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를 아껴주는 남주가 보고싶었는데 제목과 ‘표현이 서툰, 발닦개 짝사랑 남 카미안’ 이 키워드에 끌려서 읽어보게 되었어.
남주인 카미안은 마계의 왕자이자 세계관 최강자이고, 여기 나오는 ‘리브’가 여주야. 어릴 때부터 병약했던 리브는 친구를 갈망해왔는데 우연히 발견한 책을 통해 마족인 카미안을 소환하고 “나와 좋은 친구가 되어주세요.”라고 소원을 빌어.
그렇게 남주랑 지내다가 병약했던 여주가 결국 죽게되면서 남주가 흑화하게 되어 폐허가 되는 소설 〈구원자의 귀환〉원작 여주에게 빙의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
마족은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그 인간의 사후, 영혼을 소유할 수 있게 되는데 마족 사이에서 인간의 영혼이 희귀하고 값지다보니 다른 마족들이 영혼을 갈취해가는 사례가 있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계약자의 피를 마셔서 영혼을 묶는 의식을 치러.
여기까지가 리디에서 미리보기로 볼 수 있는 분량이야.
스포주의
1권은 상황 반복에 카미안이 불쌍해보여서 솔직히 하차하려고 했는데 2권 반쯤 지나니까 그것도 익숙해져서 읽기 시작한지 이틀만에 다 읽었어.
솔직히 말하면, 나는 끝까지 여주한테 마음이 안 가더라.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아서 마음 주려다가도 내가 카미안이 되어서 그런 말을 듣는 것마냥 가슴 아프더라고. 카미안이 너무 순정이라서 그래ㅠㅠ
처음부터 끝권까지 카미안은 리브를 너무 좋아하고 자기 마음을 리브한테 최대한 부담 안 가게 하려고 하는데 리브는 카미안이 자기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마음을 가지고 노는 것 같달까...(이거는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를듯!) 차라리 끊어낼 거면 매정하게 계속 끊어내던가 이도저도 아니게 행동하니까 그 부분 불호였어.
리브가 카미안에게 상처주려 하는 말과 행동에 카미안이 상처 받은 티를 안 내려고 하다가 결국 울고 무너지는게 보이니까 리브가 죽고 세계가 망하든 말든 둘이 그냥 사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카미안을 밀어내는 리브한테 더 마음이 안 갔던 거 같아.
그래도 내가 읽고싶었던 목적은 달성했어. 카미안은 리브를 정말 많이 좋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리브를 아끼고 챙겨주니까! 서로 마음 통하고 이어진 부분은 좋아서 나중에 다시 읽는다면 뒷부분 위주로 읽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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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에서 발췌한 사진도 첨부하고 싶어서 후기 쓰는 걸 미뤘는데 그러다보니 읽은 지 한달이 지나버렸어ㅠㅠ 후기가 늦어져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