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하기까지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악수가 악수를 부르는 그 고통스러운 상황을 참 잘쓴것 같기는 해
배신이라는 것에 대한 호오를 떠나서 안그래도 발디딜곳 별로 없는 사람이 만렙 빌런한테 떠밀리면 저렇게 당할수밖에 없겠구나가 상황적으로 이해가 됐음
독자로서는 바보같은 선택을 하는게 훤히 보이니까 안타깝고 누군가는 실망스럽기도 할거고... 그 간극을 글로 구성해내는게 대단하긴하다 ㅋㅋㅋ
그와중에 오데트가 감정적으로 삭히고 있는 부분, 바티가 혼자서 단꿈 꾸고있는거 교차시키면서 계약관계 뿐만아니라 감정적관계까지 둘 다 어그러지게 만들어서 실질적 배신값에다 무형의 감정값까지 얹은게 신기했는데 저 무형의 감정값을 독자가 얼마나 쳐주느냐에 따라 분노하는 정도도 달라지는게 재밌더라
그리고 다 떠나서 여주한테 이런 불호요소 얹는거 쉽지 않은데 글 잘쓰는 사람이 도전해주니 즐겁구만ㅋㅋㅋ 볼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