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덜트베이비 재밌게 봤지만 이거는 감정소모 클거 같아서 안 읽고 있었는데 네네 50년 대여에 떴고.. 가격 맞추기 좋아서 이 기회에 샀따
근데 생각보다 괜찮았음!! 일단 여주가 전반적으로 무심녀 기조이기도 하고 과거부분 대충 이미 알고있었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남주 감정선?이라고 해야하나 심리묘사가 좋았음 남주가 그냥 자기 사랑해주는게 그리웠던 거지 여주 찐사가 아닌 것 같다는 평이 많은데 나도 좀 그렇게 보였고 근데 그래서 좋았어(?) 그 비뚤어진 심리라고 해야하나... 보면 남주가 과거부분에서 여주를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 그게 남주는 친모한테도 사랑받지 못하고 살았는데 여주는 계모에게서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라..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지만 좀 열등감같은게 느껴졌고 그래서 여주에게 감정적갑으로 굴면서 일종의 우월감을 느끼거나 좀 하찮게 보는 부분들이 납득갔음 찐사였는데 입덕부정 이런건 솔직히 억지전개라고 느껴질 때도 많은데 여긴 그 입덕부정(이라기엔 걍 소잃고 외양간고친다에 가깝지만)이 굉장히 설득력 있었달까.. 솔직히 여주가 남주 앞에서 엄마 얘기하는 장면에서 나도 어?했어서 남주가 여러모로.. 좋아한다고 생각하기 힘든 상대였다고 생각함.. 여주는 사랑받고 자라서 사랑넘치는 애고 그런 사람이 애정을 쏟으면 당연히 (본인은 부정하더라도 내면은)함락되겠지만 저런 환경에서 저렇게 자란 애(남주)가 저런 말까지 듣고 상대가 자길 먼저 좋아하는데 마음을 주거나 상대를 좋아한다고 인정한다? 쉽지 않다...
아무튼 그래서 남주의 쓰레기력 충만한거랑 별개로 얘는 망할만해서 망했구나를 너무 잘 이해할 수 있었고 그래서 그냥 와 망사다! 하고 즐겼음
그리고 여조도 캐릭터 재밌었는데 솔직히 남주가 어느정도 좋아한 것도 맞지 않나 싶었던게.. 뭐랄까 여주<-남주는 남주가 좋아했어도 사실은 싫어한(?) 느낌인데 여조<-남주는 반대로 남주가 멋대로 군다고 싫어했어도 오히려 그래서 자기와 비슷한 부류로 보고 편하게 대한? 그런 느낌이 있었어서ㅋㅋㅋㅋㅋㅋ 남주가 여주를 감정적을이라고 보고 무시했어도 내면 깊은 곳에서는 자기한테 과분한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 좀 찔려하고 일종의 심리적 장벽도 좀 있는데 여조한테는 그런게 없어서.. 어떤 의미로는 둘이 잘 어울렸달까ㅋㅋㅋㅋㅋ 여조도 자세히는 안나오지만 좀 비뚤어진 애였을 거 같고 응
암튼 그래서 남주가 사랑받는게 그리운게 아니라 진짜 여주를 사랑하냐~는게 상당히 대놓고 껄쩍지근하게 나오는 작품인데 그 부분이 재밌었음 제대로된 사랑을 할 수 없는 놈이라 자기한테 과분한 사람 만났지만 망쳐버리고 망한 내용인게 좋구여 그게 찐사든 아니든 얘가 본인이 사랑이라고 정의하고 매달리는 시점에서 사실 사랑인지 아닌지 큰 의미없다고 생각.. 남주 자기 엄마의 그런 면 싫어했지만 둘이 똑같음 자기연민 심해서 사랑인데 몰랐고ㅜ 그래서 늦은걸 후회하고ㅜ 하는 상황이라고 인지한 이상 모.. 계속 그렇게 살겠져 어떤 의미론 본인이 그렇게 고통받는 인생을 즐기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민주에게 잘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드라마킹이구나 기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