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백은 가히 한 나라의 태위가 될 영웅이기는 하였으나, 그 밑에는 말 도둑과 소도둑은 물론이거니와 국고를 탕진하는 온갖 도둑들이 드글드글 몰려 있습니다. 그중 제일가는 것은 소 태위 밑의 대장군 여포로, 난봉과 패악질은 물론이거니와 책사의 간언에도 손 올리기를 서슴지 않으니 그 어디에 대장군의 품위가 있겠습니까?
그 뒤로도 구구절절 여포를 욕하는 서신이 이어졌다. 한 문장 한 문장 진심이 담기지 않은 것이 없어, 여포에 대한 진궁의 분노가 절절히 느껴졌다. (분노는 아마 진실일 것 ㅋㅋㅋㅋ) 오히려 서신을 읽는 유비가 당황할 정도였다. 유비 또한 여포의 성정을 대략이나마 알았다. 아무리 계략일지라도, 여포가 자신에 대해 이리 평가하는 서신을 쓰게 했을 것 같지는 않았다. (과연 여포가 알았을까 몰랐을까 궁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