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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리디북스에서만 읽는 덬의 로판 추천
39,402 18
2018.10.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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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 집약체는 미드 <왕좌의 게임>이라 모럴리스해도 재밌으면 장땡이다 주의임

전개력이 좋거나 캐릭터가 매력있거나 아님 말초신경을 잘 건들거나 뭐 하나라도 대중적인 니즈를 잘 맞추면 지르고 봄

기승전병을 겁내기 때문에 초반에만 사 읽고 리뷰 안 좋으면 뒤에는 안 본 경우도 많음.

남주인공이 개새끼, 노답이여도 작품 자체가 재밌으면 노상관인 경우가 많으니까 유의 바람...


지뢰 : 인소체, 로판인데 현대 용어와 유행어 남발, 강제 사이다패스, 현대 인물이 이세계로 진입하는 전개



입문자용 추천 :


-루시아 : 로판계의 클리셰 교과서가 되었지만 입문 소설로 너무 가볍고 좋음. 여주남주 물빨핥하는 걸로는 이 분야 최강. 성인 로판 입문작으로 이보다 적절한 허들이 없음

루시아를 기준으로 이 밑으로는 쓰레기 먹었다고 치고, 이것보다 살짝 좋으면 만족용, 이것보다 완전 좋으면 대만족용, 비교 안 되게 좋으면 대어 낚았다고 생각 중ㅋㅋ


- 오! 나의 주인님 (언제적 완결작인데 리디에 없다니;;) : 이거 너무나도 고전이지만 내가 급식 시절 봤던 소설 중에선 1티어 였던 걸로 기억. 당시엔 로판이란 장르 없고 판타지에서 출발하긴 했는데...

 남장여자 서사에 전투씬 묘사가 많으니까 이런 쪽 싫어하는 덬들이면 참고 바람. 기억이 미화되었을 수도 있겠는데 당시에 너무 재밌어서 이 소설 보느라 3일 밤을 샘.

 입문용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19금 안 달고 판타지 서사를 익히면서도 로맨스를 기대하기엔 괜찮았던 작품이여서 그러함.


- 데이지 - 공작의 혼약자가 되는 법 : 남주 말투가 장벽임. 그것빼곤 루시아를 좀 더 세심하게 다듬은 느낌. 남주 말투 빼면 그런대로 잘 넘어감.


- 슈공녀 : 나 같은 경우는 1권 읽다 그만뒀는데(회귀물을 너무 읽어서 그만보고 싶어서;;) 입문작으로 너무 좋을 듯한 내용임. 남주인공의 성격도 다정하고 존댓말 꼬박꼬박 쓰니까 소프트물 좋아하는 덬들은 읽기 좋을 듯


바이올렛 나이츠 : 1000원에 가성비 좋게 즐기고 싶다면 제일 추천하고 싶은 로판 정석. 내용이 짧다보니 고구마 같은 전개 없고 남주 여주 결단이 빨라서 좋음.



동양풍 추천 :


- <팽유정> 작가 밤 시리즈 : 이 작가는 여타 작가들보다 수위 필력이 개쩜ㅋㅋㅋㅋㅋㅋ 내용 보면 거의 개연성 없다고 봐도 되는데 그럼에도 여성향 소설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묘사가 많아서 컨셉 확실하구나 생각하고 읽으면 됨.  도둑의 밤 이게 좀 충격적인 수위고 그 후부터는 수위 낮아지면서 적절하게 밸런스 맞추는듯


- 춘야일화 : 스토리 위주를 좋아한다면 엄청 흡입력 있게 필력 좋고 사건이 많이 일어나서 재밌음. 참고로 불륜물이라 고난의 사랑인데 동양물에서 불륜 소재가 더 무거워서 고난이 더더욱 극심함.


- 다시 또, 황후 : 수위 극심하고 내용 역시 굴곡 많아서 극심함. 남주 집착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라 MSG 쩌니까 MSG 먹는 맛으로 보길 추천.


- 서루 : 처연미 있는 동양물 여주캐들과 달리 여주캐릭터 활달하고 명랑하고 사랑스러움. 오지랖 있는 측면은 있으니 사람마다 호불호 갈릴 수 있는데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로코 느낌 동양풍 보고 싶다면 추천



서양풍 추천 :


- 검은 속죄 : 제대로 피폐물이고 남주 후반 갈수록 냉혈남에서 다정남으로 바뀌고 여주 엄청나게 구름. 고난의 사랑이긴 한데 텐션이나 위기감 끌고 가는 작가의 역량이 있다보니까 끝까지 읽기에 나쁘지 않았던 걸로 기억.


- 이자벨라 융커 : 남자 융통성 없을 정도의 조신남 끝판왕이니까 철벽남 취향인 덬들에게 잘 맞을듯. 뒤로 갈수록 전개에 캐릭터 소모가 심하다는 후기 있어서 2권까진만 읽다 말았는데 지금 기승전병도 각오하고 더 지를까 생각들 정도로 꽤나 꼼꼼하게 잘 쓰여졌음.


- 흰 사슴 잉그리드 : 후회남 키워드에 말괄량이 길들이기 남자편이라고 보면 되는데 남주 호붛호 극심하고 여주 호불호도 극심함ㅋㅋ 난 일단 취향 안 타고 필력 있고 내용도 재밌어서 재밌게 봄. 엄청 대단한 궁중암투가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둘이 남주 여주가 벌이는 로맨스 소동이 전부인데 그걸 결말까지 지루하지 않게 끌고가는 작가 재량에 놀람.


- 노예를 충동구매해 버렸다 : 여주인공이 다정녀인데 답답한 느낌 없고 일부러 인위적인 걸크러쉬 행세도 하지 않는데 주도적인 인물형이라 캐릭터 보는 맛으로 보기 좋음. 남주캐도 여주바라기 조신캐인데다가 약간 배경이 목가적인 분위기여서 피폐할 수 있는 소재(노예)로 평화롭고 힐링되는 전개를 만듬ㅋㅋ


- 악의 꽃 : 문체 수려함. 짧고 굵은 피폐물, 집착물. 레디메이드 퀸 작가님이 쓴건데 레디메이드 퀸은 안 봤지만 이것만 봐도 레디메이드 퀸 작가 필력 쩐다는건 알겠음ㅋㅋ


- 훔쳐 낸 하룻밤 : 여주가 남주 버리고 도망간 육아물인데 남주가 꽤나 점잖음. 남주가 사고쳤다기보다 여주가 사고치고 떠난 전개라서 흥미롭게 읽음. 육아하면서 부부가 햄볶는 내용이므로 피폐물에 나오는 임신 전개보다 행복한 내용이라 힐링하기에 괜찮았음.


- 악녀는 두 번 산다 : 여기서 유일하게 연재작이고 카카오페이지 연재로 읽은 건데 역대급 계략물 인생 로판될 정도로 재밌음. 계략물 좋아하는 덬이라면 이런 수작 구하기 얼마나 힘든질 알거라고 생각함. 제목이탈이지만 꼭 읽어보길 추천추천.


- 둘만의 감옥 : 일본 tl계 아예 계략남 계열 보고 싶다면 추천. 모럴 빻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면서도 흡입력 있게 쓰여진 부분이 많아서 그냥 재미있게 읽었는데 와 이건 진짜 결말 읽고 내용이 후에도 기억에 남는 말초신경 잘 건드는 tl이었다고 한다ㅋㅋㅋ


분명 많이 봤는데 곧바로 생각나는 건 많지가 않네 나중에 생각나면 구매목록 훑어보고 또 쓰러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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