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쓰는 감상 10개월 차. 혹시 이전에 본 사람은 (이후 추가작) 뒷 부분만 보면 됨ㅎㅎ 이젠 입문 어쩌고 하는 제목이 부끄럽다... 제목 좀 바꿔야 할 듯.
어쩌다 보니 이번달엔 모두까기처럼 불호가 많음. 아무래도 짬이 쌓이다 보니 그런것 같슴돠… 게다가 호르몬이 파업했는지 꾸금이 진심 싫음… 참고 바랍니다.
작품의 호 불호 나누는 기준은 재탕을 하고 싶은가임. 거기에 덕질까지 하고 싶으면 극호.
호 : 다정남, 원앤온리, 나이차, 존댓말남, 서사력, 필력, 능력남, 능력녀, 회귀, 아침짹
불호 : 19금, 후회남, 혐관, 일대다, 1인칭, 빙의, 피폐, 다같살, 드라마킹퀸, 감정과잉, 저자세, 감정적을
<극호>
악녀는 두 번 산다 : 최애작, 360도 돌아서 정상으로 ‘보이는’ 남주, ‘진짜’ 똑똑한 여주. 서사력, 필력 쩐다. 간혹 로맨스가 부족하다는 말이 있는데 로맨스가 부족한지 모르겠음. 워낙 분량이 많고 사건이 많아서 그렇지 둘이 사랑하는게 얼마나 맛있게요.
호수에 던지는 돌멩이(연재중) : 정말 왕자다운 왕자인 남주와 정말 귀족다운 여주. 여타 소설에서 왕자다움으로 묘사되는 몇가지 패턴이 있는데 시디스는 그걸 넘어서 겉보기만이 아니라 찐 왕자같음. 그래서 다른 책 감상문 쓸 때 왕자 예시로 자꾸 끌려 나옴. 그리고 이보르 만큼 귀족적인 여주는 잘 없는 듯. 회귀전 관계 존맛탱. 포도주-아침이슬-독차 쓰리 콤보 한번 잡숴봐.
영원한 너의 거짓말 : 폐쇄된 공간, 짧은 시간안에 전개되는 내용인데 흡입력있고 구성완벽. PTSD를 앓고 있는 파일럿 군인 남주가 맘에 듬. 캐릭터도 좋고 구성도 좋음. 생각지도 못했던 인연으로 엮여 있어서 감탄… 누군가에게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의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추천한다면 1순위.
답장을 주세요, 왕자님 : 어떻게 서간체로 이렇게 자연스럽고 사랑스럽게 이야기가 전개가 되지? 진짜 남의 편지가 이렇게 재미있을 일인지. 작가님께 감탄. 너무 부담스럽지 않고 하지만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추천한다면 1순위.
마이 디어 아스터 : 수채화 같은 로맨스. 극초반에는 이게 뭐지 싶은데 조금만 더 읽어 보시오… 구성 탄탄함. 악두산 읽으면서 더 쓰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로맨스는 약간 부차적이구나 생각을 조금 했는데 로맨스가 전면에 나오면 이런게 나오는 구나 싶으서 감탄했음. 악두산의 로맨스에 찌릿한 사람에게 추천.
황금숲 : 신화를 이렇게 잘 끌어온 작품 못봤음. 필력 구성 모두 완벽했고 쿤의 순진함이나 시대의 야만성이 정말 어색함 없이 잘 조화되어 있었음. 감탄 감탄. 황금숲 보고 나면 수메르 신화 신들의 이름이 익숙해져서 어딘가에서 툭툭 튀어나올 때 마다 반가움ㅋㅋㅋㅋ
검을 든 꽃 : 판타지성 강하고 먼치킨성 강한데 거부감 없이 구성 탄탄. 남주가 조금만 덜 울었으면 하는게 있는데(왜 그렇게 여주 앞에서 조신하고 여성스러워지는지) 뭐 그래도 좋았음. 같은 사건을 남주 시점에서 엄청나게 길게 나왔는데 나는 좋았지만 약간 호불호 탈듯. 회귀를 이렇게 이유있고, 잘 만든 웹소설 드물다.
주인공의 구원자가 될 운명입니다 :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유치하지 않고 역시나 구성탄탄. 제목을 정말 잘 지었음. 제목의 '진짜'의미를 아는 순간 감탄. 나는 초반에 육아물 스러운 것도 꽤나 볼만했는데 여기서 약간 호불호를 타는 것 같았음. 남주의 등장도 좀 늦고. 그런데 남주랑 얽히면서 과거랑 현재랑 뒤섞이는데 헷갈리지도 않고 정신없이 따라가게 됨. 은소로님 모든 작품은 남주와 여주가 왜 사랑할 수 밖에 없는지 설득력이 있어서 좋음.
교룡의 주인 : 공주를 데리고 도망치는 호위의 얘기는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소재. 존맛일 수 밖에 없음. 거기다 정말 감정을 달달하게 잘 쌓음. 전개도 훌륭.
교활하지 못한 마녀에게 : 재독하고 호에서 극호로 상승. 첫독할때 컨디션이 안좋았나봄ㅋㅋ 이렇게 예쁘고 잘 만든 ‘마법’은 보기 힘듬. 스토리, 캐릭터 모두 계속 생각난다. 가문에 대한 설정. 마녀와 마법사 특유의 비인간적임도 잘 드러남. 남주가 전형적인 남주는 아니지만 두근거리게 잘 살림. 우는데도 전혀, 네버 안 찌질함.
캐스니어 비망록 : 일단 남주 소재부터 취향임. PTSD 앓는 남주라니… 무력은 강하면서 어딘가 속은 망가져 있는데 겉으로는 멀쩡한 인간이 취향이었는데 딱 들어 맞았다. 게다가 여주타입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나 이런 목가적이고 당찬 여주 좋아했나봄… 여주까지 엄청 사랑스러웠다. 그렇다고 주인공들만 사랑스러운게 아니라 아버지가 얽힌 씬은 진짜 고오급개그가 끊임없어서 뭔 시트콤인가 싶었고 시원스래 머리를 날리는 준장님도 좋았다. 무력최고, 권력최고. 스토리도 짧고 완결성있어서 좋았다. 메인빌런이랄 것도 없이 개새끼 몇만 있었는데 스토리가 긴장감 넘쳤음.
친애하는 벽난로 너머 당신에게 : 초반은 답장을 주세요 왕자님, 후반은 영원한 너의 거짓말 같은 느낌임. 두 작품 좋아하는 사람은 재미있게 볼 듯. 일단 소재가 비슷해서… 남주랑 여주 모두 공군임. 둘다 군인인거 처음 본거 같음. 깔끔하고 내가 좋아하는 소재여서 즐겁게 봤는데 중간에 어설픈 면이 좀 있음. 분량이 적어서 그런가 설명이 조금 부족한 면도 있는데 그래도 짧고 술술 읽히니까 읽씹왕자랑 영너거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사실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소재가 엄청 들어가 있어서(군인, 마법, 쌍방구원, 과거인연 등등등) 약간의 어설픔은 그냥 넘어가고 싶음ㅋㅋ
시한부 공주님을 사랑하게 된다면(연재중) : 이벤트로 봤는데 영너거 작가님꺼… 오오. 그런데 진짜 작가에게 필력이란게 있나봄. 정말 술술 잘 읽힌다. 영너거 보다 로맨스적인 면에서는 더욱 흥미진진함. 프롤로그의 여주의 임신이 마음에 걸릴 수도 있는데 쿨한 남주의 태도를 보면 굉장히 신선함. 그런데 거기 더해 그 아기가 사실은 ㅇㅇ아닐까 추리가 되니… 결국은 로맨스가 됨. 게다가 남주의 처절한 사랑이 설득력이 있음. 전후치님 이런 설득력 정말 좋아한다… 남주는 전형적인 북부대공 남주도 아니고 그렇다고 황자, 마탑주 뭐 이런 특별한 속성도 아닌데 개꿀잼. 연재를 계속 따라갈 것 같다.
페르세포네를 위하여 : 하데스-페르세포네 캐릭터가 완전 로판 남여주라(하데스를 보면서 이게 바로 북부대공이지..!를 외치게 됨. 신화 인물 같은 느낌이 안듬.) 거부감이 없었음. 그런데 이 둘의 배경 스토리는 대강 알고 있어서 그걸 어떻게 로판답게 엮을까 흥미진진함. 무엇보다 캐릭터 성이 완벽함. 하데스는 완전 내가 좋아하는 과묵금욕으른남주였고 페르세포네는 광공집착계략녀. 이보르나 캐런 이후로 이렇게 돌은 여주 오랜만이라 반갑기도 했고, 여자 때문에 완전 돌아버린 진짜 으른 남주가 좋았다.(가끔 으른인척 하는 가짜으른남주가 많아서) 거기다가 예상한대로 여주가 튀는 바람에 미치는 남주라니. 완전 맛있음. 그로신이랑 상관없이 으른남주 계략여주 좋아하면 완전 추천. 거기다가 그로신다운 천박함은 작가가 적절히 편집해줬음.
(이후 추가작)
수확제로. 극호작을 주세요…
<호>
흑막용을 키우게 되었다 : 총 잘 쓰는 공무원 남주 좋다… 그리고 여주를 정말 잘 챙겨주는데 설설기는 느낌이 눈꼽만큼도 없음. 남주 저자세 딱 질색인데 여주는 아무것도 안하는 예쁜 나무늘보고 남주는 집사라고 불릴만큼 바리바리 여주 챙겨주는데 극단적 감정 을이 아니라서 그런지 전혀 거부감 없고 남주시점으로 여주가 사랑스러울 정도. 하지만 막판에 재판으로 몰아쳐서 여주가 문제 해결하는건 영 별로였다. 요래요래 하자 용주인 내말들어 오케이? 하면 다들 수긍하는데 그러면 재판이 왜있냐…
악당의 아빠를 꼬셔라 : 여주 진짜 귀여워..! 그걸로 모든 단점 극복… 일뻔했지만 막판에 신들이 등장하는 난장씬은 좀 지루했다. 둘이 알콩달콩 부분이 다 극복할 수 있게 해주지만. 흑막용도 그렇고 사건 해결부분이 좀 지리하다ㅠ
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 말라 : 1부, 1.5부는 극호. 2,3부가 아쉽고 감정과잉에 여주가 호불호 타지만 분명히 필력 개쩌는 작품. 하지만 2,3부에 여주의 PTSD극복에 남주가 이용 되도 너무! 이용 되서 남주가 1부랑 같은 사람 맞나 싶을 정도였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수돌의 이보르가 내가 읽은 작품중 가장 귀족다운 오만한 귀족 여자라면 나담의 발렌시아는 가장 귀족다운 오만한 귀족 남자였음. 그래서 여주한테 을자세인게 더 아쉬움.
리셋팅 레이디 : 잔혹동화지만 남주의 ‘그 순간’까지만 일단 버텨보시오. 진짜 그 순간 이전에는 심심하면 몇장읽고 덮고, 심심하면 조금 읽고 도대체 남주가 누구여? 했는데 '그 순간'이후로 미친 속도로 질주하게 됨. 진짜 돌은 여주남주남조임. 제일 돌은건 남주 같지만ㅋ
상수리 나무 아래(연재중) : 뭐 말해 뭐해. 하지만 취향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서 호작임. 재미있긴 재미있는데 미묘하게 취향이 아니랄까… 하지만 누구에게라도 자신있게 추천할만함. 취향이 아닌 요소는 미묘하게 강압적인 남주. 나는 외전보고 더 ???됐음. 그냥 망상아닌가…?
후원에 핀 제비꽃 : 어린시절이 조금 흠인데 그래도 장면장면 카타르시스 만드는 건 최고인듯. 당장에 생각나는 장면만 몇가지 됨(첫 소개 장면, 땡땡땡 선언 장면, 니 앞에서 죽겠다.). 여주가 드퀸감성이라던데 나는 그닥 모르겠음. 굳이 말하자면 좀 고전 감성이었는데 여주가 자신의 비극을 자꾸 되새기긴 하지만 검들고활들고 할일 다 하잖아…?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면서 스스로가 만든 비극에 취하는걸 드퀸으로 봐서. 여기 여주는 그런 타입은 아님.
꽃은 춤추고 바람은 노래한다 : 초반에 여주 잘못이 줄줄 나와서 그래 업보가 많구나... 싶은데 남편이랑은 너무 사이 좋잖아???...가 함정입니다. 흑흑 그 사이좋은 모습 보고 싶어서 버텼다. 필력이 좋은거랑 별개로 피폐쪽으로 살짝 넘어가는게 힘들어서. 하지만 외전보세요 여러분. 외전이 모든 것을 극복.
그림자 없는 밤 : 웃기다는 소리만 들어서 별다른 기대 없이 깠는데 너무 존잼이다ㅠ 개그물이라는데 순간순간 터지는거말고 그렇게 전천후로 개그가 깔린 것 같지 않음. 가문이름도 간지가 철철 넘치고(특히 왜 그런 가문이름이 붙었는지 몇몇가문은 이유가 나오는데 간지남ㅜ) 세계관도 튼실하고 좋음. 필력,묘사도 훌륭함. 작가 기본기가 정말 좋은 듯. 그리고 대사를 정말 잘 쓰고 캐릭터도 잘 만든다. 티키타카가 진짜 재미있음. 여주가 기사인 경우 계몽적 요소가 들어가기 쉬운데 애시당초 여자상속도 당연한 세계관이어서 그런지(악두산처럼) 전혀 그런 것 없음. 그래서 더 좋음.
겨울 정원의 하와르 : 배경설정이 충실하고 남,여주 독특. 하지만 사건과 갈등이 너무 쉽게쉽게 넘어가는 느낌이 조금 듬. 하지만! 이런 부족 문화 너무 좋다ㅠㅠ 황금숲에서도 열광했었지ㅠㅠ 무언가 특이한 문화를 보고 싶으면 황금숲과 함께 추천.
숨자취를 더듬은 적 없다 : 일단 서사력이랑 필력은 쩔었다. 계속 읽게 하는 힘은 뛰어났고, 남주 또한 다정남이긴 해서 좋았는데(혹시나 다른새끼랑 엮일까봐 쫄았다) 근데 피폐물이라 너무 힘들었다. 역시 피폐물은 취향이 아니야..ㅠㅠ 그래서 쏘쏘나 취향아님으로 내려 갈 뻔했는데 외전이 좋아서… 그러니까 엔딩이 마음에 들어서 호로 올라옴. 다죽자엔딩일줄 알았는데… 나름의 죗값은 다 치렀더라.
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 : 후회남은 취향은 아닌데 워낙 얘기가 나와서 봤는데 짧고 완결성 있고 재미있었다. 뭐랄까 너무 스포보지마! 스포보지마! 소리를 듣고 봤더니 오히려 스포가 예상되어서 난감… 문체가 취향이 아니라 초반부에는 약간 지루했는데 짧고 완결성 있어서 괜찮다. 이 작가에 대해서는 황여에서 다시한번 얘기를...
밤의 끝에서 당신을 만나다 : 로판 초기 입성기에 읽었으면 극호작이 될 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꽤 많이 읽어서 꼼꼼하게 따지다 보니 호. 그래도 오랜만에 마음에 들었다. 문체도 좋고, 남주의 전쟁에 대해서도 꽤나 구체적이고 앞뒤도 잘 맞고. 여주타입 때문에 그런지 겨울정원의 하와르가 생각났다. PTSD 앓는 전직 군인남주를 찾는 다면 추천. 그리고 여주가 시원시원함.
웨데니아의 정원 : 복잡하고 감정과잉인 것에 지쳐 보게 됨. 힐링물이다ㅜ 짧아서 깔끔하고 내용은 훈훈하다.
악역 황녀님은 과자집에서 살고 싶어 : 심신이 피폐해서 힐링물이 필요해서 봤는데 재밌었다. 남여주 둘이 호감을 쌓는 과정이 정말 자연스럽게 좋았는데 여주가 남주에 대한 호감을 조금 더 묘사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나 아쉽. 물론 행동으로는 여주가 남주 좋아하는지는 알겠더라만은... 또 황제를 향한 훈계조도 좀… 그래도 후일담이 궁금하다 2세랑 집안 사람들의 남주갈굼이 어찌 될지 정말 궁금한 건 오랜만. 그리고 남주가 꽤나 어린 시절부터 지고지순하게 순정을 지켜왔는데(15부터 25까지였나? 10년…) 친구같으면서도 텐션 넘쳤다. 이런 순정남 실로 오랜만…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 잘쓰고 캐릭터도 좋았지만 여주의 비밀이 내기준 너무 갑자기 드러나 위화감이 느껴짐. 가련한 과부였다가 사실 (스포)였다는게 썩 자연스럽게 느껴지진 않았음. 그리고 너무 금방금방 시점을 전환해서 어지러움ㅜ 초반에는 사건이랑 스토리가 적당히 어우러졌는데 막판에 비밀들만 너무 줄줄이 나와서 비밀로서의 가치가 좀 떨어진 느낌이라 아쉽다. 꿈이나 봉인된 기억같은 것도 너무 남발됐고... 그래서 후반부가 좀 아쉬워서 극호에서 호로 떨어짐. 하지만 전반부에 둘이 감정을 쌓아가고 남주,여주의 자각과 알콩달콩은 꽤 좋았다.
비정규직 황후 : 한민트님 작품 답게 구성 탄탄 하지만 계몽적 요소가 마이너스. 그 부분은 취향이 아닌듯. 흥미롭긴 하지만 저런 요소가 강조되면 왜 남주는 그냥 이용당했을 뿐이라는 느낌이 들죠… 그래도 계몽적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남주가 다른 선택도 할 수 있다는걸 스스로 말해서 호작으로. 질질 끌려가면서 도구로만 쓰이지는 않은 듯.
황자님, 왜 잘해 주세요? : 표지를 찢어버리고 싶음. 악두산 작가님다운 복잡하고 심각한 얘기가 나오는데 명랑만화같은 표지가 몰입 확 깸. 그리고 초반은 별로임. 암만 해도 천민 출신 여주가 우쭈쭈 받으며 먹방을 찍는 건 영 흥미롭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남주는 존재감도 흐릿했음. 하지만 남주의 삐-가 밝혀지는 순간부터 정말 눈을 뗄 수 없게 순식간에 다 읽음. 역시 악두산 작가님 어디 안감. 세계관도 탄탄하고 촘촘하고… 필력도 개 쩔고 묘사, 서사 다 좋음. 그리고 한민트님 특유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게 좋음. 주조연 할 것 없이 신념 뚜렷하고 개성 넘침ㅠㅠ 하지만 남여주 호감이 애매하다. 사실 여주는 초반에 깎아먹은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후반에 열일해도 호감도가 좀 오락가락했고(황제 상대할 때는 좋았는데 남주 상대하는건 왜이렇게 얄밉지) 남주는 나라를 위해서 몸으로 뛰며 개고생하고, 로판 남주답게 여주에 미쳐있지만 사적인 것 보다 의무가 최우선 인 것 같은 이미지. 그래서 로판 독자로서는 조금 아쉽.
마음이 이끄는 대로 : 로판과 퇴마물의 조합이라니ㄷㄷ 원래 내 기본적인 독서 성향은 한국이름따위 꺼져인데(그래서 빙의물 싫어함) 그런데 여주가 빙의를 하긴 했는데 능력자다? 대한민국의 찌든 현실에서 갈려나가는 불쌍하고 평범한 을이다가 사고를 빙자한 특혜로 빙의해 독자가 다 아는 상식으로 로판 세계에서 잘난척하며 무쌍을 찍는 내용이 아니라서 너어무 만족. 사건이 좀 심심하긴 했는데 남여주 꽁냥거리는 맛으로도 충분히 읽을만했다. 여주 사고 방식도 맘에 들고. 서사를 기대하면 아쉽겠지만 가볍게 읽기 좋음.
우리가 정략결혼 하는 진짜 이유(연재중) : 웹소설이라 미리보기 안열고 천천히 따라갈 생각인데 지금까지 오픈된 부분은 개존잼! 까지는 아니고 소소하게 재미있음. 남주가 군인인 면을 얼마나 살릴 수 있을까 싶은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깨발랄 해서 고뇌까지는 안 갈 것 같고… 소소하게 재밌다는 표현이 딱 적당할 듯.
피폐 역하렘 게임에 갇혀버렸다 : 딱 취향 아닌 키워드만 모여 있었는데 살짝 로테기가 올까말까해서 분위기를 전환할 겸 봤는데 재미있었다ㅋㅋㅋ 타이밍을 잘 잡아 호작. 아무튼 뇌를 비우고 보기 딱 좋았다. 뭘 따져 그냥 술술 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남주 여섯이 누구하나 공기화 되지 않고 딱 적절한 타이밍에 나오고 적절한 타이밍에 빠지더라. 감정적 교류가 없는게 아쉬운데 처음부터 여주는 완벽하게 게임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그냥 다른사람이 하는 말그대로 역하렘 게임을 구경하는 느낌. 내 취향은 아드리안. 아무래도 과거의 구원서사 좋음. 근데 그 시스템이나 게임의 정체까지 이렇게 대충 넘어가도 되나..? 여러모로 그냥 넘어가는 소설이라 크게 따지고 싶진 않긴 한데 진짜 설명 안하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 후반부 때문에 쏘쏘에 있었지만 암만 생각해도 이만큼 특정부분을 잘 쓴 작품이 잘 없어서 호작으로 이동. 섹텐 넘치는 장면은(씬아님) 다시봐도 잘함. 대사 정말 잘쓰고 두근거리는 상황도 진짜 잘 만듬. 빅토리아 시대 좋아하면 추천. 여주가 우쭈쭈받는 장면이나 드라마퀸스러운 감성에 빠지는건 흐린눈이 되지만 진짜 남주가 다함. 세드릭 이름 가진 남주 중에 괜찮지 않은 사람이 없음.(악두산,교못마)
프시케를 위하여 : 애어른 다정남X햇살녀?, 신혼부부같은 알콩달콩함이 있음. 그런데 왜 자기를 못보게 하였는지 의문. 신화는 신화다운 이유가 있었을텐데 로판에서는 답지 않았음. 아프로디테-헤파이스토스-아레스의 부모세대 얘기가 본편 못지않게 재미있었음ㅋ 애증의 어머니와 존경하는 양부와 무시하는 친부ㅋㅋ 아프로디테,헤파이스토스 얘기도 재밌겠지만 아프로디테가 너무 막장이라 안되겠지ㅎ 근데 결말이 좀 약해서 아쉽. 하지만 다정남 에로스가 좋았음ㅎㅎ
파이드라를 위하여 : 언니보다 동생의 인생이 더 다이나믹하여 재미있었다. 역시 신-신의 사랑이나 인간-인간이 재미있지, 신-인간은 좀 뻔하게 흘러감. 어쨌든 파이드라의 인생이 불쌍해 죽는 줄 알았으나 원전 깨닫고 좀 짜게 식었다. 아에 다른 얘기로 생각해야 될 듯ㄷㄷ 확실히 각색이 더 많이 되니 더 재미있었다. 둘의 지긋지긋한 오해도 납득 갈 수준이었고 후회도 딱 적절했다. 너무 절절매는 후회남은 취향이 아니라…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행동으로 용서받고, 동등한 선에 서서 다시 시작하는게 좋지 후회남 딱지 붙었다고 여주 발도 못 딛게 노예처럼 구는거 싫음. 안 그래서 좋았음.
답장하지 마세요! : 빙의나 환생도 아닌데 찌든 현대인 같은 여주의 깨톡 서비스에 당황했는데 너무 태연해서 오히려 괜찮았다ㅋㅋ 깨톡에 판타지를 씌웠는데 빙의보다 차라리 이게 낫다. 물론 그 저반에 작가님 필력 있음. 뭐가 대단한게 나오는 것도 아닌데 재미있음ㅋ 소소잼이랄까ㅎ 난 이런걸 힐링물로 분류하고 싶음ㅋ 빌런의 정체도 주제랑 맞물려 좋았음.
(이후 추가작)
악녀를 죽여 줘 : 예전에도 초반에 읽다 말았음. 여주가 당하는 괴로움이 너무 감당하기 힘들어서. 차라리 가문의 위기나 가족의 몰살 같은건 견디고 보겠는데 너무 억울하고 생생한 괴로움이라… 완전 작가의 역량. 그래도 조금 참고 읽다 보니 여주 성격 진짜 마음에 든다. 죽음이라는 로판에서 찾아보기 힘든 괴이한 것을 추구 하고 있긴 한데 그 주변 상황을 보니 납득이 감.
남주가 여주를 절대적으로 따르는 기사고, 또 설정상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감정 흐름도 납득가는 수준이었다. 다만 단점이라면 마녀… 통속적인 마녀 관념 때문인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하려고 그러려는지 몰라도 너무 데우스엑스마키나에다가 계몽적이라서 좀 그렇다. 자신들이 차별받은 역사를 얘기 해 놓곤 바로 역차별 시전은 내로남불이라 어디 나와도 싫어함. 아무튼 마녀 요소가 작품 분위기와는 어울렸으나 뒷맛이 씁쓸함. 영너거 마녀도 이런 분위기인데 나는 교활마의 마녀 쪽이 더 좋음. 어느 한쪽을 견제 하려는 세력이 아닌 동등한 세력. 찐 마녀사냥 역사를 말한다면 할말 없음… 근데 판타지잖아 판타지.
+이렇게 다 감상 써 놓고도 묘하게 맘이 안 들어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암만 생각해도 성별을 통한 나와 적의 구분이 마음에 안든다. 마녀 얘기는 치고서라도 원작 여주에게는 인과율이니 신의 의지니 온갖 면죄부를 다 줘놓곤(막말로 얘도 행동만보면 빙썅 아닌가) 남조 애들에게도 똑같이 법칙이 작용하건만 얘네들은 업보에 비해 과하게 벌을 받음. 독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여주에게 잘못한 남조들에게 빡치긴 했는데 속죄할 기회도 잘라버림. 쌍놈은 쌍놈으로 있으라는건지. 뭐 새로운 관점에서는 괜찮다. 하지만 원작 여주에게는 같은 여자로서 이해로 어엄청 관대했으면서 다 불쌍한 애들인데 그 대비가 맘에 안듬ㅋㅋㅋ 살릴만한건 오로지 여주바라기에다 군소리없이 닥치고 맹목적으로 따르는 키링남 뿐인가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흥미진진하게 봤다만 곱씹을 수록 묘함. 그렇게 고통 받을 죄지었나(아 황태자개쌍놈은 ㅇㅈ)
친애하는 폭군에게 : 초반 서사를 파악할 때 쯤 이번달의 극호작은 너구나…! 했는데(이상하게 극호작은 한달에 한 번 정도 걸림) 남주가 이상해서 덜커덩. 여주의 서사는 정말 잘 만들었고 오레스트는 종종 이름 들었었는데 확실히 흥미로웠다(여오법의 데온, 누내빙의 오르니시와 함께 분류되던 인기 있는 (짭or찐)ㄱㅊ혐관. 근데 내 취향은 아님ㅋ) 그리고 조연들도 로판에서 보기 힘든 특이하고 입체적인 인간군상이라 좋았다. 마냥 우리편이 아닌 애매한 기사놈들…
근데 문제는 남주가… 남주가 너무 이상함. 설정은 진짜 좋았음. 나라의 충신이었으나 반역한 가문으로 인해 노예로 전락한 인물. 여주의 실수?로 서서히 미쳐가는거… 뭐 그거까지는 좋았다 이거야. 그런데 그 이후에 여주를 대하는 태도는…(말잇못) 진짜 그 때 질질 짜며 여주한테 한 행동으로 호감 다 까먹었다. 최강 기사면 뭐해 가오 다 상함. 그러니 아무리 멋있는 장면이 나와도 도~~무지 맘에 안듬. 어쩐지 왠만하면 유명작의 남주 이름은 낯이 익을 법도 한데 여기 남주이름보다 오레스트 이름이 더 익숙하나 했음. 노예니 개목걸이니 채찍이니 자극적인 키워드를 잔뜩 넣었지만… 전혀 땡기지 않음. 저 소재로 이렇게 짜게 식게 만드는 것도 참 재주다. 저 설정이면 차라리 처연함과 처절함을 살리는게 나았을 텐데 왠 발닦개? 남주와 관련된 이것 저것들은 그냥 다 집어치우는게 나았을 듯. 굴종에 대해서 뭘 말하려는 건지 알긴 알겠는데… 그래도 남주는 가오다 가오! 암만 잘 써도 남주 가오가 없으니 못 해먹겠음. 그래도 서사가 흥미로워 오랜만에 날밤까고 봤으니 호.
귤 한 조각, 용비늘 두 스푼 : 이 연작시리즈 언급은 별로 없지만 솔직히 말하면 웬만한 켄님 작품 중에 내 기준 제일 괜찮다. 그리고 연작 좋아해서 호감. 남주가 금사빠인 면은 단편이니 그렇다고 치자… 역시나 소나무 남주. 와우 우락부락 캐릭터 강한 남주 짱 좋음. 게다가!!! 켄님 꺼인데 남주가 극단적을이 아니다!!!!! 대만족ㅎㅎ
스토리라인은 단순하고 너무 요리에 집착해서 내가 다 부끄러울 정도지만 머리 덜 복잡하고 쉽게 쉽게 스토리가 전개되어 가볍게 보기 좋다. 피폐한 내용인데 왠지 아기자기한 느낌.
어릿광대의 우울 : 초반부가 안 읽혀서 몇번 읽덮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빠져듬. 일단 명백하게 잘 썼음. 이번달 1등ㅋㅋ 필력 개쩔고 사건, 복선, 서사도 충실함. 정석과 왕도를 좋아하는 내 취향이 아니었더라면 아마 극호였을 거지만 아무래도 왕도작은 아닌지라 호. 캐릭터도 멋있음. 베로나 왕녀도, 럭스왕녀도, 캐서린도 심지어 아네트도 개 멋있음. 남주는 아니지만 서더레인과 왕녀의 그 대화도 끝장났음.(천에 구백구십구) 광대는… 크윽. 막판에 묘사된거 보면 완전 미소년인듯 한데… 하지만… 벗 히 이즈...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광대가 왕녀를 사랑한 이유는 확실한데(서사와 관련해서도 충실.) 왕녀가 광대를 사랑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서 아쉽. 과거 회상하면서 예쁘장했던 외모를 묘사하는거 보니 얼굴에 반했던 것인가…! 아무튼 정석 로판은 아니지만 필력쩌는 작품을 보고 싶으면 추천.
여담으로 이거 초반에 광대가 수모당하는게 힘들어서 안 읽혀 친애하는 폭군에게로 넘어갔었는데 여기도 왕녀가 아끼는 광대가…! 그래서 초반엔 둘이 섞여서 엄청 헷갈렸음ㅋㅋㅋㅋ 어릿광대의 우울에서 광대가 유리 위에 구르는데 친폭에는 남주가 유리에서 구름. 순간 어? 여주는 저꼴은 두번이나 보네 했는데ㅋㅋ 친폭네 광대는 거기서 안 구름ㅋㅋ
최강자 남주의 라이벌을 그만두었더니 : 심각, 혐관, 꾸금들 보다가 정신이 피폐해 졌을 땐 ㅋㅋㅍ의 이런 가벼운 게 짱임. 진짜 술술 넘어가서 우울한 기분을 정화 시켜줌. 어찌보면 유치하고 어찌 보면 개연성도 부족한데 그냥 술술 읽히니 재밌게 보게 됨. 게다가 여주의 어이없는 저주&축복이 웃김. 낄낄거리고 웃는건 아닌데 어디까지 하나 싶어 보게 됨. 가볍고 재미있는 것 찾는다면 추천. 진짜 갈등이고 서사고 캐릭터고 깃털만큼 가벼움ㅋㅋㅋ 그런데 무진 퀄리티 높은 소설 보다 이런게 필요할 때가 가끔 있음ㅋㅋ 이 계열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 악역황녀 과자집.
베일을 벗겨주세요 : 이번달은 피폐가 정말 안맞나봄… 이런 뽀짝한 물이 땡겨서 과자집 작가님거 도장깨기 시작함. 결론은 일단 요 작품은 만족. 다른 작품은 기미했을 때 약간 미묘하긴 했는데 어쨌든 볼 예정. 과자집 만큼 뽀짝한 것도 아니고 완성도도 좀 떨어지는 것 같고 예전에 쓰신거라 좀 어설프기도 한데 뒷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보게됨ㅋㅋ 일단 진짜 궁금한 떡밥이 있으니까 좋고 남여주 둘이 말로 업보 쌓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좋음ㅋ 특히 여주가 특이한 의미로 개차반인데 이것도 맘에 듬ㅋㅋㅋㅋ
<쏘쏘>
루시아 : 술술 읽힘. 초기작이지만 생각보다는 덜 유치했다. 하지만 이런 몸정 괜찮...나…?
마지막 여행이 끝나면 : 역시 술술 읽힘. 하지만 설정이 그닥 땡기지 않음. 엄청 설정을 쌓고 설정을 설명하기 위해서 달리는 느낌이라 약간 작위적인 느낌은 있는데 전개는 시원시원함.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 피폐해야 될 것 같은 설정인데 둘의 티키타카가 발랄해서 피폐하지 않다?? 되게 심각해야 될 것 같은 상황인데 술술 넘어감. ㅋㅋㅍ 특유의 문장의 단점이 드러나는 듯. 게다가 대사와 상황은 좋은데 스토리가 부족한 느낌. 에필로그 까지 읽었는데 뭔가 이야기가 더 있어야 하지 않아??? 라는 기분이 들게 만듬. 그래도 초반부에는 재미있었고 끝까지 끌고갈 힘도 있었던 것 같음.
필리아로제, 가시왕관의 예언 : 서사남주를 따로 두다니 이런거 처음 봤다ㄷㄷㄷ 비록 왕자같은 타입의 막나가는 후회남 남주가 많긴 하지만 나는 디아티 같은 지고지순한 남주가 좋았는데 내가 잡은 주식은 성공했다. 사실 중간에 디아티랑 헤어질 때 서브남이 떨어져 나간줄. 아무튼 예언과 스토리가 촘촘히 얽혀서 잘 쓰여졌다. 여주의 어린 모습을 일부러 의도한듯 비호감으로 만들었다가 예언자 모습에서는 멋지구리했는데(어린 모습 덕분에 무려 예언이라는 속성을 가졌음에도 드라마퀸 느낌이 덜 났음) 나중에 남주랑 이뤄지고 나서 푼수가 되서 영… 아 그리고 제목의 띄워쓰기가 복선이었다. 설마설마 했는데 역시나… 제목에 이런거 심어두는거 좋아함.
레디메이드 퀸 : 사건은 잘 짜여져 있는데 구성이 좀 별로인 느낌. 뭔가 인과관계가 유기적이지 않고 툭툭 끊겨있음. 그런데 그런건 둘째치고 남여주 감정선이 영… 남주가 여주 좋아하는건 너무 계기도 사건도 없이 뜬금없었고 여주는 찐사가 섭남 같았음. 엮인 계기나 묘사같은게. 로맨스는 부모세대에서 다 몰아버린듯. 엔딩은 새드인지 해피인지 논란이 되지만 난 그것보다 이렇게 마무리를 하면 더욱 남주만 찐사고 여주는 찐사가 아니었던것 같잖아??라는 느낌을 받았음.
120일의 계약결혼 : 호가 될뻔도 했으나 다시 읽고 싶으냐 물으면 글쎄?라 쏘쏘. 그런데 한번은 읽을 만 했다. 내가 추천글을 잘못 이해해서 임신튀인줄 알았는데 그냥 튄거 였다ㅎㅎ 남주가 다정남이긴 한데 대사가 조금 느끼했다. 너무 고전적인 느낌이라 개성은 살았는데 취향의 다정남은 아닌 느낌. 다정남이 취향이나 바람둥이st은 취향이 아닌걸로ㅎㅎ 그런데 실제로 저런 난봉꾼이 있을 수 있나? 찐사나 육체관계를 없애기 위해 조금 무리수 설정을 둔 느낌.
바이올렛 체로타의 졸속 결혼 : 초반부는 괜찮았다. 알콩달콩하고 어색한 둘이 알아가는게 존잼. 그래서 꽤 기대했는데 수도로 떠나면서 급 재미하락… 후반부가 너무 성의 없었다. 19금 씬 쓰면서 스토리는 버렸나 싶을 정도. 아쉽다.
브렐린, 작가는 시한부 악역의 삶을 산다 : 나름 문체도 괜찮고 잘 쓴 것 같아 끝까지 읽긴했지만 역시 빙의물은 취향이 아니다. 좀 뻔하고 흔했다.
장르를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 초반에는 그다지 재미없었다. 남주가 영… 남주가 여주를 좋아하는게 뻔히 보이는데 진짜 만난지도 얼마 안됐고 계기도 없어 보이는데 왜 저렇게 좋아하는거야? 싶어서 맘에 안들었음. 진짜 남주가 회귀자가 아닌 이상 설득이 안 될 것 같은 감정선이었는데 나중에 남주가 개또라이인게 밝혀져서(로판식 집착 또라이인게 아니라 진짜 또라이) 모조리 납득. 청혼씬은 개터졌다ㅋㅋㅋ 그래서 남주를 그냥 일반적인 로판 남주가 아니라 또라이라고 받아 들이자 이야기가 재미있어졌다. 개그물. 차라리 처음부터 남주가 또라이력을 보였으면 좋았을껄… 왜 멀쩡한 척을 했어… 초반부터 여주 입으로 이 새끼 또라이네?라고 하기는 했지만 별로 납득이 안됐는데 나중에 하는 행동이 강력했다. 그래서 웃기고 좀 아쉬웠다. 초반에 멋지구리하게 굴진말란말이다 진성 또라이야… 하지만 켄님 특유의 남주의 극단적 감정적 을면모는 진짜 아쉽다.
결혼 장사 : 술술 읽히나 여주가 호불호탈듯. 드라마퀸 감성. 그리고 나이차나는 남주 진짜 좋아하는데 너무 저자세라 아쉽다.
빙의자를 위한 특혜(연재중) : 로판방에서 이름도 슬쩍슬쩍 흘러나오고 얼핏 1차,2차표지를 봤는데 표지변화가 흥미로워서 연재분까지는 하루만에 독파. 가볍게 읽을만한 먼치킨물임. 매끄럽게 전개되서 좋긴한데 남여주 매력을 잘 모르겠음ㅜ 이런 1인칭 먼치킨물은 자뻑이 기본이라 주인공 매력이 그닥. 남주는 개구르도록 설정되어 있고 간혹 잔혹한 장면이 나오나 여주가 너무 쉽게쉽게 해결하여 고통이 안 와닿음. 역시 먼치킨물은 킬링타임용이지 두 번 읽긴 좀… 킬링타임용으로는 깔끔함.
이번 생은 가주가 되겠습니다 : 환생과 회귀 치트키 두개를 가진 여주가 돈지랄로 무쌍을 찍는 내용인데 단순 먼치킨적 재미로는 끝까지 읽을 만했지만 너무 뻔하기만 한 악역과 여주에게 너무 저자세인 남주가 그닥… 남주가 악역한테 내보이는 잔혹한 면을 좀 부각시켜서 여주와 조금 밀당을 하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큰개과남과 냉혈남 둘 다 잡으려다 매력이 죽은 느낌ㅜ 너무 극단적인 성격 둘 다 살리는건 어려운듯.
폐후의 아이는 누구의 것인가 : 이렇게 갈등이 빨리 일어나고 빨리 해소되는 소설 아직도 못봤다. 진짜 후딱후딱 진행됨ㅎㅎ 대사도 잘 씀. 근데 역시 너무 훌훌 넘어가니 깊이감이 부족한 느낌이 들긴 함. ㅋㅋㅍ에서 회빙환이 아니고 가볍게 나오려면 이렇게 쓸 수 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회빙환 아니면서 가볍게 읽을 만한 소설임. 후회남 남주인데 역시 나는 매달리는건 취향이 아닌가 봄. 이전에 업보 쌓을 때가 더 괜찮았음. 여주는 남주 좋아하면서 괜히 질질 끄는 게 그닥 별로. 근데 작가님 애 있는거 같다. 왜 이리 육아가 구체적이지? 찐 느낌. 그리고 남주보다 오빠가 더 괜찮음. 사실 남-여주관계보다 여주-오빠 관계가 훨씬 재미있었음.
내 벽을 움킨 해일 : 주인공 아카데미 생활은 재미있기 힘든데 졸업과정까지 순식간에 스피드있게 달려서 재미있었다. 주인공이 벽 밖에 차별받는 신분이었다가 급상승 했는데 그 얘기가 주가 아니어서 의외. 사실 뭐 있을 것 같이 거대하게 세계관을 짜놓고 제대로 안 써먹어서 뭐지 싶다. 그러려면 뭐하러 얘기를 한건지. 19금 씬은 갓 성인이 된 애들이 정신없이 사고 치는것 같아서 의외로 거부감 없이 재밌었달까ㅋ 기승전떡이어도 그나이는 그렇지 싶어서 내용이랑 잘 어울렸다.(물론 기승전떡은 아님) 또 단점은 레알 정말 잘난 남주가 너무 쉽게 (스포)를 포기한게 좀.. 그 과정에 고뇌가 너무 빨리 처리됐달까. 납득이 안감.
백설을 위하여 : 일단 작가가 글을 깔끔하게 잘 쓴다. 유치해질 수도 있을 법한데 필력으로 전혀 그런 느낌안듬. 그런데 현재시제를 너무 많이 쓰는데 그건 좀 호불호 탈듯. 나는 불호. 여주부둥이지만 여주가 원래 그런 신분이고 그런 성격이라 납득. 그런데 인물 내면 묘사가 주요인물 셋이 돌아가면서 너무 많다. 사실 그렇게까지 남주 시점이 자세할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남주가 황송하고 안쓰럽고 슬픈건 스스로 말 안해도 알겠거든요… 또 사건이 좀 밍숭맹숭. 전생 최고 빌런이었던 오빠를 설득시키고 나니 딱히 큰일이 없어서 애들 소소하게 연애하는게 나오는데 좀 심심함. 원래 소소한거 좋아하는데 원패턴임. 끝까지 다 읽었지만 역시나 심심하다.
공주보다 시녀가 천직이었습니다(연재중) : 가볍게 읽기 좋다. 일단 공주란게 언제 밝혀질까 두근두근한 맛도 있고, 일잘하는 사람은 K로판에서 언제나 호감이고. 과거인연도 좀 전형적인 전개인데 소소하니 귀엽다. 하지만 가면갈수록 남주를 위키나 셔틀로 써먹는 원패턴이 많았고(문제를 남주에게 부탁,해결,차끓여줌 끗) 정신상담록 같은 내용으로 아군만드는 것도 좀 어설픔. 그리고 빌런황후도 엄청 뭐 있어보이더만 멍청함. 다른 로판의 미친 계략을 보다보니 여주 계략 너무 어설프고 주변은 바보라 오오 해주는 느낌. 가면갈수록 여주를 띄워주기위해 남주포함 주변을 멍청하게 만듬.
성스러운 그대 이르시길 : 타락해가는 성기사(이단심문관)와 마녀 조합이라길래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남주는 발렌시아 같은 깡통남이었음. 여주의 비극은 종류는 달랐지만 악과 깡을 빼버린 나담같은 느낌이 났음. 아 물론 죽으려고 설치는 여주를 빼고는 흡사한 점이 없고 분위기가. 나쁘진 않았지만 성기사를 기대해서 그런가 남주는 신에 대한 큰 고뇌도 없이 홀라당 여주 선택한 느낌이라 좀 아쉬움. 이단심문관이 아닌 그냥 기사로 했어도 별다른 문제 없었을 듯. 짧은 권수라 그런지 분위기는 좋지만 내용이 좀 부족한 느낌. 하지만 엔딩에서도 마냥 평화롭지만은 않은게 만족스러움.
마법사를 위한 동화 : 스무스하게 읽히기는 한데 신데렐라 스타일의 고전적인 소녀 구원물이라 흥미가 좀 덜한다. 그래도 술술읽히고 큰 단점도 없음. 남주가 감정을 잃어버려서 그런지 매력이 좀 부족. 하지만 용에 얽힌 얘기만 떼놓고 보면 흥미롭긴함. 엔딩이 특이하달까. 사실 작가님 때문에 기대가 컸어서 좀 밍숭맹숭한 감상인 것도 있음.
나를 찾지 말아요(연재중) : 이벤트 때문에 시작했는데 첫작인 것 같은데 술술 읽힘. 특이한건 판타지는 그닥 없고 무슨 한국 드라마스러운 전개임. 남주엄마가 여주한테 돈을 내밀며 꺼지라고 하고, 그 이전에 캔디 여주는 신분을 감춘 남주에게 호감을 갖고, 신분을 감춘 남주는 흥미로 여주에게 접근하는데 어쩌구하는 뭔가 뻔한 스토리인데 여주 심리묘사라던지 주변 묘사라던지 아무튼 물 흐르듯이 서술이 잘 됨. 아직 초반부만 읽어서 서사가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필력이 좋은건 인정.
그런데 인물들 심리가 너무 현실적이라 감정적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깬달까. 이런거 감정이입하는거 힘들어서 나에게는 좀 불효요소. 또한 남주가 업보라고 하기에는 매우 미묘한 비호감을 착착 쌓아서 레알 현실적임. 여주의 가문을 몰살시키거나 다른여자에게 한눈팔거나 아니면 여주를 괴롭히는 등의 전형적인 로판 후회남의 업보가 아니라 희안하게 입을 비호감으로 털어서(절대로 괴롭히는거 아님. 호감을 표시하는데도 무려 비호감이 듬..!) 업보를 쌓고 있음. 대단하다면 대단한 능력임. 작가 및 남주가ㅋㅋㅋㅋ
적기사는 눈먼 돈을 좇지 않는다 : 남여주 관계랑 캐릭터가 매우 취향에다가 남주가 벤츠라고 해서 무척 기대했었는데 나름 괜찮았지만 남주가 너무 활약이 없었다… 존재감이 매우 미미. 여주 못지 않게 남주도 먼치킨인데ㄷㄷ 오히려 여주의 네명 친구가 더 적재적소에 활약한 듯. 고백전에 상관이 여주를 의식하는건 매우 설랬으나 쌍방이 되니 급 재미하락. 남주를 기대하고 깐거라 조금 아쉽. 그리고 세계관, 황족, 기사단 설정을 잘 구성해 놓고 활용을 덜 한 것 같음. 인물들 티키타카가 특이하게 웃긴데 반면 남여주의 사랑타령은 진부함. 너무 금방 세기의 사랑 흉내내는 느낌?
누군가 내 몸에 빙의했다 : 한번 때려쳤었음. 가장 큰 이유가 남주로 추정되는 인물이 영 맘에 안 들었다는건데 알렉스가 대강 남주겠거니 스포를 당하고 보니 전보다 훨씬 재미있게 느껴짐. 하지만 재미있었던 것과는 별개로 초반에는 너무 힘들게 촘촘히 서사를 쌓아서 재미없더니 후반부에는 결!결!!결!!! 느낌이랄까. 돌아서면 문제가 터지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뭔갈 하는데 그 뭔가가 사실 하나하나 엄청나게 서사를 쌓고 마지막에 터트릴 법한 것들인데 너무 쉽게 뻥뻥 터져서 좀 어리벙벙했음. 이렇게 처리하지 않고 모든 얘기를 집어넣으려면 너무 늘어지고 길어질 법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냥 큰일->해결->큰일->해결에 뭔가 그 사이에 있어야 될 이야기를 확 잘라낸 느낌이 계속 들었음. 덕분에 아침드라마 같은 마라맛은 있었지만 이...이래도 되나? 왠지 찝찝했음. 그렇게 중간과정이 생략된 느낌을 많이 받아서 다 읽고 나서 결론은… 뭘 봤지??? 라는 느낌. 재미있게 중간에 안끊고 쭉 보긴 했는데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은 기억 안나고 알렉스, 오르시니 인물 두 명정도의 서사만 그나마 또렷함.
너의 아이가 아니야 : 제목부터 느껴지는 임신튀의 느낌에 얼른 봤는데 뭐 여주가 튀고 남주가 잡으러 가는 것 자체는 재미있었다. 그런데 남주가 여주 좋아하는게 이미 완성형임. 사실 완성형이라도 재미는 있을 수는 없는데(사실 재미 있기 힘듬. 첫눈에 반했을지라도 모르고 행동하다 자각으로 넘어가는게 존맛인데…) 여기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남주가 여주 무조건 좋단다. 아무 미약한 어린시절 서사 빼고는 그냥 사랑한다, 없으니 죽겠다 이렇게 절절하니 감정이입이 전혀… 남주가 훼까닥 돌아서 잡으러 가는 건 재미있지만 사실 원래부터 그렇게 죽도록 좋아했으면 진작 고백하고 사귀지 그랬냐… 주변은 다 알고 있는데 여주만 모르는 것도 희안하고(그것도 말로 하니 여주는 바로 알아 듣더니만) 그리고 요정 서사는 좀 뜬금없어서 따로 노는 느낌도 받고… 아무튼 아주 재미없는건 아닌데 또 재미있지도 않고 애매. 사실 둘이 붙어 있는 장면을 보면 원래 화학작용이 일어나고 불꽃이 튀고 그래야 되는데 그냥 심심함. 뻔한 대사를 날리며 사랑을 연기하는 느낌.
귀부인과 두 남자 : 전형적인 다같살 기떡물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스토리가 꽤 있었다. 있어봤자 궁정암투만 있을 줄 알았는데… 여러모로 예상을 많이 깼음. 다같살이라고 예상했는데 읽다보니 에드윈 저 성질머리로 어떻게 그게 가능한가 했는데 역시나 불가능했다. 아에 처음부터 원앤온리 기대를 안해서 그런가 그냥 섭남 정부로 데리고 살아도 재미있었을 것 같긴한데… 생각보다 남주가 지고지순했다. 하지만 이런류의 최고 단점이 저 잘난 남주들이 왜 무능에 심지어 바람까지 펴 대면서 왔다갔다 하는 여주를 사랑하는가인데 언제나 그렇듯 그냥 엄청 예쁘겠지… 생각하고 넘어갈 수밖에. 그런데 그냥 평범한 로판으로 보기에는 섭남이 너무 선을 넘었음. 필력이 좋아서 술술 읽히기는 함.
다프네를 위하여 : 페르세포네 다음 타자. 원래 프시케 부터 읽었는데 묘하게 뉘앙스가 다프네 때 먼저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아서 중지하고 먼저 봄. 역시 에로스랑 먼저 엮인 사건이 있었군. 하데스-페르세포네가 북부대공X광공계략녀라면 이쪽은 금발 황태자X평범녀의 후회물? 일단 아폴론 캐릭터 자체가 황태자에 가깝고 다프네는 신도 아니고 님프니까. 그리고 사랑을 못 깨닫던 남주가 후회하고 구르는 전형적인 내용이긴 한데 사실 사랑을 깨우치는 계기가 그로신다운 에로스의 화살이라 좀(...) 원래부터 사랑했었다 주절거리는건 K로판다움을 형성하려는 변명같이 느껴짐. 다프네의 극단적인 변화도 사실 화살때문이었어서 기승전결에서 승전을 뚝 잘라 에로스의 화살로 퉁쳐버린 느낌. 사실 원형 신화 때문에 어쩔 수 없는거긴 하지만 그래서 애써 찐사를 만든 느낌이 듬ㅎㅎ
아리아드네를 위하여 : 이전에 읽은 이 시리즈가 마음에 들어서 기대가 계속 차서 그런가 아리아드네는 별로였음. 일단 여주는 입으론 사랑이라 하지만, 사랑따위 모르겠고 아몰랑 그냥 편히 살래 마인드가 엿보여 공감이 갔다 오히려ㅋㅋㅋ 진상 모르고 저 좋다는 신이랑 사는게 낫지ㅋㅋ 그런데 디오니소스 이야기는 얘가 불쌍하고 안된건 대강파악이 되는데(그런데 그것도 좀 별로 안 와닿았다. 고난을 그렇게 몇줄로 후루룩처리하면 공감이 잘 안되지) 갑자기 여주가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여기서 훅 공감이 안됨. 아니 첫눈에 반한건 그럴 수 있는데 그러면 서사를 왜 쌓았니… 물론 저주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다 미치광이 인데 그 사이에서 유일하게 정상인인 여주가 사랑스럽긴 하지만 여주만 그렇다는걸 서사와 관련해서 공감이 안간다고.. 아놔. 보통 과거 있는 남주는 과거를 극복 혹은 치유해주는 여주랑 사랑에 빠지라고 과거가 있지 않나? 그런데 그거랑 상관 없음… 그래서 서사가 동동 뜸. 그로신 원작은 그렇겠지만 그걸 메꿔주는게 이런 소설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했어서 아쉬움.
(이후 추가작)
로판인 줄 알았는데 괴담이다 : 무서운거 쫄보라서 못보는데 여주 따라가니 하나도 안 무섭다ㅋㅋㅋ 난 여주 주접 및 개드립 맘에 들었음. 호감감. 웃기진 않는데 작품 분위기를 딱 적절하게 희석해준다. 그런데 평소에 괴담 이런걸 잘 안봐서 사실 나폴리탄 괴담도 모르겠고, 크툴루는 쟤넨 두족류를 무서워한다 정도로 암. 그래서 조금 아쉬움. 으스스함을 모르겠어… 물론 거기 최전선에는 K-로판으로 무장한 여주가 있지만. 그리고 남주의 급 저자세에 브레이크. 귀엽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 감정 흐름이 이해가 안감. 그래서 나름의 일가는 이뤘지만 쏘쏘로.
릴리 부슈의 사기 결혼 : 졸속 결혼과 같은 작가. 졸속 결혼 처럼 초반은 흥미진진했음. 후반은 졸속 결혼보다 낫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히 다시 보고 싶은 것도 없고 캐릭터가 매력있지도 않고 끌리는 게 없음. 그냥 한 번 후루룩 읽기는 좋음. 구성은 졸속 결혼보다 나았다. 그런데 둘이 영지로 향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다인 느낌. 졸속 결혼도 그랬지 참… 차라리 공주를 꾀어낸게 남주였다면 진짜 계략남의 완성으로 인상에 남았을 텐데… 무슨 계략을 썼길래 계략남 키워드를 가지고 있지…? 분위기만 잡음.
부르는 달의 노래 : 추천작도 아니었고 제목도 처음 들어봤고 표지도 그저그런데 우연찮게 뒤적거리다 발견. 아마 제목과 소개가 취향이라서 봤지 싶음. 초반에는 숨겨진 명작 찾은 느낌이라 기뻤음. 빨리 다 읽고 마페스에 추천할까도 싶었는데 뒤로 갈수록 음…
일단 소재가 진짜 내가 좋아하는 소재임. 산골에 숨어서 약초캐며 사는 마법사 아가씨가 쫓기는 군인을 살려 주는데 알고 보니 얘들이 과거 알던 사이…! 잔잔하게 흘러가고 내가 좋아하는 소재를 내 머릿속을 뒤졌나 싶을 정도로 치덕치덕 발랐는데 문제는 그 잔잔한게 별 필요도 없는데 너무 김. 너무 반복됨...ㅠ 그리고 중간중간 인물 과거가 나오는데 굳~이 이렇게 길게 나오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인물 과거가 중간에 끊고 길게 나오니 안그래도 루즈한 일상생활이 더욱더 길게 느껴짐. 구성이 잘못 되었달까. 정말 별거 아닌 일이 계속 반복되다가 사건이 터지는데 이것도 좀 슴슴함. 결말도 급마무리. 작가 첫 작이라던데 어쩐지ㄷㄷ
게다가 남주 캐릭터가 좀 오락가락함. 얘가 다정남인지 계략남인지 미친놈인지 모르겠음. 여주에게 다정하게 대하다가도 속으로 집착을 드러내는데 그 감정 흐름이 도통 이해가 안가고 둘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도 엥스러움. 갑자기요?라는 느낌. 일상이 너무 똑같이 반복되서 점진적인 과정을 못 느끼고 진도 언제 빼니 갑갑해 하고 있는데 왜 갑자기 둘이 좋아하...니?
이정도로 사건 밍숭맹숭하고 남주 캐릭터 불분명하고(아직도 얘 성격을 모르겠음) 사랑에 빠지는 과정도 잘 모르겠으면 보통 철퇴를 맞고 저으기 취향아님으로 가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소재가 너무 취향임. 저 위에 극호에 있는 벽난로 웅앵웅도 그런 맥락으로 아주 잘쓰지 않았지만 거기 있는 거랑 비슷한 맥락(거기는 군인,마녀,둘만의 도피…!). 숨어 사는 여주와 거기 숨어드는 군인(권력자) 남주 너무너무 사랑함.(여담으로 이 소재에 최초로 꽂힌건 전민희님 세월의 돌의 아르나와 레오 로아킨 전설… 아시는 분.) 진짜 소재만으로 불호로 못 내려 보내겠음.
아무튼 추천은 솔직히 거시기 하고 저 소재에 관심있고 슴슴한 로판이 괜찮은 사람한테 추천. 막 재밌거나 그렇진 않음. 그냥 없어서 못 먹는 취향소재작.
<중도하차 (언젠간 다시 볼 듯)>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 1부까지는 나름 재미 있었는데 2부에 손이 왠지 안감… 왠지 2부들면 계몽적 요소가 더 강하게 때려박을 것 같은 쎄한 느낌이...
황무지의 봄바람 : 역시 혐관과 피폐는 힘들다.
낙원의 이론 : 한국드라마스러운 학교 내용은 금방 끝나주려나. 서양풍 판타지가 아니라 손이 더 안가는 듯. 그런데 그 학교 내용이 계속 나옵니까? 으아아...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 게임설정이 익숙하지 않을 로판 초기에 보다가 놓았음. 미묘한 유치함과 혐관도 싫어함.
약탈혼 : 19금을 위한 설정을 토대로 세계관을 쌓은 느낌이라 좀...
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 : 여주 탈출 후 집중도가 떨어짐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 : 중도하차작 중에 가장 먼저 처음부터 다시 읽었는데… 이 작가님 특유의 반복해서 쓰는 서술방식이 나랑 안맞나 봄. 둘이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한데 속마음 너무 많이 나와서 넘어가지가 않아… 또 신혼집에서 하차.
왕녀는 미친척을 한다 : 흑막용이나 악아꼬를 기대하고 봤다가 초반에 드랍. 언젠가 보긴할건데 앞에 두 작품처럼 가볍고 귀엽고 설레는걸 기대했다가 너무 달라서…
버림받고 즐기는 소박한 독신의 삶 : 처음 시작은 흥미로웠는데 도무지 여주에 공감이랄까 이입이 안되서 일단 하차. 왜이렇게 드라마퀸스럽지. 근데 표지에 홀려서 꼭 다시 볼 듯.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할 사정 : 역시 입문 추천작이라 좀 유치하다… 빤한 전개에 모두가 우쭈쭈해주는 여주, 금사빠 주인공들 때문에 반쯤 읽다가 거부감이 스멀스멀 올라와 하차.
토끼와 흑표범의 공생관계 : 음 수인물 처음 보는데 역시 예상했던 대로의 약간의 유치함이 끼얹어져 있어서 페이지가 안넘어감. 그래도 여주가 언제 정체가 드러날까 궁금해져서 계속 봤는데 정체가 드러나니 흥미가 푸시식해서 일단 정지. 그리고 작가가 의도한건지 동물 수인이라면 의례 연상될만한 외모에서 다들 어긋나 있어서 자꾸 몰입이 깨짐. 이유가 있으려나… 흑표범이면 흑발에 흑안이나 금안 아닌가? 그런데 뜬금없는 은발,적안이라 자꾸 몰입이 깨짐. 오히려 그 외모는 토끼인 여주가 가져가야 될 것 같은데… 그리고 서브남 같은 사자수인도 분홍머리…? 아무튼 그런 묘사가 나올 때 마나 자꾸 푸시식한데 이건 절대로 내가 흑발남주 처돌이라서 그런건 아닐꺼야…(근데 왜 흑발도 아닐꺼면서 왜 흑표범…?)
(이후 추가작)
소공녀 민트 : 예전에도 얼핏 추천글을 보고 한번 볼까 싶었다가 번쩍거리는 표지 일러에 튕겨져 나왔었다. 그런데 이번에 ㅅㄹㅈ에서 이벤트로 몇시간 전 화 무료라길래 봄. 내용이나 문체는 아주 옛날에 유행하던 고전소녀물 같았음. 너무 소녀소녀 해서 오히려 유치한 문체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무료로 30화정도 시간이 되는 한 읽고 보니 뒷내용이 결재해서 볼 정도로 궁금하지는 않음. 끽해야 궁금할만한건 여주 정체던데 뭐 대단한 신분 혹은 능력이 있겠거니 싶고, 여주랑 남주가 언제 어떻게 이뤄질까 정도가 궁금한데 그건 이 소설 아니더라도 어느 소설을 보더라도 궁금한건 마찬가지니까 뭐 딱히 이걸 봐야될 이유가 되지 않음.
여주 성격이 특이해서 좀 낫지만 그렇다고 작을 이끌어 갈정도로 매력적이지도 않음.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이어서 볼지도 모르지만 당장은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소설들이 많아서 하차.
바다 한 잔, 향신료 두 스푼 : 1권 무료라 일단 1권만 봤는데 기본적인 감상은 호. 역시 켄님은 기본적으로 잘 씀. 하지만 단점은 역시나 남주… 작가 본인이 남산위에 철갑을 두른 저 소나무라고 소개하시더니 역시나 남주 타입이 비슷하다. 외양과 조건은 내가 좋아 죽는 타입인데 속이… 속이… 어흑ㅠ 을의 면모가 팍팍 보인다. 이것을 겉갑속을이라고 부르자…(자카리,마이어,뤼디거 등등등) 왜 잘난 남주 만들어 놓고 가오 안살게 너무 을이야ㅠㅠㅠ 남주 장단점도 소나무인지ㅜ 또 천천히 과정을 알려주며 사랑에 빠지는 거 좋아하는데 역시나 금사빠 남주ㅠ 나이차는 좋아하니 괜찮으나 가끔씩 여주 너무 어리지 않나? 불쑥 솟음. 그럴 때 마나 백*원을 떠올리면 괜찮아짐. 어쨌든 남주 단점이 너무 명확해서 일시 정지.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볼 듯. 일단은 잘썼어요 여러분.
+보통 로판에서 남주가 감정적 을이 되는건 왕도코스 아닌가?->이 동네는 너무 심함. 발닦개력이 너무 높아서 튕겨져 나옴. 여주 매력으로 상쇄가 안됌. 장르바꿔의 유디트 정도가 아니면 남주의 신봉으로 인해 여주의 급 드라마퀸행. 대단쓰...
<취향아님 (다시 안 볼 듯)>
울어봐, 빌어도 좋고 : 남주가 너무 취향이 아니라… 초반에 안경갖고 농락하는거에서 몇번 튕겨져 나옴. 진짜 이 작가랑 안 맞나봄.
새를 잊은 마녀에게 : 완독. 심심했다. 전작에 나온 인물들이 나올 때만 흥미로워서ㅜ 불호까지는 아닐지도 몰라도 그 좋은 세계관으로…! 란 아쉬움이 듬.
까마귀는 반짝이는 것을 좋아해 : 완독. 초기 설정은 나쁘지 않았는데 다시볼 마음이 전혀 들지 않음.
태양을 삼킨 꽃 : 완독. 도대체 여주는 남주를 언제 좋아하지? 하다가 급 마무리 느낌
녹음의 관 : 뭔가 안 읽힘.. 왜지? 빙의물이라? 난 일본어투 잘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그것과는 다르게 근본적으로 뭐가 안 맞는 느낌.
가짜 여동생을 원하면 : 19금을 보면서 현타를 느끼고 있는데 후반부 가면서 스토리 까지 루즈해져서 하차.
흰 사슴 잉그리드 : 완독. 서사는 재미있어서 쭉 달리기는 했으나 내 안에 유교걸이 거부한다. 재미있긴 재미있음.
황제와 여기사 : 완독. 피폐해야만 마라맛이 아님ㄷㄷ 이 작가는 요상한 필명이랑 유치한 표지로 사람 기대감을 뚝 떨어뜨리고 마라맛을 선사함. 근데 피폐는 절대 아니고… 로판에서 기대하는걸 꼬는것 같기도 하고. 일관된 메시지와 자연스럽게 넣은 비급유머랑 구성 또한 좋은데 문제는 취향이 아니다 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게 힘은 있어서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듯.
이자벨라 융커 : 초반에는 흥미롭게 달렸으나 여주가 천재성을 드러내 급 잘난척을 시작하며 싸하게 식었다. 아니 먼치킨이 하루이틀 판은 아닌데 깜빡이 좀 넣고 들어왔으면ㅜ 정도가 있지... 더 읽어봐야 하나 망설여지긴 하는데 급브레이크가 너무 세게 밟혔다ㄷㄷ
아도니스 : 완독. 한 설정충하는 나 조차도 질리게 만들 정도로 설정 설명이 너무 많다. 그것도 재밌게 푸는게 아니라 강의나 누군가가 설명충으로 빙의해서 설명해 주는데 내가 왜 이런걸 공부해야 돼! 라는 심정임. 또 그렇게 너무 많이 만든 설정 위해 이야기를 풀어가니 이야기가 작위적인 느낌… 설정을 좀 쳐내고 여주-남주의 관계에만 집중했어도 충분히 탄탄한 얘기가 되었을 것 같은데 아쉽. 남여주 캐릭터 메이킹 초반에는 진짜 매력적이었는데ㅠㅠㅠ 초반에는 회귀전 원수였던 남주에게 어떻게 접근할까 궁금했고 남주도 태도가 바뀐 여주를 어찌 대할까 궁금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여주는 설정을 헉헉대며 따라가며 먼치킨을 찍기 바빴고(심지어 회복봇 정령때문에 죽어라 다쳐도 긴장감이 없음.. 그리고 심심하면 나오는 수련. 드*곤볼이냐.), 남주는 여주가 하자면 그냥 오케이하는 예스맨이 되어서 재미없었다…여주 목자르던(안자름) 그 기개 어디갔냐.
최종 보스의 애인이라니 오해입니다 : 완독. 표지 사기 당함. 표지의 남주가 내 취향 500프로에 다른 곳에서도 보기 드문 남주라 무턱대고 모았는데 별로라 기다무로 대강 봐서 이용권이 남았다ㅜ 켄님 남주는 진짜 나랑 맞는면이랑 안맞는면이 극단적인듯. 외양과 위치, 능력치 설정 같은건 진짜 잘 맞고 취향인데 여주에게 설설기는게 너무 개연성 없게 느껴진다ㅜ 거기에 여주가 매력이 넘치면 문제 없는데 끝까지 상대를 게임캐 대하듯 하고 그럼에도 미묘하게 치명적인 척이라 힘들었다… 막판의 자기희생은 복선과 상황은 받쳐줬지만 니가 왜 그럼?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음. 진짜 막판까지 표지 보는 맛으로 봤다.
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 : 완독. 웹툰 초반을 우연히 봐서 대강 도입부는 알고 있었고 후제꽃 작가님이라길래 봤는데 그다지… 일단 계몽적 요소가 취향이 아니고 남주는 후제꽃 외전에서 왠지 모르게 찌질함이 묻어났던 에셀먼드 같았음(그래서 외전 싫어함. 본편 에셀먼드는 안 그럼) 그렇다고 에셀먼드과는 아님. 딱히 남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는거 보니 도구화 되었던 것 같음. 후제꽃 작가님이라 뒤에 뭔가 있겠지 하고 봤지만 실망… 좋게든 나쁘게든 기억나는 장면도 없음. 참고로 ts아님. 제목만 보고 내가 오해했어서.
달콤한 회색의 봄, 위긴스 : 완독. 음 기대랑 많이 달랐다. 일단 로판에 속해도 판타지는 1도 없었으며 연애적 의미의 판타지도 여주 머리에서 생생하게 튕겨지는 주판에 다 날라갔다. 이렇게 까지 현실적으로 재는 얘기를 보고 싶진 않았는데. 여주의 밀당에 내가 다 지침. 남주가 진짜 불쌍한 애라 여주에게 집착하는데 조금만 더 멀쩡한 애였다면 걍 여주 안만나는게 훨씬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었음. 어디 고전 소설 보는것 같이 필력은 괜찮았으나 내용, 캐릭터 다 취향아님. 그리고 결말까지 뭐 이런...
빛이 있는 동안 : 빡쳐서 하차. 진짜 해도해도 너무한다. 필력이 나쁘지 않으면 왠만하면 끝까지 보는데 사놓은거 환불받음. 마페스에서 보고 키워드가 맘에 들어서 선택했었음. 초반부는 상수리의 순한맛 버전같달까. 천민 출신 기사남주에 고귀한 신분 여주. 억지 강요에 결혼해서 남주 영지에 내려가는 것까진 비슷한데 성격은 완전히 다름. 댓글에 고구마타령하는데 진짜 고구마 심함. 사이다 없음. 근데 그게 다양한 이유의 고구마라면 사건이 전개될건데 계속 똑같은 이유로 200화가까이 고구마를… 미친. 대화 한 번이면 해결될걸 헛소리와 몰래듣기와 큰일났다며 대화를 끊는 눈치없는 조연의 환장 콜라보로 같은 내용을 반복함. 사건을 만들생각도 안하고 안이하게 하나의 갈등만 반복함. 진짜 어지간해서 오해푸는것 까지는 보려했는데 내시간이 아까워서 때려침. 정도가 있어야지 진짜… 사이다 타령이나 하차타령 댓글 싫어하는데 이번만큼은 진짜 공감하고 하차.
너의 의미 : 완독. 마음이 이끄는 대로에서 본 것처럼 필력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남주가 여주에게 반한 과정이 내 기준 전혀 없었고, 도대체 왜 좋아하는지 이해도 안되서 몰입이 안됨. 여주는 능력 없는 캔디라 더 집중 안됨. 내가 굳이 우울증과 찌들고 무력한 내면까지 봐야 될까? 또 그 우울증을 걷어내고 나서는 지나치게 유능해서 위화감 작렬... 주변사람들의 시야가 웃겨서 그나마 봄. 끝까지 봤지만 여주의 특별함은 전혀 못 느끼겠고 황제의 일중독, 여주가 재무부에서 일하는 두 요소 말고는 전혀 흥미롭지도 않았고, 또 사건이나 서사도 없어서 재미없었음. 나는 남주 말투나 유교어쩌고는 오히려 특이해서 호감이었음. 다만 로판의 빛과소금인 남여주의 케미와 긴장이 없어서 문제지.
황제궁 옆 마로니에 농장 : 완독. 사건의 전개와 해결이 전형적인 일본만화식.(요리대회에서 심사위원을 배려한 음식이라던가 음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던가… 소싯적에 많이 봤던 일본배틀음식만화의 흔한패턴.) 그래서 좀 뻔함. 갈등이 아에 없는것보다 있는게 좋고 고구마에는 바로 사이다가 따라나와 괜찮긴한데 그 갈등이 너무 사람 성질나게 하는거라(단순 질투로 함정에 빠트린다거나 일을 망친다던가) 읽다보면 짜증남. 그리고 원인이 대개 여주를 싫어하는 것 처럼 보이는 남주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건데 남주는 이미 몰래 여주에게 다 넘어 왔어서 참 의미없는 갈등이라 이것도 거슬림. 장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은 참 맛있겠다는점? 힐링물에 분류되지만 갈등이 너무 짜증나서 내가 생각하는 힐링물은 아님. 정서적 편안함을 안 줌… 악역황녀과자집과는 많이 다름.
잿더미 황후 : 마라맛에다가 궁정암투는 취향이 아닌듯. 남주가 그리 절절맬정도면 다른 황후들을 들이지 말거나 들여도 처신 똑바로 하던가 싶은데 이유가 있다하고 자신도 끔찍했다 하지만 그다지 납득이 안가서 하차.
제니스 : 노맨스여도 잘 볼줄 알았는데 본인얘기에는 이입이 안되고. 주변인물에게도 정이 안가고 학원물도 그다지라 하차.
시녀로 살아남기 : 완독. 초반은 언젠간 로맨스가 있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여주의 이세계 적응을 보니 나름 재미있었다. 여주의 서브컬쳐 개드립을 다 알아듣겠어서 조금 쇼크… 정말 찌들었구나. 그런데 갑자기 급 주변 남자들이 사랑결혼타령에 김이 빠짐. 공작은 찐사두고 왜 갑자기 여주타령을 하는지 모르겠고 대마법사는 PTSD 묘사가 허술하더니 갑자기 애같이 되어 버림..? 갑작스런 불행한 과거 서사도 안 와닿고. 뭘까? 게다가 주식으로 삼았던 미오 경과는 그다지 스파크를 못 느꼈음. 아니 그 이전에 그 왕재수를 안 털어 내서 정이 안감. 빠르게 잘라냈어야지 거의 끝까지 어정쩡함. 여주와의 설레는 상황과 대사가 있었지만 아른거리는 왕재수의 그림자… 또 전개도 뭔가 암시랑 복선이 계속 나오는데 해설이 안되니 갑갑함. 여주는 단서 하나 복기 안하고 뭐함. 진짜 라면 끓이고 싶은거 맞니? 그러다가 어영부영 사정이 파악되는데 그것도 참 별건 없어서 당황스럽고… 결정적으로 남주들의 감정흐름이 파악 안 됨. 외전도 불친절하고. 그래도 또 다른 세계로 날아갔다는거야 뭐야? 최소 미오 경이랑 유르겔에 대한 감정 정리라도 좀 하지. 너무 일을 벌여놨다가 로맨스가 너무 없으니 로맨스를 써보려 애쓰다 이도 저도 안 된 느낌을 받음. 글 자체는 잘 쓰는데 서사도 인물도 정리가 안된다.
데이지, 공작의 혼약자가 되는 법 : 완독. 흔해빠진 회귀물에 계약 결혼물인데 슬렁슬렁 보기 쉽다. 루시아랑 비슷한 느낌. 초반에는 문체 왜이래 싶었는데 가면 갈 수록 나아지는 듯. 그리고 여주가 딱히 어리다는 서술은 없었는데 남여주 나이차가 많이 나는 느낌이고 그래서 여주를 살살 달래는 듯한 묘사가 많은데 취향임. 근데 계속 악역은 비슷비슷하게 앞길을 막고(해결패턴도 비슷. 남주의 도움…) 또 여주가 회귀인데 사전지식을 이용하라고 회빙환이 있긴 하지만 참 재미없는 방향으로 회귀지식을 써먹어서 좀 지겨움. 미래에 대단한 인물과 유행할 것을 미리 파악해서 하는건 처음에는 괜찮은데 모조리 그런걸로 해먹으니 안이하다는 생각이 듬. 그리고 등장인물이 속으로 여주 칭찬하는게… 구려! 결정적으로 뒤로 가면서 안물안궁인 내용을 다 챙겨주려고 하나하나 풀다보니 지루해져서 사선 읽기함. 초중반은 쏘쏘였는데 가면 갈수록 대강 읽어서 취향 아닌걸로.
(이후 추가작)
광안 : 완독. 기대가 커서인지 좀 실망. 과거 궁중말투는 상상의 영역이겠지만 예스럽지도 않은데 가독성도 별로. 그리고 남주는 너무 뻔한 상처남이고 여주는 캐릭터가 안 잡힘. 그냥 상황에 맞춰 남주를 구원하는 적당한 역할 같음. 수동적이지도 않고 적극적이지도 않음. 서사 재미도 없고 캐릭터 매력도 없고 궁중물 특유의 고아함도 용어만 화려하지 남주가 너무 요즘 로판같아 못 느끼겠음. 솔직히 씬도 그저 그럼.
너의 처음이 되고 싶어 : 십몇화 밖에 안봐서 혹시나 이 작품을 호감으로 읽은 사람은 서운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더 못보겠음. 장님 여주가 꽤 흥미롭고 호감이 가서 시작했는데 여주가 장님답지 않은 묘사가 너무 많다. 처음에는 그냥 거슬리네 하고 넘어 갔는데 계속해서 나오니 독자한테만 설정값으로 장님으로 알리고 등장인물끼리는 쟤 연기중이니 그러러니 넘어가자 하는 것 같음. 폰장님이냐. 그게 더이상 견딜 수 없을 만큼 차올랐음. 여주가 다쳤는데 걱정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확히 그 원인이 되는 사람을 '바라보면서' 상냥하게 괜찮다 말하는데 아무도 위화감을 안 느끼는게 말이 되냐.
게다가 여주 좋아하는 주제에 별달리 대단한 이유도 없이 여주가 사랑받지 못한다고 여기도록 입 꾹 닥치고 있는 남주는 모 소설(위에 빡쳐서 하차한 그것)이후로 절대로 안 보기로 했음. 벌써 빡침이 스물스물 올라옴. 도대체 느네가 철천지 원수니, 기억상실이니. 왜 좋다면서 본인한테는 아무말 못하냐. 그런 남주 안사요 꺼져.
내게 빌어봐 : 표지+군인에 낚여서 봤는데 불호. 일단 군인은 제복과 고문실을 정당화 하기 위한 겉치장이고 여주가 혁명군인데 잠입해 어쩌고 하는건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그 중요 인물인 여주가 발각되는 과정이 너무 허무해서 어이 없었음. 게다가 혁명이니 왕정이니 하는건 깊이도 없고 그냥 겉핥기. 여주가 뭐에 목숨걸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걸리고 나서는 신념도 없는 것 같음ㅋ 덕지덕지 붙은 수식어에 비하면 고뇌도 없음. 그냥 즐기는 것 같음. 아 그리고 여주랑 남주랑 어릴 때 인연은 너무 뻔해서 그냥 웃음만ㅋㅋㅋ 기떡물로 보기에도 씬도 취향밖. 정적간에 느껴지는 배덕감같은거 기대하면 안 됨.
황후를 훔친 이는 누구인가 : 표지가 맘에 들어서 몇 번 시도 했으나 일단 기미한 프롤로그 내용도 딱히 안끌리고, 메인 스토리도 그닥 흥미롭지 않고 결정적으로 문체가 너무 안 맞아서 하차. 문체 안 맞아도 궁금한 메인 내용이 있으면 보겠는데 안 궁금함.
그날의 배신을 알지 못하여 : 완독. 말로 쌓는 업보 딱 질색. 말을 쳐 해라. 머리속의 괴물과 싸우면서 섀도우복싱 하는거 진짜 취향 아님. 얘네 대화를 보고 있음 정신이 아득해짐. 저거 제정신으로 하는 대화인가? 또 스토리, 정치공작 같은것 맘에 드는데 남주,여주가... 아니 모든 주요 사건에 남여주가 배제 되어있고 지들은 지들끼리 헛짓거리만 하고 있으면 어쩌자는 거지? 남주는 뻘짓만 하는데 그냥 여주와 ㅇㅇ이 굴러들어옴. 영지에 처박혀서 잣잣만하는데 모든게 다 남주가 바라는 대로 굴러감.(그 잣잣도 여주에 대한 사랑도 안 느껴지고 그냥 자신의 욕망만 채우는 것 같음) 어이무… 일하는건 후작이랑 첫째, 일곱째 부인+부관이 다하는데 왜 느네가 남여주…?란 느낌.
<대기>
역광은 그림자를 잠식한다, 솔라 레메게톤, 유월의 복숭아, 여름 별장의 주인, 위대한 소원, 타임 트래블러, 희란국연가, 원작은 완결난 지 한참 됐습니다만, 소심하고 쩨쩨하게, 위장 취업 그대, 에이미의 우울, 공주 선비를 탐하다, 슈공녀, 알라망드, 어드레스, 죽은 연꽃의 시간, 벙어리 왕좌(미나토님 도장깨기), 시간을 넘어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우리는 피터팬을 부른다, 사제님 유혹하기, 성기사님 유혹하기(전후치님 도장깨기), 베일을 벗겨주세요, 요정과 사기꾼과 장미나무 티스푼, 얼음 호수의 요정, 레사드의 이슬, 아빠와 나(프리드리히님 도장깨기), 메리지 앤 압생트, 늑대의 여자, 언니가 남자주인공을 주워왔다, 언제나 여름비가 내렸다, 독신 마법사 기숙아파트, 루크 비셸 따라잡기
이제는 슬슬 마이너를 파는 길로 가는 듯... 담달에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