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이라는 짧은 분량에 후기도 많지 않지만 뭔가 내 취향일 것 같아서 구매했는데
캐릭터 귀엽고 글 재밌어서 매우 만족하며 읽음ㅎㅎ
남주는 소설작가, 여주는 그 작가의 출판사 담당 편집자로
남주가 두문불출 하면서 원고도 닦달해야 집사를 통해서만 건네받을 수 있는데 너무 능력 좋은 작가라 글이 미친듯이 잘 팔려서
이 출판사에서 어차피 말해도 안 통하고 일방적으로 원고만 받게 된다면 원고 수거만 하는 담당자 일은 신입이 해라! 하고 여주한테 이 작가를 맡김
이때 여주는 남주 작품의 짱팬이기 때문에 작가님의 철벽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다가가는데
세상에 맙소사 이 작가님이 자기 작품 속에 들어갈 수 있는 마법같은 능력을 가지고 계셨네?
근데 무슨 일인지 둘이 만난 후부터는 편집자도 같이 들어가버리네?
갑자기 작품 속으로 끌려들어가면 그곳의 여주가 작가가 집필한 부분까지 이행하면 다시 빠져나올 수 있고
남주,여주와 관련된 기억은 그곳 캐릭터들 머릿속에서 지워지게 되지만 남주,여주가 겪은 흔적과 기억은 100% 남아있음
원고도 제때 받아야 하고 컨펌도 잘 받아야 하고 같이 작품 속으로 갔다가 무사히 나오기도 해야하는 여주는 그렇게 남주와 계속 엮이게 되면서
특유의 다정하고 발랄한 안정형 성격으로 이 미친 막말까칠히키코모리의 가시를 싹싹 무장해제 시키기 시작하는데...
남주가 1권에서 입으로 업보를 ❗엄청엄청엄청❗ 쌓는데
굳이 사정을 헤아려준다면... 어릴 때 부모님을 잃은 후로 트라우마같은 것도 앓고
저택은 고사하고 자기 작업실(방)에서도 잘 안 나가는 히키코모리에
만나는 사람도 집사 한 명 뿐이고 또래 여자랑 말도 제대로 못 해본 아싸히키라서 자기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근데 그거를 감안해도 말을 개떡같이 하긴 해. 사회성 제로에 무례함도 레전드.
여주가 남주 팬이니까 참아주고 계속 다가가지 다른 사람이 그랬으면 안 그랬을 거 같은데
작가님은 싸가지없는 성격만 빼면 외모 몸 목소리 능력 다 뛰어난데 성격도 말이나 행동에 악의를 갖고 하는 건 아니라서 ok된 듯
1권 마지막~2권부터는 둘 관계가 확 진전돼서 막말 해결되고 남주도 정신적으로 좀 성장한 게 느껴져
뒤로 가면 미안하다는 소리 잘 하고 자낮모먼트 많이 보여서 귀여움ㅋㅋㅋ
1권이 여주가 남주를 사랑해서 힘냈다면 2권은 남주가 여주를 사랑해서 힘내는 이야기야


낯선 건 피하고 봐서 자기 감정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살바토레(남주)

하지만 묘사만 보면 첫눈에 반한 거나 다름없죠? ㅋ



이런 중증 사람싫어인간을 어떡하면 좋을까 싶은데

콩깍지 낀 루치엘(여주)에겐 이것도 고양이 같을 뿐 (〃⌒▽⌒〃)ゝ

살바토레가 모두를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기가 애정을 가진 대상에게는 진심이고...
앞에선 작가가 있으니 팬이 있는 거라고 막말했지만 사실 내새끼를 다른 사람에게도 알리고 싶어서 글을 쓰는 천성 작가...

자기 작품 속 캐릭터밖에 없던 철옹성같은 살바토레의 세계에 루치엘이 조금씩 들어오는데

응 그거 설렘이고 사랑이야

로맨스 국룰
이상해=사랑해

이젠 무의식적으로 웃음까지 나올 정도로 발전하는데...

그동안 이 재수없는 싸가지를 받아주던 루치엘도
다정한 사람은 맞지만 아무에게나 무한정으로 그러는 건 아님

이게 다 너를 사랑하니까 받아주는 거야!!!

쌍방되고나서는 살바토레가 이제 티 팍팍 나게 질투도 하고

밖으로 나아갈 용기도 내고

자낮한 자기 마음도 솔직하게 털어놓는 귀여운 모습 많이 보여주면서
루치엘이 고생한 보람 있게 개과천선합니다 ㅎ

정말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였다...🥹
소소하게 판타지스러운, 가볍게 읽기 좋은 달달한 로판 보고 싶은 덬들에게 강추!
2권이라 짧아서 부담없고 다른 등장인물들 있어도 고구마 없고 씬 적당히 자주 나오고 글도 매끄러워 ദ്ദി(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