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잔혹 평 좋길래 전권 구매했는데 너무 유치해서 결국 하차함....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봐ㅠㅠㅠㅠ
남주가 오만남에 왕족의 화신이라고 칭해진다던데 정작 행동이나 대사 보면서는 전혀 느낌이 안 들더라고...
반항아라는데 딱히 방탕하게 살지도 않고 반항적인 일도 안 하고... 그나마 하는게 결혼 안 하는거?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왕실은 왕실이라면서 치켜세워주는데 정작 왕실이나 하다못해 왕실에서 주최하는 파티마저 너무 가벼워서 유치하게 느껴졌어..
이게 설정값이랑 정작 인물 묘사랑 너무 따로 노니까 전혀 와닿지가 않음
무엇보다 왕족들이 너무 대놓고 대사에서 똥똥 거려서......
세상에 어느 왕족이 대놓고 똥똥 거리냐고ㅠㅠㅠ
여주도 헤롯이라는 폐쇄적인 사회에서 진취적으로 행동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게 너무 1차원적이었어
아무리 그래도 왕의 동생인 마고가 초대한 인물인데 너무 대놓고 여주를 무시한다거나
아니면 드레스랑 코르셋을 입히는 거라든가
여성에게 불리한 사회를 굳이 코르셋 착용 같은 1차원적인 방법으로 나타내야했나 싶음
비슷하게 여주를 엿먹이는 주변 인물들도 너무 수준이 1차원적인데 거기에 대응하는 방식도 너무 단순해ㅜㅜㅋㅋㅋㅋ
예를 들면 귀족 영애들이 엿먹이려고 미로에 가뒀는 걸 안 왕비가 훈계하는 식인데 그 훈계도 사과는 빨갛다 수준....
그리고 아무리 로판이 가상세계라지만ㅋㅋㅋ
적어도 이름들이 나라 통일성은 있어야하는 거 아닌가ㅜㅜ
여주 성인 리버티는 영어식인데 빌헬름 같은 독어식 이름도 등장하고 마르그리트나 피에르 같은 이름은 또 프랑스식....
또 숙부가 라이트윙 공작인데 그걸 "발터 라이트윙"이라고 쓰더라고
남주 성이 아스트리드면 발터 아스트리드지 왜 갑자기 성이 라이트윙으로 바뀌는지....
그 외에도 북클립 그니까 책갈피가 최근에 나왔다는데 대체 책이 있는데 왜 북클립은 없었던건지 이해가 안 된다거나
여주가 사는 나라는 백년밖에 안 된 신생국인데 제국 최강자인 남주 나라도 얕볼 수 없는 정도의 국력이라거나...
설정 상에도 너무 말이 안 맞는게 많아
글구 작가가 은근 단어를 많이 틀려서 집중해서 읽다가 또 깨더라
왕세자 "저하"라고 하면서 또 왕자 "전하"라고 쓰고...
개정판이래서 기대했더니 계속해서 궁금하지도 않은 엑스트라들의 씬이 나오는 것도 팍식이었음ㅜ
캐릭터 설정은 좋고 술술 읽히긴 함
문제는 설정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너무 단순하고 앞뒤 안 맞는 점이 많아
이게 한번 이상한 점이 눈에 들어오니까 계속 밟히고ㅋㅋㅋ 이야기 전개하는 필력이 별로라서 그냥 2권 중반까지만 읽고 하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