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제가 점점 흐려지고 여성 지위가 올라가는 요맘때 시대배경 소설들 연속으로 읽었는데 넘 좋았어
세 작품 다 시대 고증도 잘됨 ㅎㅎ
1. 올리비에 당피에르가 하녀에게 청혼했대!
나 이거 맨날 장바구니 담아놓고 이런 작품인지 몰랐잖아.... 🥹
오만한 귀족남주가 어찌저찌 여주 따라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런 존맛설정 너무 좋았음 .. 두 사람이 비밀스럽게 공유하는 시간이 있다보니 감정선도 개연성있고 회빙환없이 정말 그 시대를 살아온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는것같아서 몰입도 진짜 잘됐음!! 등장인물 한명한명이 다 넘 입체적이라 실존인물들의 기록을 본 것 같기도 ㅋㅋㅋ 맠다 시작때 올라온 작가노트까지 읽고나니 인물설정이 세세해서 더 그랬던 것 같아.
초중반은 밝은 느낌이고 후반부는 조금 더 진중해지는데 난 결국 모든 부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기승전결 다 맘에들었어
2. 계단 아래 하녀
아무래도 이 시대 배경작들이다보니까 다 신분제를 중심으로 한 갈등이 잘 그려져있는 글들인데
올리비에당피에르는 여성지위에 좀 더 중점이 있다면 이 작품은 여성지위+신분제 자체에 좀 더 중점인 느낌? 그러면서도 할리퀸 느낌도 있지만 클리셰가 맛있어서 클리셰잖아요? 🤤 난 갠적으로 할리퀸보다 여주가 능력으로 개척해나간다고 더 느끼긴했지만 암튼 넘 재밌었음
진짜 올곧고 바른 어른인 남주가 너무 좋았고...이런 남주가 사랑에 미치면 원래 359도 정도 돌아버려서 더 맛도리거등요....
으른남주 좋아하면 꼭 추천해 글 자체도 잘 짜여져있고 시대배경 속을 살아내는 여주도 매력적임!!
3. 구원방정식
위 두 작품들보다 1900년대 초반을 좀 더 실제역사바탕으로 묵직하게 다룬 작품.. 벨에포크-전쟁-대공황 등 역사 소용돌이에다가 회귀여주까지 읽는내내 정신을 못차림 ㅠㅜ 그와중에 글은 왜케 잘쓰셨는지 가슴 저릿저릿해서 과몰입상태로 읽었고 여운도 가장 오래갈 것 같음....
그 시대의 모든 고민이 담겨있는 소설인데 로맨스까지 꽉꽉 채워주셔서 마지막까지 부족함없이 읽었고.. 하 그냥 모르겠음 ㅠㅠㅠㅠ 그냥 난 이 가족이 꼭 행복했ㅅ으면 좋겠어 읽는 내내 그것만 바라게 됨😭😭 넘 좋은 글이라 진짜 열심히 추천하고싶은데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것같기도 하고 그치만 진짜 생각할 게 많아지는 글이니까 꼭 읽어봐주길
이 작품 연달아 읽고나니까 가슴이 먹먹해서 명절연휴 마지막날인데도 침대에 널브러져서 여운만 즐기고있다.....
참고로 세 작품 다 맠다 참여작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