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100만 넘었길래 시작했는데 술술 읽히네
여주는 시한부였다가 죽어서 깨어나보니 자기가 읽은 로판 악녀에 빙의함
남주랑 억지로 결혼해서 들이대지만 사랑 못받고 나중에 남주가 햇살여주랑 눈맞으면서 처형당하는 악녀 ㅇㅇ
여주는 남주 벗어나서 살 방법 궁리하다가 도서관에서 가문의 비보인 장미를 건드려서 저주에 씌임
이성과 접촉하지 않으면 몸이 굳어서 죽음에 이르는 저주
자기를 극혐하는 남편이랑 접촉할 수는 없으니 밖에서 찾아봐야겠다 싶어서 남편한테 이혼하자고 하고 나가서 기사단도 물색하고 가면무도회 갔다가 황태자랑도 엮이고 함
여기까지가 초반부 내용이고
악녀빙의물이 그렇듯이 여주 극혐하던 남주는 빙의해서 딴사람이 되니까 다시 끌리기 시작함
이제까지 지긋지긋하게 달라붙던 여주가 갑자기 이혼하자고 하고 착한일도 하니까 다시 보이는데
다른 남자랑 친하게 지내는게 맘에 안들어서 질투하고 티키타카하면서 점점 감김
여주는 기사단과 하녀 및 황실 사람들까지 다 자기편으로 만들고...
이렇게 적어놓으니까 흔한 내용같은데 술술 읽히게 잘 쓰셨더라
여주가 되게 귀여웠어. 축제때 호수에 빠져서 첫키스하던 장면이 젤 좋았음 ㅋㅋ
그리고 원작여주가 악역으로 등장함... 난 이게 지뢰까지는 아니었는데 좀 너무 단편적인 악역이라 아쉬웠음
근데 원래 고구마 없는 술술템인거 같아서 걍 읽음 ㅇㅇ
중간중간 설레는 장면도 많고 100화밖에 안되는데 내용 꽉꽉 눌러담아서 늘어지는 장면도 없어서 좋았어. 왜 인기있는지 알겠더라
근데 불호였던 점은...
책빙의가 해결되지 않음
빙의가 아니라 딴 세상으로 온 거라 여기가 현실이라든가 빙의 전 인생이 착각이라든가 뭔가 해결해줬으면 했는데
책빙의했는데 그냥 악역인 원작여주 물리치고 남주랑 행복해지고 끝나서 ??? 상태됨...
아니 책빙의면 왜 빙의했는지 여기가 책 속인지 현실인지는 정리해달라고요...
여주 저주가 끝까지 안풀리는 것도 아쉬움
남편이랑 접촉하면 무효화되긴 하는데 며칠만 떨어져 있어도 손이 굳는다는 언급이 있거든.
평생 하루도 안 떨어질거 아니면 저주는 좀 풀어주지... 로판적으로 남주가 먼저 죽을일은 없겠지만 이게 좀 찝찝했음
세세한 개연성 신경 안쓰는 편인데도 저 두개는 좀 걸리더라
그래도 재밌긴 해서 끝까지 잘읽었음 가벼운 로코 좋아하면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