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싶어도 학업을 제대로 끝마치지못하고
식당에서 일해야했대
근데 식당에서 일하는동안
매번 콩나물국밥에 소주 반병만 먹고가는 손님이 있는거야
매번 혼자와서
소주 반만 마시고 가니까
호기심도 생기고
(매일 오니까 반은 버리는게 아까워서
다음에 올땐 반병은 냉장고에 넣어둔다고 할까
이런생각도 했다함ㅋㅋ)
하지만 그사람은 양복도 입고
좋은 회사다니는 거 같아서
말 붙일 생각도 못했음
그러다 어느날
그 손님이 소주 한 병을 다 마신거야
그래서 문득 걱정돼서
"오늘 무슨 일 있어요? 평소엔 매번 반 병만 드시더니..."
라고 말을 걸었대
그러니까 손님도 당황하면서
"회사일이 마음같지않네요" 이런식으로 대화를 트게됨ㅇㅇ
그리고 하필 손님이 가게문을 나설때
장대비가 쏟아지는거야.
그래서 사연자가 급히
"제꺼 우산 쓰고가세요 저는 또 있어요 (사실없음)"
하고 우산을 줬는데.....
사연자가 가난한 집이라고 했죠?
우산이ㅋㅋㅋ 살대가 부러져서
한쪽으로 기울어진채 겨우 펴지는거얔ㅋㅋㅋㅋ
사연자도 그 모습이 웃겨서 웃고
우산을 받은 남자도 웃으면서 손인사를 하고 갔대
그 뒤로 둘은 연애를 시작하게됨ㅇㅇ
손님은 그 가게근처에서 자취를 하던 사람이었대
그래서 사연자가 식당반찬을 몰래 챙겨주기도하고
주말이면 그 집에 가서 같이 놀고 빨래도 해주고 ...
(*여기까지 들었을때 원덬은
'이거 사연자 헌신하다 팽당하는 스토리아닌가' 하며
분노할 준비하고있었음ㅋㅋ)
그러다 남자가 여자에게 청혼을 했대
결혼하고싶은데
그 전에 자기네 부모님을 같이 뵈러가자고.
사연자는 당연히 너무 겁나고 떨리는거야
난 집안도 학력도 직업도 달리는데......
막 고민을 하다가
남자네 부모님을 만나러감
사연자가 한번도 가본적없는 고급식당에서
부모님을 뵈었는데
두분다 부내가 뿜뿜하고...
차라리 "너 우리아들이랑 헤어져!" 이랬으면
저 정말 저남자 사랑해요ㅠㅠ-라고 매달렸을텐데
교양있는태도로 대하는걸 보니
오히려 주눅이 들어서
'내가 먼저 저 남자를 놓아줘야 하는거 아닐까'
'이별의 말은 뭐라고 하지...'
이러면서 며칠을 고민했대ㅠㅠ
근데 어느날 식당에
부잣집 사모님이 와서 사연자를 찾는다길래
나가보니까
남자네 어머니인거야!!!!!!
(난 드디어 '돈봉투를 주러 오셨나..' 라고 생각함ㅋㅋㅋ)
식당에선 얼마나 일했는지,
식당주인은 잘해주는지 등등 묻더니...
사실 그분도 젊었을때 그런 식당에서 일했었대ㅠㅠ
자기도 식당에서 남편을 만났고
시댁에서 정말 심하게 반대했었대
결혼식날에 시댁식구들은 한명도 안왔고,
시어머니는 죽는날까지 자길 미워했다고....... ㅜㅜ
그래서 상견례자리에서 사연자를 보는 순간
젊은시절 자기를 보는거 같았다고,
지금쯤 생각이 많을거같아서 찾아왔대ㅠㅠㅠ
애아빠가 지금은 반대를 하는데
저 아이를 반대하는건 날 부정하는거나 마찬가지라며
자기가 설득을 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이렇게 토닥여주러왔다는거야ㅠㅠㅠ
사연자는 그 말을 듣고 울었대ㅠ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결국 남자분 아버지한테 만나자는 연락이 왔어
자기가 결혼할땐
부모님이 왜 내 결혼을 반대하나!! -이러면서 이해가 안갔는데ㅋㅋ
자기가 부모가 되니
자기 아들은 자기처럼 힘든 길을 가지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더래.
근데 자기아들이 결혼시켜달라는걸 보면서
지금 자식을 고생시키는 사람은
바로 본인이란걸 깨달았고,
결국 자기아들과 사연자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면서
결혼을 허락해주셨더라ㅜㅜㅜ
사연자는 지금 중년이 되었고
남편은 지금도 콩나물국밥과 반주를 좋아한대 ㅎㅎ
그리고 시어머니는 돌아가시는날까지 항상 자기편을 들어주셨대ㅠㅠㅠ
너무 행복한, 로설보다 더한 해피엔딩 사연이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