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가장 남주 : 게으른 종족 먹여 살리려고 울며 겨자 먹기로 부지런해짐
가폭 피해자 여주 : 아빠 오빠 죽여버릴 기회만 노리는 중
남주 여주 부모들 : 말은 그럴싸한데 자식들 인생에 썩 도움이 안 됨
소년과 소녀로만 서술되던 남주와 여주가
서로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는 순간부터
이름으로 서술되는 디테일
학대 받는 귀족 영애였던 소녀와
노예 검투사였던 소년이 만나
소녀는 제국에서 악명높은 악녀로,
소년은 성기사 같은 외모의 호위 기사로
나 이런 거에 환장하잖니
둘은 서로에게 유일한 친구이자
세상에서 제일 믿음직한 동료가 되고
성년식 지나자마자
아빠 오빠 죽일 생각에 들떠 있던 여주는...
황태자 니한테 당하느니 떨어져 죽어버린다ㅋ 하고
씩씩하게 난간 너머로 몸을 내던졌다가
정신을 차리니 3년이 지나있었음
그 3년간 누군가 여주의 몸에 빙의해서
검소한 삶과 선행을 일삼았고
존경은커녕 덕분에 황궁 내에서 개무시 당하는
서열 최하위로 전락하는데
여주는 이 밑바닥 신세를 악용해서
자기 무시하는 인간들을 신나게 죽이고 다님
3년을 찐 쭈구리로 살았으니
자기가 갑자기 패악 부리기 시작하면
다들 무방비로 당할 거라는 기적의 논리로ㅋㅋ
결국 부유했던 가문이 풍비박산 나고
수도에서 영구 추방되지만
이런 삶의 자세를 가진 여주와
이딴 싸가지를 갖춘 남주라 안-심
별...
진짜 별 거지같은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지만
무력+미모+싹퉁바가지 세계 1짱 남주
+
가문 개박살 나고
목숨의 위협 받으면서 수도에서 쫓겨나고
출생의 비밀까지 알게 되는데
타격감 1도 없는 멘탈 튼튼 여주
주연들 캐릭터성이 이래서 걱정이 안됨
저세상 든든!
아
남주 여주 기본속성에 오만이 베이스로 깔려 있어서
전개가 짐작 안 되는 방향으로 튀는것도 좋았음
애들이 을매나 오만하냐면
꼭 죽여야 할 놈 살려 보내는 이유가...
여주 귀환 무대에
존나 반짝이는 꽃병풍으로 세우려고ㅇㅇ
여주는 진짜
그 꽃병풍 머리 꼭대기에 (물리적으로) 서있는 자신을
세상에 보여주면서 마침내
<악녀가 돌아왔다>를 완성함
전심전력으로 여주를 보필하는 남주가
인생에서 바라는 건 딱 저거 한가지
여주의 모든 영광에 함께하면서
여주가 영광을 맞이하는 순간을 가장 먼저 보는 것
말은 그럴싸하게 영광인데
사실 저러려면 영광의 직전과 영광으로 가는 과정에도
쭈우우우욱 같이 있겠다는 소리 아님?
더 좋을 때나 더 나쁠 때나,
더 부자일 때나 더 가난할 때나,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딱 그거잖음
혼인서약을 기사서약처럼 포장하는 ㄹㅇFOX남주
존맛도리였다😋
작중에서도 이사람 저사람이 죄다
남주새끼 존나 밥맛이지만 외모로는 못깐다는 말을
귀족적으로 포장해서 욕하는데도
남주는 신경도 안 쓰고 싸가지 고수하는 게 취저였음
사실 표지에서 허벅지 잡고 있는 저 손
영역표시하는 것 같은 저 눈깔에 끌려서 봤음을 고백함
흑발녹안 여주에 달빛색 백금발 자안 남주라
관계성만큼이나 컬러밸런스 극락 아니냐
나이 어리지만 신분 높은 여주는 끝까지 반말,
이종족 노예 출신 남주는 끝까지 존대
무한신뢰 무한충성 관계성 좋아하면 개꿀맛일듯
장발 미인 기사 남주 붐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