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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성녀> 이사과 (feat. 함께 서치될 수많은 성녀님들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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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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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지 않고, 곳곳에서 사람이 굶어죽어가는 가히 천벌이라도 내린듯한 세상에 신탁이 내려와 이 지옥을 멈추고 싶다면 죄인을 잡아오라고
죄인은 마녀가 아닌, 성녀
감히 성녀의 몸으로 간음하고 도망쳐 신을 분노케 한 죄
그 죄를 수태함으로써 갚으라는 말도안되는 신탁

https://img.theqoo.net/dVSBV
그리고 여기 그 조건에 딱 들어맞는 성녀, 아그네스는 교황청으로 압송돼

그녀를 수태시킬 또다른 죄인으로는 가족에게 연이어 찾아온 비극에 홀로되고 신께 귀의하기 일보직전의 라온 툴루즈 백작이 선택되었지
아그네스가 얼마나 밉겠어 성직자가 되기 코앞이었는데 죄인을 벌하는 죄인이 되어 더이상 성직을 걸을 수 없는 몸이 되게 생겼으니
심지어 아그네스의 이름은 일찍이 스스로 세상을 저버린 여동생의 이름과 같아
https://img.theqoo.net/NsWHG
그러니 투신하려는 모양새의 아그네스를 보고 둘을 겹쳐보게 되지

아그네스는 하루아침에 그녀의 가족과 떨어져 온세상의 죄인이 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라온은 여동생의 이름을 가진 그녀에게 해야하는 짓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그러나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망해가고 있고 세상은 죄인 성녀의 수태를 원해 집행자인 라온에게도 압박이 들어오는건 당연하지 얼른 그녀를 수태시켜 이 지옥도를 멈춰달라고
https://img.theqoo.net/UcBzI
(왜 아그네스는 잠들어있고 라온은 용서를 구할까요🔞)

https://img.theqoo.net/yEtvH
아그네스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https://img.theqoo.net/uYLSp
라온은 왜 그녀가 수태하지 않아 다행이라 여기는가,

과연 '신'은 그들의 죄를 사하고 세상에 구원을 내려줄것인가...

-

네... 뭐... 길게 적었는데 첫맛에 눈돌아간 (예비) 성직자가 어디까지 맛탱이가 가느냐 하는 얘기입니다 당연히 수위 높음
다소 강압적인 관계로 시작하며 남주의 솔로퍼포먼스가 등장합니다 신앙심에 기반한 금욕타임이 아주 미친놈...

정신줄 놓고 패악질 부리는 시모와 몸이 썩어들어가는 남편의 곁이 나은지, 지은적도 없는 죄를 사함받기 위하여 낯모를 이에게 범해지는것이 나은지 고민하고 선택해야하는 여주의 고민이 스토리의 핵심

은근 신앙에 대해서 할말이 있어보이는 내용이라 이 점은 의외로 좋았음

광기어린맛...? 미친인간...? 호불호 갈리겠는데..? 고수위?오히려좋아 👈🏻 이런거 좋아하면 한번 찍먹 해보십사... 오랜만에 후기글 남겨보옵니다 (이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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