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등장인물 소개
-세공사 레아 다크레
#순정녀 #헌신녀 #능력녀
아크레 최고의 세공사 아모스의 딸.
금은 장신구부터 갑옷 제작/수선 뿐만 아니라 무려 그 전설의 다마스쿠스 검(짭)까지 만들 수 있는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로, 본인 명의로 장인 활동을 하고 싶다는 꿈도 있음.
아주 작은 문제가 있다면 십자군 성전의 중심지인 아크레에서 자라 성전기사단에게 큰 동경을 가지고 있고, 세공 실력에 버금가는 심미안을 가진 탓에 미남 기사와 결혼하겠다는 소박한 꿈이 있다는 것ㅎㅎ
때문에 아버지의 제자(특:누렁니)와 약혼이 결정되었을 때는 슬퍼했고, 그놈이 아버지의 금화를 들고 튀자 내심 안도했을 정도야ㅋㅋ
-기사 발타사르 드 올랑드 (발타)
#순정남 #헌신남 #다정남
백은의 기사.
프랑스 왕가의 사생아라는 이야기가 있는 왕의 최측근.
왕을 대신해서 성전기사단원이 되어 성전에 종사하기로 서원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아크레에서 성전기사단장의 종자로 있었어.
기사이자 수도자인 성전기사단의 특성상 신앙심이 투철하고 여성에 대한 면역은 제로인 순진한 성기사임ㅎㅎ
아무튼 기사단장이 차기 간부로 만들기 위해 지극정성으로 가르친 덕분에 문무를 겸비한 능력자야.
사실 저기에 키워드를 하나 추가하고 싶은 게 있는데 그것은 바로 #미인남주
기사단장이 어린 발타를 보며 얘 얼굴 내놓고 다니면 내가 미동을 탐한다고 오해받던가, 아니면 얘가 노예로 끌려가겠다고 걱정할 정도였고ㅋㅋ
레아 피셜 가는 허리의 미인임.
-왕 필립 르 벨
#오만남 #냉정남 #계략남
(태자 시절부터 미남의 대명사로 쓰인 미남왕)
신성 프랑스의 왕.
교회와 신앙의 수호자라는 별명을 가진 왕이며, 단 하루라도 예루살렘 왕국의 왕으로 살고 싶은, 십자군의 열렬한 지지자.
신앙심이 대단하며 경건하고 금욕적인 왕이라 소문이 자자함.
그치만 아비뇽 유수를 일으킨 장본인이자 교황청이랑 싸우다가 파문 당한 전적도 있음ㅎㅎ
그리고 신앙심과는 별개로 인간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본인의 감정기복도 적은 편이야.
병자가 불쌍해서, 자비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병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왕의 의무이기 때문에 기도할 정도로 냉정한 사람이기도 하고.
연이은 전쟁으로 나라 재정은 파산 직전이지만 예루살렘 수복 전쟁... 또 일으키고 싶어함....
냉정하지만 탐욕스러운 사람이야.
+ 까마귀 속성도 있음ㅋㅋ 표지에서도 손가락에 반지 주렁주렁 낀 거 보이니?
워낙 화려한 장신구를 좋아하니까 레아가 왕 미모에 방해된다고 할 정도야ㅋㅋ
◆ 초반 줄거리 (발췌多)
십자군 전쟁 말기, 예루살렘 함락 후 십자군의 거점으로 번영을 누리던 아크레도 결국 이슬람의 공격을 피하지 못할 때가 왔어.
아크레에는 성전기사단과 성 요한 기사단 등 주요 십자군 기사단이 주둔해있었고, 기사들은 필사적으로 성벽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함락은 시간 문제였어.
아크레 사람들은 돈이 있는 사람은 웃돈을 줘서 배를 구하고, 없는 사람도 어떻게든 성을 떠나 기독교 세력권으로 떠나고 있었음.
그리고 아크레 최고의 세공사 아모스 일가는 떠나지 못하고 있었음...
왜냐하면 동네사람들은 모두 피난을 떠나 산파도 없는데, 아모스의 부인이 갑자기 해산을 시작했기 때문이야.
아이가 갑자기 나오지 않았더라도 떠날 수는 없었겠지만..
성전기사단장이 아모스에게 세공을 맡긴 물건이 있었거든.
원래는 아모스가 직접 가야 했지만, 당장 부인의 곁을 떠날 수 없는 아모스는 결국 큰 딸에게 기사단장의 검을 맡겨.
주문을 먹튀하면 세공사의 신용에 문제가 생기잖아?
게다가 성전기사단장의 주문이고?
레아는 무서웠지만 전투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성벽으로 달려감.
가다가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까지 겪지만 간신히 기사단장이 있는 성벽까지 도착해.
도착은 했는데,
단장이.. 죽었네?
게다가 성전기사단은 단장의 검을 가져온 레아를 집으로 보내주지 않고 그대로 억류함.
한참을 성전기사단의 요새에 붙들려 있던 레아는 기사단의 비밀 회의까지 불려갔다가 간신히 귀가를 허락받아.
그리고 기사단 요새를 나오자마자 레아를 기다리고 있던 발타가 배웅해주겠다며 따라옴ㅇㅇ
기사단 부근은 아직 기사단의 세력권이지만 쨌든 성은 함락됐거든..
다리도 다친 레아를 혼자 보내면 무슨 일이 생기겠냐구..
레아 다리가 부러진 걸 알고 여자와는 절대 접촉해서는 안 되는 성전기사단의 종자가 직접 치료도 해줌ㅎㅎ
아무튼 레아는 잘생긴 종자님(미래의 기사님)의 에스코트를 받고 집에 왔는데,
왔는데 집이 피바다야.
아마 이교도 병사들이 휩쓸고 지나간 거 같았음.
발타가 부모님을 묻어주는 사이, 넋이 나가있던 레아는 아궁이에서 여동생 라셸르를 찾아냈어.
부모님이 죽는 동안 아궁이에 숨어 있었던 거지.
라셸르는 아직 4살 밖에 안 된 어린 아이였지만 말을 잘했어.
근데 라셸르의 입에서 나온 사건의 진상은 충격적이었음.
피에르 드 세브레이 경은 아까 레아를 성벽까지 데려다주기도 했던 기사야. 성전기사단원이지.
성전기사단은 무고한 그리스도교인을 죽일 수 없는데, 레아의 부모님을 죽였대.
왜?
성전기사단장이 맡겼던 주문. 성전기사단장의 검.
아모스는 성전기사단의 중요한 비밀에 얽혀버렸어.
원래대로 아모스가 칼을 되돌려주러 왔다면 아모스만 죽었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아모스가 아내를 두고 떠날 수 없었고 레아가 대신 가져왔잖아.
그래서 성전기사단은 아모스 만이 아니라 아모스의 가족 모두를 죽이기로 결정했어.
레아가 살아서 요새를 빠져나올 수 있었던 건 다른 이유가 아니라 위와 같은 개 같은 이유고...
밖에 있던 사람... 발타?
둘은 이렇게 악연으로 얽히게 됩니다..
레아는 무사히 성전기사단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가족의 복수를 할 수 있을까?
To be continue....☆
◆ 호불호 요소
- 고문 묘사 : 주요 등장인물이 피떡 되는 장면이 등장함ㅇㅇ
- 종교적 묘사 : 주요 등장인물 세 명 중 두 사람에게 신앙심이 투철하다는 언급을 했고... 시대적 배경과 성유물이 얽힌 스토리라 종교적인 언급을 피할 수 없어.
- 서브남의 구 찐사
이하 결말까지의 스포일러와 발췌 주의
◆ 감상 (ㅅㅍ)
찐 중세물.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고증이 철저한 편.
중세하면 떠오르고 기대되는 모든 것이 다 있다고 보면 돼.
장인 조합의 성차별적 폐쇄성부터 의상, 귀족 문화, 재판, 관습 그리고 고문까지ㅋ...
제 상상력을 저주했읍니다 작가님... 고문 다채롭네요,,,
10권 후반에 보면 참고문헌이 달려있는데 진짜 그렇게 길 줄 몰랐어ㅋㅋ
아무튼 자료조사에 철저한 글 중에는 자신이 조사한 내용에 먹히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 그런 글은 아님.
분량이 10권이나 되는 이유가 있더라고.
주인공들은 아크레 공성전 이후 성전기사단의 몰락까지 긴 세월에 걸쳐 일어나는 일에 깊게 얽혀있어서 도저히 이 이상 줄일 수는 없었을 것 같아.
사랑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왜 이렇게 많은지 내가 눈물이 다 날 정도야..
하나를 치우면 하나가 또 나오고 하나 던져버리면 또 나타나고ㅅㅂㅋㅋㅋㅋㅠㅠㅠㅠ
오히려 신분은 별 문제가 안 됐는데 ㅅㅂ 그놈의 서원이ㅠㅠㅠㅠ
주인공들의 사랑으로 넘어와서..
작가님은 로맨스는 20%라고 언급하셨던 거 같은데 과연?
여주의 행동 기반은 남주를 향한 마음이 전부고 남주 또한 여주에게 헌신함.
서로가 서로를 위해 수치, 부끄러움이나 더 나아가 죽음까지 감수할 정도로ㅇㅇ
이렇다면 로맨스는 30% 정도로 올려주셔도 되지 않을까요???
물론 여주가 남장하고 다닐 뿐 더러 둘의 사랑에는 방해물이 정말 많기 때문에 붙어있는 시간은.. 음... 아무튼 애정행각 자체는 그렇게 많진 않았던 거 같긴 함.
아니 그치만 평생 서로를 생각하고 서로에게 집착하고 헌신했는데 (이하생략
개같이 얽히기 전에 얘네 풋풋할 때 발타 좀 볼래?
완전 귀엽다..ㅠ
발타 진짜 감정 못 숨기는지 얘가 세공사네 장녀 좋아하는 걸 단장도 알고 얘 대부도 알고 있음ㅋㅋ (+네살배기 라셸르도)
ㅅㅂ...그럼 뭐하냐 순결서원해야 하는 성기사인데...
~게다가 레아 약혼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발타의 첫사랑은 개같이 멸망해버림~
발타에게 레아는 좀 특별한 상대인게, 아까 위에서 발타가 신앙심이 투철하다고 했잖아.
그럼에도 레아를 지키는 일=예루살렘을 수호하는 일에 동치시키는 지경까지 가버리게 됩니다,,,,
*
네 이제 왕과 레아로 넘어와서. 왕이 섭남이긴 한데 사실 감정선을 고려하면 원앤온리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그리고 필립은 서브남주이지만 이 사람을 단순한 서브남주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을까?
필립은 조력자이면서 사랑의 방해물이고 악역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어.
여주는 두려움 -> 존경/연민 -> 분노 -> 연민 순으로 감정이 변했던 거 같고... 왕은 모르겠고 여주는 일편단심 발타였음.
필립에게 레아는 어릿광대 같다는 생각을 조금 하긴 했음.
왕에게 저따위로 말하고 살아남는 not귀족을 생각해봐ㅋㅋㅋ
꼭두각시나 유희를 위한 존재라는 게 아니라, 왕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휴식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의미에서?
일단 레아가 받은 면책권이 수다쟁이의 면책권인가.. 암튼 말실수로는 벌을 주지 않겠다는 거였거든.
돌덩이 같은 왕이지만 그도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필요했던 거고 그게 발타와 레아였다고 생각함.
발타가 왕의 형제라는 점을 고려하면 왕에게 있어 레아의 존재가 특이하긴 하지.
사실 읽어보면 왕이 한참 전부터 레아를 신경쓰는 게 잘 보이긴 해ㅋㅋ
그치만 외전 읽기 전까지는 왕이 레아를 사랑해야겠다고 마음 먹어서, 사랑했다는 생각을 좀 했거든.
레아의 상징성을 가지기 위해서ㅇㅇ
물론 외전까지 다 보면 그저 운명이었을 뿐...홀홀
끝으로 익명이니만큼 솔직하게 쓰자면 성기사가 자신의 음욕을 뉘우치기 위해 자신의 등을 채찍질하며 번뇌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회개하겠습니다......
우리 장르에서 이런 성기사 드물고 귀하다..
그리고 아크레 공성전 직전에라도 발타가 레아 들튀했으면 이 모든 개같은 고통은 없었으리라 생각함...ㅎㅎ
대부 말 틀린 거 하나 없다...
◆ 인상깊었던 부분 ㅂㅊ
◇ (번외) 프랑스 국왕부처 (필립X잔느) 모먼트 ㅂㅊ
내가 필립의 레아를 향한 마음을 긴가민가하게 생각했던 이유는... 필립이 죽은 잔느 왕비를 찐하게 사랑했기 때문이야ㅎㅎㅎ
국민이나 최측근 모두 필립이 경건하고 금욕적인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데 필립X잔느 서술하는 부분에서 필립이 성적으로 금욕적이지 않다는 언급까지 나옴ㅅㅂㅋㅋㅋ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