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1부의 발렌시아에게 익숙해져버렸나?
아니 애초에 리베 몬테가 발렌시아를 왜 사랑하는지조차 이해가 안 돼...
발렌시아의 외적인 부분을 보고 반했었다면 계속된 냉대와 무관심에... 생각했던 것과 다른 소패 같은 성격에 좀 식어도 되는 거 아니야?
마음대로 안 되니까 사랑인 건가ㅠㅠ...?
발렌시아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계속해서 관심을 갈구하고 바꾸려고 드니까
도대체 리베 몬테는 발렌시아의 무엇을, 왜 사랑한거지??하고 의문을 갖게 돼
사랑없는 약혼이 그리 드문 시대도 아니었을 것 같고
발렌시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같은 태도였을 텐데 나라면 걍
상처받고 체념하든가 약혼 깨는 방법까지 생각해 봤을 거 같거든...
물론 약혼 깨는 건 귀족 아가씨한테 타격이 너무 클 수도 있겠지만 발렌시아는 이미 이전 약혼들도 모조리 깨진 상태였고... 감정도 관심도 없어보이는 남자랑 사느니 그 편이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
발렌시아의 반응들이 정상이라는 건 아니지만
상대방은 전혀 그럴 마음이 없는데 계속해서 관심을 갈구하는 게 너무 폭력적으로 느껴져서 데밀라의 행동이 너무 이해가 안 돼...
걍 왜 저런 남자를 좋아하지? 발렌시아의 무엇을 사랑하는 거지? 왜 좋아해놓고 남을 바꾸려고 하지? 이 생각만 들고...
역시 마음이 마음대로 안 되니까 사랑인 건가
차라리 마지막 선택만은 이해가 가... 다리뼈 부러진 후 발렌시아가 보인 언행들이 너무 경악스러워서... ex)저는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습니다, 앙히에...
가뜩이나 비참한 상황에... 투신이라는 최후의 수단까지 선택했는데도 자길 그저 무감각한 물건1 정도로 대하는 발렌시아 모습 보고.. 그 개자식 엿먹이고 싶다는 심정에 몸을 맡길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
근데 왜 그 지경이 될 때까지 발렌시아에게 집착하고 사랑했느냐에 대한 의문이 안 풀리니까... 데밀라가 이해가 되려다가도 안 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