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여주에겐 사랑하는 소꿉친구 약혼남이 있었고 남주가 카오스 사태 진정 과정에 의도치않게 약혼남을 죽여버렸고
혼절한 여주를 구해와서 결혼까지 했고 나중에 기억을 떠올린 여주가 배신감을 느끼고 도망친다...는 내용인데
호
1. 단행으로 치면 임신튀가 2권서부터 나오는 셈이라 진실 알아차리자마자 튈 준비하는 게 속시원함
2. 작가님 전작들처럼 조연들 다수 나오는데 허술한 감이 적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음
3. 카카페 전개 속도감+시리즈 감정물 특유의 진중함 합친 느낌
4. 여주가 도망갔다가 잡힌 이후엔 남주 찐으로 싫어해서 더 피폐해지는데 남주가 여주 반응 신경쓰면서 삽질하는 게 재밌음
불호
여주가 남주한테 금방 감기고 금방 분노하고 금방 진실 알아차리는데 너무 전개가 휙휙 지나가니까 그냥 키워드랑 설명 나열된 거 읽는 느낌임
독자가 남주한테 매력을 느끼지도 못했는데 튀어버리니까 그냥 여주도 남주 딱히 안좋아하겠다 혼자 사는 게 아다리 맞아보이는 역효과가..(˘̩̩̩ε˘̩ƪ)
솔직히 작가님 작품인지 몰랐으면 여기까지도 안읽었을 것 같음.. 악두산 황제망사 좋아했고 얘네가 그 계열이긴 한데...뭔가 부족해
아 그리고 확신의 불호 포인트였던 거
1. 남주가 여주 괴롭히던 여조 죽이는 장면
인외남주라 사람 학살하는 전개가 좀 나오긴 하는데 그냥 여자가 여주를 괴롭혀서 남주가 그 여자를 응징하는 모습이 멋있게 그려지는.. 이런 사이다 감성은 이제 낡았다 생각함 ㅠㅠ
개인적으로 남주가 여조한테 함부로 대하는 걸 싫어해서 별로였던 거라 남들은 가볍게 스루할 수도 있음~
2. 강압적 관계
중후반부에 나오는 씬이 여주가 남주를 싫어해서 원치 않은 관계라 강간 혹은 강간에 가까웠는데 수위가 전연령급이라 독자들이 체감을 못하는 건지
타작품에서 강압적 관계 역하다고 난리쳐서 눈에 익은 아이디가 여기선 후회남 맛있다고 앓기만 하는 거 보고 ^^...
이렇게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게 미화인데 이런 전개 좀 안썼으면 좋겠어
아무튼 전체적으로 애매해서 완결을 볼지 말지도 모르겠다... 남주 업보가 쎈 것도 아니고 집착하긴 하는데 그게 딱히 사랑으로 와닿지 않고 근데 여주가 진실 알고 거부하는 건 나름 재밌고 그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