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로 가문의 미친년 티테 리베로는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
라니 진짜 작가님 미치셨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처음엔 요한이 지하실에 갇힌 티테 찾아와서 제발 로켓 보라고 했을 때 그때 티테가 봤더라면 둘이 행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했어. 근데 그날 요한이 성신과의 내기로 왔다고 말했던거 생각하면 어쩌면 그날 요한이 내기에서 졌기 때문에 성신이 최후의 신탁으로 교황이나 교황이 사랑하는 사람을 제물로 바치라고 한 게 아닐까 싶더라고...희생이 필요할 거라고만 생각했지 그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줄은 몰랐다고 요한이 그랬잖아...자기한텐 먼저 신탁이 내려왔었다고. 그래서 이른 신탁-성신과의 내기-최후의 신탁 이렇게 된 거 아닐까 싶음...
근데 또 작품 내내 운명, 신탁 이런게 강조되는거 보면 티테가 그날 로켓을 보고 요한이 범부로 살아가게 되었다고 해도 결국 결말은 똑같았을것 같아..
아 그리고 티테가 크게 다친 다음에 신전에서 요한이랑 나눴던 대화가 진짜 인상 깊었음...티테한테 사랑은 가족, 친구, 명예를 다 버리고서라도 얻고 싶은것이었고, 요한도 그런 마음으로 자기를 사랑하는거라 믿었기에 망설임 없이 그렇게 행했던건데 요한에게 사랑은 참고 숨기고 억누르는 거였다는걸 깨닫고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게 아니다라고 하는게 정말 인상 깊었음...요한도 이해가 안 되는건 아니지만 티테의 그 사랑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인생이 나락으로 가는걸 보면서도 한 번도 진심을 말해준 적이 없다는게 불호포인트까진 아닌데 좀...미웠음.......ㅠㅠㅠ
티테가 죽고 인간 세상에 평화가 찾아온 후에 요한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사람들은 요한이 티테를 정말로 사랑했다고는 믿지 않고, 그런 세상 속에서 이번엔 요한이 점점 미쳐갈 것 같다고 생각했음...소설 마지막에서도 사람들이 제대로 제물을 바쳐야하는거 아니냐고 했을 때 요한이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바쳤는데도 뭘 더 제물로 바쳐야하냐고 하잖아. 근데 사람들은 그걸 믿지 않고 오히려 미친 스토커까지 포용하는 교황님이라며 추켜세우고, 결국 요한이 진짜로 티테를 사랑했다는건 리스이만 안 채로 끝나고...티테가 내내 요한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외쳤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서 미친년이 됐던 것처럼 이번엔 요한이 그렇게 될 것 같아. 그리고 이게 어쩌면 요한의 업보의 대가라고 생각하고.
물론 내 개인적인 감상일뿐이라 아닐수도 있지만 망사처돌이인 원덬은 여러 시나리오를 생각했을 때 이게 가장 맘에 들었음 뭔가 수미상관 같기도하고 ㅋㅋㅋㅋ....
아무튼 결론은 티테는 요한을 사랑하고, 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제발 if 외전 주셨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