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근본적으로 플랫폼이나 출판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수익률을 고려해야 하니 기성 작가 작품 위주로 런칭하거나 독자들에게 익숙한 소재와 구성의 작품 위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음
모험했다가 안팔리면 손해니까 당연함
그런데 과거 ㅈㅇㄹ 부흥기때는 ㅈㅇㄹ가 미리 베타 테스트장 같은 역할이 있었고, 아무나 글 쓸 수도 있는 만큼 진짜 별별 작품이 다 나왔음
그리고 선작수나 추천수 댓글수가 판매 선행 지표처럼 역할을 해줌
그때 흥한 작품들이 여전히 로판 대표작들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사실 작가들도 다수가 ㅈㅇㄹ에서 연재로 시작해서 유명해지기도 했고
물론 ㅈㅇㄹ 망한지 꽤 지난서 그 뒤로도 새롭게 흥한 작품도 많음
그런데 이런 베타 테스트장이 로판 시장에서 완전 사라져버린게 몇년 되니까 한계에 도달한 것 같음
점점 더 로판에서는 회빙환 베이스+문장식 제목+전형적인 여주남주+서양배경 형태의 흔히 공장형 로판이라고 하는 작품들 위주로 계속 쏟아지게 됨
어쩔 수 없는게 이렇게 안하면 사람들이 안 살 거란걸 일개 독자인 나도 알겠음
그러니까 점점 더 작품 발굴 안되고, 심지어 코시국때부터 19금 자극성만 진짜 개심해져서 피크를 찍고 사람들 흥미도가 떨어진 것 같음..
물론 지금도 찾아보면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계속 나오지만 문제는 진짜 "찾아봐야하고" 무엇보다 엄청 안팔림
기본적으로 유료 연재에 불경기다 보니 독자들이 새로운 소재나 작품을 보고 가볍게 시작을 못함
그냥 독자나 작가나 가격이나 흥행여부 고려 안하고 "가법게" 읽고 쓸 수 있는 무료 연재 공간이 요즘 좀 간절한데 돌아가는 거 보면 ㅈㅇㄹ가 다시 살아나길 바랄 바에야 차라리 다른 무료 로맨스/로판 플랫폼이 나타나서 흥하길 바라는게 빠를 것 같음ㅎ..
아니면 그냥 타장르 무료 플랫폼이 흥하면 거기서 로판 파이가 커지길 바랄 수 밖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