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싫었던건 아닌데 뭔가 찝찝해
애초에 글이 싫었으면 끝까지 안 읽었을텐데 글이 좋은데 거북한 느낌? 인지부조화 올 것 같아ㅋㅋㅋㅋ
잘 쳐줘서 업보후회남이라고 해줘도 남주가 너무 안 구른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사랑스러운 여자애가 정신병자 남자한테 정신세뇌 당하다가 결국엔 자기 스스로 ㄱㄱ범한테 사랑한다고 말하는걸 본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너무 마지막이 찝찝해.
오히려 본편 결말을 새드로 끝내고 if외전으로나 지금 결말이 나왔으면 ㅅㅂ 마티 존내 고생했네 그래 if외전에서는 행복할 수 있지 이랬을지도 모르겠는데, 결말에서 갑자기 남주 아직 처절하게 구르지도 않았는데(내기준) 전쟁통에 갑분고백하니까 그렇게 사랑스럽게 느껴지던 레일라조차도 별로가 되더라.. 아니 남주가 레일라 너만큼 구른게 뭐가 있는데…억울해서라도 그렇게 못하겠다 => 여기서 여주에 대한 몰입도가 확 깨짐
사실 바닷가 추격씬이랑 아이 선택 안 하고 약 먹일 때도 남주한테 안 설레는 것이 뭔가 로맨스가 잘 못되어가는 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불호일줄은 몰랐어.
진짜 쓰봉작은 마스터했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15금 보고 이럴 줄은 몰랐다ㅋㅋㅋ 욕망덩어리, 내빌도 잘 봤었는데 아니 내 쓰봉력이!!!(욕망덩어리랑 내빌은 처음부터 19금 깔고 들어가니까 쓰봉쓰봉 + 씬 보는 재미 때문에 서사적으로는 좀 가볍게 봤었는데, 울빌은 서사에 몰입하고 시작하니까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