자고 하는데
남주 벗은 몸 보고도 안 떨리고
마음이 안 동한다고 대놓고 말해서 당황+상처 받은 남주 보고 쌤통이라 느낌
나중에 남주가 후회하고 계속 옆에 있게 해달라 하는데도
남주를 좋아하지만 자신이 결심한 거 안 바꾸고
꿈을 선택한 것도 여주 캐릭에 어울렸음
(물론 해피엔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