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은 하지 못한다고 해도 남자랑 잠은 자 보고 싶어!
그러니까 올리비아가 원하는 것은 ‘결혼’이 아니라 ‘결혼을 통해서만 획득 가능한 경험’이었다.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
‘비비안 베넷’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애정 소설 작가, 올리비아 제닝스는 결혼은 이미 물 건너간 듯한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그럭저럭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결혼을 포기했다고 남자랑 잠도 자 보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 지금보다 더 나이를 먹기 전에 자신도 그 ‘특별한 경험’이란 걸 해보고 싶다. 여자라고 안 될 게 뭐람?
그 경험으로 자신의 글도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 올리비아는 평소 자신이 아끼던 대여 서점을 이용해 적당한 남자를 찾기로 한다. 비비안 베넷의 애정 소설을 빌려 가는 남자 손님 중에서 상대를 고르는 것이 바로 그 방법.
적어도 자신이 창조한 인물들에 공감할 수 있고, 그들의 사랑 이야기에 무언가 느끼는 바가 있는 남자라면 ‘아무나’는 아니겠지.
— 미쳤습니까? 당장 그 말도 안 되는 계획은 접어요. 신뢰할 만한 이성을 가진 사람의 충고는 새겨듣는 편이 좋습니다.
그런데 웬걸? 참견쟁이 신사한테 잘못 걸리는 바람에 시작부터 차질이 생겼다.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알아야겠으니까요. 그게 도대체 어떤 느낌이고, 어떤 경험인지.”
“좀 더 정상적인 방법으론 안 되겠습니까?”
“여자도 자신에게 맞는 남잘 직접 고를 수 있어야 한다고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걸로 대체 뭘 알 수 있습니까?”
작품소개 일단 긁어옴
남주가 진짜 신사야.. 정신머리 제대로 박힌 남자라 무모한 여주에게 제대로 된 상대 찾아주겠다고 이상형 물어보고 자기 친구 두 명 소개해주고는 정작 본인이 여주한테 끌리니까 어떻게도 못하고 맨날 속으로 끙끙 앓음 ㅋㅋㅋㅋㅋ
근데 또 은근 당길땐 당길 줄 아는 신사임 매력있어
챙긴 스타킹 돌려주는게 교회에서 만나서임 ㅋㅋㅋ
근데 받아본 스타킹이 한 짝 뿐임
나머지 한 짝의 행방은 2권 마지막에서 밝혀짐 ㅋㅋㅋ
여주가 화내는걸 좋아하는 이상한 취향
남주가 거의 조선 선비급 영국 신사라 씬은 2권 중반에서 나오는데 자고 다음날 바로 청혼 갈김ㅋㅋㅋㅋ
신사 남주 좋아하는 영애들에게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