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지를 들어 그의 가슴팍을 쿡 찌르며 쏘아붙였다.
“나를 존중해!”
“‘존중’.”
내 말을 들은 레일리가 어딘지 생경한 단어를 들은 사람처럼 그 말을 곱씹었다. 그러고는 차분히 시선을 깔았다.
“그런 것이 왜 필요하지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의 인간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발언이었다. 기가 차서 입을 떡 벌리고 그를 바라보는데, 잠시 곰곰이 생각하며 고개를 기울이던 레일리 크라하가 턱가를 만지작거리며 또 한 번 질문했다.
“왜 제가 그래야 합니까?”
“내가 지금 사람 새끼랑 얘기하니, 짐승 새끼랑 얘기하니?”
작가에게 반성을 촉구한다 5권 | 유안나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이러고 결국 집반촉에서 레일리 혼자 존중한답시고 난리치다가 아진이랑 사인 어긋난게 개웃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