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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ㄴ<카일의 덫> 스포O #후회남_러버_만족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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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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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플이었던 잡담글 수정해서 스포有 카일의 덫 후기를 올려봄!ㅋㅋ

어차피 무플 잡담글도 카일의 덫 읽는중에 쓴 잠담이었닼ㅋㅋㅋ)

 

♬BGM도 넣었당😊↓↓

 

나한텐 이 소설이 꽤 오래 묵은지였어ㅋㅋ

 

조아라때 입소문을 들었었는뎈ㅋㅋㅋ

선작만 해놓고 미뤄두다가 못본채로 유연으로 넘어감 ㄴㅇㄱ

플랫폼에 런칭됐을땐 관심 눌러놓고 완결날때까지 존버하기로 함

어느덧 단행본이 꾸금 개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사둠 (그리고 안봄)

결말 호불호 소식을 들었고, 이후 외전이 나왔다는 소식에 구매해둠 (그리고 안봄2)

 

그렇게 시간이 흐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장 정리 하다가 카일의 덫을 발견한거야

'아 이거 내 취향작일거같아서 사놨었는데.......'

 

묵은지도 없앨겸, 가벼운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지

 

 

초반에 너무너무 재밌는거야ㅋㅋㅋ

내 취향이 원래 로미오와 줄리엣 이런거임ㅠㅠㅋㅋㅋㅋㅋ

 

'원수의 딸을 사랑하게 된 남자'

 

벌써부터 50년 전통맛집 느낌남

 

VaSaJx

1부에서 남주시점 나올때부터 깔깔 웃으면서 봄ㅠㅋㅋㅋㅋ

복수때문에 사랑하는 남자의 가면을 썼을 뿐이라고 하더니,

점점 그 가면을 쓰는게 어렵지가 않다고 함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미라벨라를 보면 자연스럽게 사랑하는 눈빛이 나옴 <- 걍 사랑이잔아,,,,,

 

주변사람들도 당연히 카일 보면 미라벨라 사랑하는 줄 암

근데 카일 혼자만 '응 아니야 복수때문이야~연기를 오래하니까 익숙해진거야~' 

이러면서 입덕부정하는게 넘 웃겼음ㅋㅋㅋㅠ

 

 

그러다 2부로 넘어가고

2부는 진짜 진짜 달았어........ㅠㅠㅠㅠㅠㅠ

 

처음에 카일을 무서워하던 미라벨라가 점점 두근거리고

처음엔 약간 카일에 끌려가듯했던 미라벨라가 사랑을 자각하고

 

평생 인생에 복수밖에 생각안하고 살던 카일이

미라벨라와 함께하면서

인생이 찬란하다는 생각을 하고 집에갈 생각만 하면 미소가 나오고

미라벨라가 하프연주하면 넋놓고보면서 행복해하고.....

 

1부에서도 카일이 미라벨라 보면서 주접떠는거 느껴지는데

2부에선 아주 미라벨라는 천사고~우리집은 낙원이고~

미라벨라는 마녀가 아닐까~ 자기한테 사랑이란 덫을 씌운거 같다고 

염천이 난리가 남ㅋㅋㅋㅋㅋ

 

2부만 볼땐 걍 달달하고 행복하다~ 생각했는데

카일이 미라벨라 도피시키는데 실패하고

그동안 쌓아온 기만이 들키면서......

https://img.theqoo.net/SHnvQA

그 뒤부턴 페이지가 폭주기관차처럼 넘어감ㄷㄷㄷㄷㄷㄷㄷ

(원래 독서 정독하는 타입인데, 3부부터는 복습도 안하고 뒷내용이 궁금해서 정신없이 읽었음ㅋㅋ)

 

3부 4부 이 사랑이 망해가는 과정을 읽다보면

2부가 진짜....진짜로.. 행복했구나 싶어서 가슴에 사무치는 장면들이 있어ㅠㅠㅠㅠ

 

카일과 미라벨라가 행복했던 신혼이 2개월남짓이고

이후 망한 사랑기간까지 합쳐도

둘이 함께한 결혼기간이 1년정도거든.....

 

그 뒤로 카일이 10년을 수절하잖아

 

(엔딩은 해피가 되긴했지만 결말 모를때까지만 해도)

고작 1~2개월의 기억으로 평생을 살아갈 카일을 생각하니까

내가 다 까마득해지는 기분이었음ㅠㅠㅠㅠ

 

4부를 읽을때,

소설 밖의 나도 2부내용 떠올리면 이렇게 그리운데ㅠㅠㅠㅠㅠ

카일이 제손으로 지 인생의 낙원을 망쳤다고 매일 울면서 미쳐버리는게 이해가 가더라고....ㅠㅠ

 

 

카일이 진짜, 망가진 인간이거든?ㅠㅋㅋㅋㅋㅋ

 

여주한테 집착하고 감금하고 뭐 이런 미친놈들은 좀 봤음ㅇㅇㅋㅋㅋ그렇다 쳐

근데 알콜 의존증, 담배, 자해,... 가지가지 ㅠㅠ;;ㅋㅋㅋㅋ 너무 노답 정병 환자라 미라벨라한테 진짜 미안해짐ㅜㅋㅋㅋㅋㅋㅋㅋ

(등장인물들도 남주보고 '미친놈'이라고 많이 함ㅠㅋㅋㅋㅋㅋㅋ누가봐도 미라벨라한테 미친놈이고 뒤로갈수록 광인됨ㅠㅠㅋㅋ)

 

 

개인적으로 이 소설 웃겼던 점 중 하나는 작중인물들이 은근 객관화를 잘하더라곸ㅋㅋㅋ

 

셰인이라고 카일 인생에 유일한 친구이자 의형제같은 인물 있는데

'나와 셰인의 관계는

성자와 그 성자가 거둬들인 인간쓰레기'라며

카일이 덤덤하게 자기비하하는거 ㅈㄴ웃김ㅠㅋㅋㅋㅋㅋ

 

 

미라벨라가 사경을 헤맬때

베티(하녀)랑 카일이 옆에서 간호하는데

 

베티 : 이해가 가요 눈뜨기 싫으실거에요. 마님이 사랑하는 사람은 전부 죽었잖아요ㅠㅠ

카일 : 그래. 그 중 두 명은 내가 죽였지

베티 : 아...아니 그런 말이 아니라....;;;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의아니게 주인 앞담화 한게 되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라벨라 도망갔을때

카일이 잠도 안자고 먹지고 않고 쫓아가는데

'차라리 죽여 달라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말 위에 올라타' 이런 문장도 개웃겼음ㅠ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카일의 이성과 심장이 부딪치는 장면도 있는데

 

이성 : 정신 차려! 그녀와 함께할 수 없다고 진작 인정했잖아. 그녀를 보내주어야 해

심장 : 나에 대한 그녀의 마지막 기억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봐..이대로 보내주면 그녀는 날 영영 괴물로 생각할거야. 미안하단 말을 해야해

이성 : 너 편하자고 그녀가 날 또 마주치게 만들겠다고? 넌 이기적이야!

심장 : 그래 난 이기적이고 악당이고 개자식이야.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여자앞에서도 개자식처럼 구는게 당연하잖아. 그냥 개자식처럼 굴고 미라벨라 잡을래

이성 : (ㅅㅂ 노답🤦‍♂️) 

 

이런식으로 싸우는거 개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미친놈이 자기 객관화도 잘돼섴ㅋㅋㅋㅋ 남들이 지 행동을 보고 욕할 포인트를 다 알아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카일을 어렸을때부터 보아온 셰인이 

카일을 안타깝게 생각하는것과는 별개로

쟤는 자기가 지은 죗값을 치르고 있는거니까 동정심을 갖지말자며 경계하는 점도 좋았어.

 

정말 불쌍한 사람은 카일이 아니라 아무 잘못없이 고통받은 미라벨라라는 점을 계속 상기시켜주니까,

카일의 후회를 만족스럽게 지켜볼 수 있었던 거 같아.

 

 

난 이 소설에 대해 아무 스포도 접하지 못하고 읽었기 때문에

카일 과거가 나왔을때 정말 끔찍했어...ㅠㅠ

 

카일의 아버지가 제논 웨어본의 추악한 사랑때문에 그렇게 당했단 것도,

그리고 웨어본이라는 한 사람만이 카일의 원수가 아니라 

이기적인 왕과 왕비까지 엮여서 무고한 가문을 바닥까지 몰락시켰다는게ㅠㅠ너무 끔찍했음ㅠㅠㅠ

카일이 타국에서 무사히 살아남은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이 소설의 소재 중 하나인 '사랑'에 대해선 카일이 더없는 쓰레기지만,

'복수'에 대해서는 카일을 응원할 수 밖에 없었어.

 

카일이 많은 사람들 앞에

'롭 메녹스'라는 이름을 공개하며 나타났을땐 정말 짜릿했음ㅇㅇㅇㅇ

 

 

하지만 2부까진 카일의 복수에 대해서도 자세한 진행상황이 나왔지만

3부부터는 카일의 사랑이 완전히 망가지면서

복수나 정치에 대한 서술은 줄어드는게,

마치 이제 그쪽엔 관심이 없어진 카일의 정신상태를 보여주는 거 같았어..

 

 

카일의 비극은 원수의 딸을 사랑했다는 게 아니라

처음해본 사랑이 너무나 완벽했다는 데 있었던 거 같음

 

걍 평범한 연애였어도

카일은 첫사랑이라 얼떨떨해하면서 평생 못잊었을텐데

 

미라벨라가 너무 선량하고 다정한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라

카일한테는 여덟살 이후로 못받아본 애정을 폭포수처럼 몰아받는 느낌이었을거임ㅜㅜ

 

 

'망가진 인간은 사랑도 망가진 방식으로 하니까요.'

이 말은 작중에서 셰인이 한 말인데, 그야말로 카일의 덫을 설명하는 명문이라고 생각해ㅠㅠ

 

그래서 후반에 미라벨라가 망가져갈때 너무너무 슬펐어ㅠㅠㅠ

2부까지는 피폐의 ㅍ도 못느꼈는데 3부는 피폐물로 봐도 되겠다 싶었음...

 

남을 미워할 줄 몰랐던 미라벨라가 카일을 미워하며 괴로워하고

카일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아야겠다 다짐할때 

보는 내가 다 참담했음...ㅠㅠㅠㅠ

카일이 저 착한 사람을 저렇게까지 망가뜨리다니, 이러면서ㅠㅠㅠ

 

근데 그걸 카일도 암. 제일 잘암

그래서 죄책감때문에 속이 다 무너지고

미라벨라 없는 다른 방에서 소리죽여 우는게 너무 맛도리였음........🫠

 

 

카일이 미라벨라를 사랑하는 걸 보면 초반엔 진짜 어린애같거든

 

처음 가져본 맛있는 사탕을 빼앗길까봐 

양손에 꽉 쥐고 놓치기 싫어하는 어린아이

 

제논한테 복수하면서도

너만 아니었으면 미라벨라와 난 행복할 수 있었다고 원망하는거

ㄹㅇ 어린애 땡깡같아서 어이없음ㅜㅋㅋ

 

 

첨엔 미라벨라를 속였단걸 들킬까봐 전전긍긍해하고

미라벨라가 자길 떠날까봐 공포심으로 미칠 지경이 됨

 

그리고 여주가 자길 사랑하지 않는다고 지레 오해해선

겁주고 억압해서 곁에 가둬두려고 함

 

웬만한 후회놈들은

이전에 잘못한 것들을 후회하는데

카일 얘는 이후로도 계속 새롭게 후회할 짓을 만드는 게 레전드였음ㅠㅋㅋㅋㅋ

 

gyCmLm

 

근데 그렇게 10년에 걸쳐 끝없는 후회를 하면서 성장한 거 같아

 

처음엔 미라벨라를 속이고 기만한걸 후회했고

그다음엔 미라벨라에게 미친놈처럼 집착한 걸 후회했고

 

미라벨라를 놓지못하던 시간조차

미라벨라의 고통을 살피기보단 자기자신이 더 소중해서 자기연민에 빠져 있던 걸 후회했고

 

미라벨라를 영영 잃고 기약없는 희망에 우울해하다가 ...

긴 시간이 흘러서야 미라벨라를 향한 집착과 죄책감에서 벗어나 

'미라벨라에게 부끄럽지 않은 남자로 살아가겠어' 라며 다시 일어서기까지ㅠㅠ

 

한 인간이 사랑으로 배울 수 있는 모든 고통을 겪고 성숙해지는 과정을 보는 거 같았음ㅜㅜ

 

소설 후반부에 베티가 '주인님께서는 (이제) 사랑하는 법을 배우셨으니까요' 라고 할때

카일도 울고 나도 울었음ㅠㅠㅠㅠ (이 사랑을 예전에 알았더라면....ㅜㅜㅜㅜ)

 

 

내가 리뷰를 다본 건 아닌데 지나가면서 봤던 기억으론 카일의 덫 후반 연재때 반응이 안좋았던 걸로 기억하거든

리뷰에도 if엔딩(메배엔딩)이 나와서 다행이란 말도봤고ㅠ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읽기전엔 걱정을 많이 했었어.

초중반엔 넘 재밌는데 후반엔 어떻게 되는거지 ㄷㄷㄷ 하면서 읽었음

근데 후반부 읽다가 정신차려보니까 분량이 100쪽?정도 밖에 안남았는데도 나한텐 아직 재밌는거야ㅠㅋㅋㅋㅋ 

 

다행히 나는 엔딩까지 마음에 들었고,

결말이 딱 행복해지자마자 THE END 떠서 섭섭할뻔했는데

후일담 외전까지 보니까 더할나위없이 만족했어ㅜㅜㅜㅜㅋㅋㅋ

본 엔딩까지만 봤다면 나도 아쉬웠을거야ㅠㅠ

 

그리고 다 읽고 곰곰히 생각하고 나서야 어떤부분이 안좋았을지 대강 알겠더라고ㅠㅠㅋㅋㅋ

 

그런데 나는 그 사후세계 부분이,

미라벨라가 카일에게 돌아오기 위한 판타지적 장치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

 

미라벨라가 다시 카일을 사랑할 수 있을 정도로

멘탈이 회복될만한 시간과 공간적 장치...라고 받아들여서 후반부가 불호로 느껴지지 않았어

 

지금 생각해보면,

신혼여행땐 수영조차 무서워서 싫어하던 미라벨라가

홀로 배를 타고 물에 뛰어들정도로 카일에게서 도망칠 결심을 하고...

나중엔 스스로 배를 띄우고 항해를 배워 카일에게 돌아오기까지,

바다를 대하는 모습이 달라지는 걸로 미라벨라 마음의 변화도 함께 느껴져서

'배를 타고 항해해서 돌아왔다'는 판타지적 설정도 좋았던 거 같아

 

 

소설을 읽는 동안 스포를 몰랐던 나는

이대로 미라벨라가 안돌아올까봐 그게 더 큰 걱정이었음ㅠㅠㅠㅠㅋㅋㅋ쿠ㅜㅜㅜㅜㅜ

극중 시간은 계속 흐르고 페이지도 줄어가는데 카일이 계속 혼자야ㅠㅠㅠ

가문 후계자도 다른 사람으로 지정해,,, 이대로 솔로엔딩인채 늙고 끝날까봐 불안 초조 공포ㅠㅠㅠㅋㅋ

 

sXyQte
 

생각해보면 이 소설은 별다른 빌런도 없고 서브도 없는데ㅋㅋㅋㅋ

미라벨라x카일 둘만으로 갈등이 충분해서 뭔가 부족하단 생각이 안들었던 거 같아.

두 사람 첫 만남부터 파국까지 꽉 차있어서 장편인데도 장편인줄 모르고 열심히 읽었음

 

미라벨라도 겁이 많아서 '아 내가 결혼하기 전부터 카일을 사랑했었구나' 라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지만,

카일은 시작부터 미라벨라를 속이고 시작한거라 자기마음을 인정하기까지 정말 오래걸렸음ㅋㅋ

아니, 자각 자체는 내 예상보다 빨랐는데

그 후에 미라벨라에 대한 배신감때문에 사랑을 다시 부정하느라 그게 진짜 길었음ㅠㅠㅋㅋㅋ

 

첨엔 미라벨라를 좋아하는 척하는 연기에 익숙해졌다 생각했고

중간엔 날 배신한 미라벨라한테 몸정이 들어서 못놔주는거라 생각했고,

미라벨라가 도망가고 나서야 "그녀는 내 전부야" 라면서 눈물 뚝뚝 흘릴때 짜릿했음ㅜㅜㅋㅋㅋ

그리고 나중에 미라벨라의 영혼이 빠진 육체는 의미가 없다는 걸 진심으로 깨닫기까지ㅜㅜㅜ

 

후반에 신혼여행지 기억 회상하면서,

자신은 그때 미라벨라를 바라보던 기억밖에 없다는걸 떠올리며

그때 이미 미라벨라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단걸 깨달을때 슬펐음ㅠㅠ

 

 

3부 읽을때 카일 이새끼 멘탈 바닥에 굴러다니게 해주세요🙏

했는데, 4부에서 소원성취해서 좋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때는 카일의 몸에 난 상처때문에 눈물 흘려주던 미라벨라가

지금은 눈앞의 카일이 지옥에서 몸부림치든말든 관심이 없다는걸 깨닫는 장면이 있는데.....ㅠㅠ

2부때 장면이랑 대조되면서 남주가 사랑을 잃고 느끼는 절망이 절절히 느껴짐

 

눈앞에서 미라벨라가 죽으려는거 몇 번을 보고

미라벨라 우는 동안 다른방에선 카일이 술마시면서 자기 몸 학대하고....

4부 읽을땐 카일이 "미라벨라" "미라벨라" 이름 외치면서 절규하는 소리가 귀에 쟁쟁 울리는 거 같았어ㅠㅠㅋㅋ

 

제일 큰 충격은 카일이 "진작 이랬어야 했는데...... 진작......." 하면서 창문열었을때 아닐까

아마 나도 이때부터야 카일을 조금 용서하기 시작했던 거 같음...

 

나는 이 부분에서 이미 망사의 끝을 봤다고 생각해서...

여기서 엔딩이 났다면 if 외전보다 더한 엔딩이었을 거라고 생각함ㅠㅠㅋㅋㅋㅋ

 

그래서 정작 if 외전은 쏘쏘했어ㅠㅋㅋㅋ

물론 망가진 미라벨라를 끌어안고 평생을 괴로워할 카일이 쌤통이긴 한데ㅋㅋ

if의 미라벨라는 성격이 너무 달라지니까 미라벨라란 생각도 안들었구ㅜㅜㅜㅋㅋ

본편에서의 카일이 훨씬 절절하게 후회하고 긴 시간 절망해서 if에 만족하지 못했음ㅋㅋㅋㅋ

 

이 소설엔 <꿈>이 많이 등장하잖아.

카일이 어느 날 자해하고 정신을 잃었을 때,

눈밭에 묻혀있던 미라벨라를 무사히 구하면서

 

고마워. 죽지 않아 줘서, 살아 있어 줘서 고마워.

다시 행복하게 살자. 결혼식도 다시 하고, 신혼여행도 가고, 함께 떠나기로 했던 먼 나라로 가서 살자

아기도 가지고, 그 아이들 키워서 결혼도 시키고,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자.

 

이렇게 다정하게 말하는데....

'꿈은 소망의 충족이다' 라는 프로이드의 말이 생각나면서

막 눈물이 나는거야ㅠㅠㅠㅠㅠ 얼마나 저걸 바랐으면 저런 꿈을 꿨을까 싶어서ㅠㅠㅠ 진즉 다정하게 해줬어야지 바보야ㅠㅠㅠ이러면서ㅜㅋㅋㅋ

 

미라벨라 잃고서도 한동안은 쓰레기처럼 반은 시체처럼 살다가

기적을 기다리다가도 헛된 희망이라 생각해서 우울해하고

후계자까지 지정하고 멀쩡히 살다가도

한번씩 미라벨라 끌어안고

"제발, 이렇게 빌게. 일어나서 나 좀 안아 줘. 딱 한 번만. 나 너무 힘들어. 미라벨라 제발.... 제발...." 매달리는거

솔직히 너무 슬픈데 좋았음ㅠㅠㅠㅋ큐ㅠㅠㅠ

 

 

나 이렇게 길게 후기 쓴거 처음이야!ㅠㅠㅠㅋㅋㅋㅋㅋ

누가 이걸 다 읽어줄거라 생각하지도 않지만ㅠㅋㅋㅋㅋ

재밌게 본 감정을 쏟아내고 싶어서 진짜 두서없이 막 적는다ㅠㅠㅋㅋㅋㅋㅋ

 

읽고나서 카일이랑 미라벨라 이미지에 맞는 사진도 막 찾아봤거든ㅋㅋㅋ 더 과몰입하고 싶어섴ㅋㅋㅋ

 

카일은 아마 이런 이미지.... 

이목구비 선이 굵고 첨봤을때 무섭게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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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tPQETJ

(션 오프라이 라는 모델이래. 구글검색하다 우연히 찾음ㅋㅋ)

 

 

미라벨라는 이런 이미지 생각했음ㅋㅋ

귀엽고, 선한 눈매에, 카일보다 여섯살이나 어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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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수라는 배우인데 저 드라마에서 맡은 캐릭 분위기가 미라벨라 연상됐음)

 

글구 이거 읽으면서 들었던 노래도 있는데ㅠㅠㅋㅋㅋㅋㅋ

 

아리운(환혼 ost) 이라는 곡이야. 이 글 배경음악으로 깔아둔 곡!ㅋㅋㅋ

 

pUWZKK
 

이 곡 가사가, 마치 카일을 사랑해서

카일의 인생을 구원해준 '미라벨라의 마음'같아서ㅠㅠ

이거 들으면 눈물이 나더라구ㅠㅠㅠ

 

마지막으로 마음 따땃해지는 후일담발췌를 놓으며 이제 다시 현생살러갈게!

모처럼 장편 과몰입해서 한주간 정말 행복했다ㅠㅠ 작가님 다음작품 써주세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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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OS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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