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의 인생작이자 입문작은 <화홍>임. 쓰레기 마라맛 취향을 형성 해준 작품이야.
그 후로 쓰레기남들만 찾아다니는데
여주랑 잘 때 여주 얼굴에 코트 덮어놓고 한다는 글을 발견함.
헐레벌떡 ㄹㄷ로 감 - 이북 없음 - 중고서적 뒤적이러 감 - 절판임(하나 남은 중고가 배포 23000)
- 지역 도서관 보니 소장중
아니 그런데 왕복 1시간 30분이라뇨...??!
이 뙤약볕에 나갈 생각 하니 앞이 캄캄함
그래도 호기심이 게으름을 이겨서 우리집에서 정반대에 위치한 공공도서관으로 감
가자 마자 헐레벌떡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했음
예.... 여기 남주 정말 쓰레기더군여
도서관에 앉아서 내적으로 심호흡하며 끝까지 읽고 옴
쭉쭉 읽혀 ㄹㅇ
절판된 책이라 내용 궁금해 할 덬들을 위해 쓰레기 소개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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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랑 여조는 9년 절친.
여주는 중견기업 부잣집 딸 여조는 가난함.
여주가 여조 대학 등록금도 도와줄 정도로 친했음.
여주는 어렸을 때부터 봐온 남주랑 약혼
어느날 남주가 장기 출장을 다녀온다 함. ㅇㅋ 잘 다녀와 했는데
이 새끼 좀 이상하다...? 내 친구도 좀 이상한데...?
이 두 년놈들이 해외에서 결혼을 했다는 소식을 들음
여주는 배신감에 치를 떨지만 애써 눌러담고 있었음
대기업인 남주 집안에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약혼을 밀어붙인다 했는데
알고보니 여조랑 남주 찢어놓으려고 여주한테 작업친거였음
두 년놈들은 귀국해서도 여주한테 사과 한 마디 없더니
참을 인을 세 번 세기면 살인도 면한다는 심정으로
눌러담던 여주 앞에 남주가 찾아옴
"희연(여조)가 많이 아파. 수술비가 필요한데 도와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 기만한 거에 대해서는 사과도 없이 돈 빌려달래 미친놈이
남주는 여조랑 몰래 결혼한 거 때문에 집안에서 쫓겨났고
둘이 지지리 궁상으로 살고 있었음
아버지 앞에 무릎꿇고 빌어도 수술비 못 얻고
결국은 여주 찾아와서 부탁하게 된 것
그래도 한 때 재벌이었다는 새끼가 돈 오천도 없어서
전 약혼녀한테 빌리러 옴
여주는 복수심 때문에 돈 빌려 줄테니 대신 결혼 나랑 해라
너 평생 여조 못만날거다 라고 함
그리고 두 사람은 결혼해
여주는 결혼 후 지옥같은 생활을 시작함
가임기 맞춰서 ㅅㅅ하는데 남주는 그걸 '번식을 위한 교미'
라고 부르고 여주 짓밟음
(코트로 얼굴 가리고 스킨십 일체 없음)
시댁에서 여주 아이 빨리 못 갖는다고 구박
+ 결혼 1년만에 부모님 회사 부도나고
자살해서 여주 아무것도 없음 콜라보로 무시함
그러던 중에 여주는 자신이 불임이라는 사실을 알 게 돼.
그리고 결혼 6주년 기념일에
남주가 자기 집안 부도로 몰아넣고 부모님 자살하게 만든 걸 알게 됨
이거 방식도 잔인해.
미리 서류 작성해 놓고 그걸 여주한테 심부름처럼 가지고 오라해서
사실 알게 만듦.
여주는 멘탈 나가서 시부모한테는 불임이라 말하고 이혼서류 작성 후
집 나감
근데 남주 이새끼는 여주 혼자 지옥에서 탈출하게 못 놔둔다며
여주 쫓아가서 괴롭힘
"넌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생물학적으로도 아무런 쓸모 없는 존재야."
"이제까지가 지옥이라고 생각했다면 네 오산이야. 앞으로 더 끔찍해질테니까."
여주가 나만 괴롭히면 되지 왜 가족까지 그렇게 만들었냐고 물으니까
"너를 낳아준 사람들이니까" 라고 대답함.
결국은 너 때문에 네 부모님도 그렇게 된거라고
여주는 이 말을 듣고 내 죄는 아직도 안 끝났구나 하고 다시 그 집으로 돌아감
(여주야 ㅠㅠㅠㅠ 여주야 ㅠㅠㅠㅠㅠ)
더 지옥같은 생활이 시작 됨.
여주가 돌아오자 시어머니는 여주에게 물 뿌리고
컵 던져서 이마 찢어지게 만들고
얼굴도 보기 싫으니 2층에서 내려오지 말라고 함
여주는 진짜 멘탈 나가리돼서
며칠동안 소파에 앉아서 멍때리기만 함
누가 들어와도 모르고 나가도 모르고 건들여도 반응없음
남주놈은 여주한테 누가 너 이렇게 편하게 있으라고 들어오라 한 줄 아냐
라고 하면서 여주 어깨 밀치고 "너는 불편하게 지내야 된다"라고 해
그런데 아무리 해도 여주가 반응없이 인형같이만 있으니까
남주놈이 나중에는 한 번도 그렇게 해주지 않았던 애무와 함께 ㅈㅈ함
여주는 옛날에는 한 번이라도 이렇게 온기를 느끼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라고 독백하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음
남주놈은 지켜보다가 안 되겠는지 여주한테 희대의 개소리를 시전함
"이제부터 진짜 아내처럼 행동해. 그렇게 멍하니 앉아서 죽는 날만
기다리게 해줄 순 없어. 넥타이 풀어 줘. 옷도 받아 걸고. 목욕 시중도 들어.
잠도 같이 자야 해.
물론 ㅅㅅ도 할거야. 식사도 나와 해야 할 거고."
남주가 왜 갑자기 저러나 싶지?
사실 남주는 여주가 이혼서류를 주고 나간 날
작은 메모와 함께 여조의 주소를 발견함
그 길로 여조집에 찾아가지만
여조는 이미 너와 나는 과거고 너만 과거에 머무르는 중이니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만 한 채 돌아섬
그러고 나서야 결국 자신의 곁에는
그렇게도 증오하고 괴롭힌 여주밖에 없었단 걸 깨달음
여주는 계속해서 영혼이 죽어 가
그러던 중에 여조에게서 연락이 와서 만나러 나감
여조도 여기서 개소리 시전
"그 사람, 아직도 내가 그 사람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더구나.
그사람, 아직도 날 사랑한다고 했어. 솔직히 부담스럽다는 건 이해하지?"
"돈으로 사간 남편이잖니. 왜 아직도 겉돌게 하니.
나도 내삶을 살고 싶어. 나 곧 결혼할 거야. 그런데 아직도 그러면 곤란하잖아."
그래도 한 가지 여주에게 깨달음은 줌.
그 때 그 선택은 너도 나도 남주도 전부 스스로 한 거고
우린 성인이었다. 스스로 선택에 책임져야 한다고
그러니 너는 더이상 죄인이 아니라고
여주는 여조 말에 정신이 듦.
그리고 남주에게 "당신도 죄인이다. 나만 죄인인 게 아니다" 라고 말한 뒤
더 이상 이 지옥에서 안 살거라고 선언한 뒤 나가버려.
6개월 후, 여주는 작은 꽃집에 취직해 일하고 있어.
여조와도 다시 친구사이로 돌아옴
(여주 진짜 보살)
사장이 상주하지도 않고, 간섭도 거의 없어서 편하다 생각하면서.
그런데 이 꽃집. 알고보니 남주 비서가 하는거였음
남주가 계획적으로 꾸민 거ㅇㅇ
남주는 여주 곁을 멤돌고
여주는 도대체 언제까지 자신을 괴롭힐거냐 울부짖음
대체 나한테 왜그러냐니까
"내가 아쉽다고 하면 믿을 수 있겠어?"
(미친새끼가 뭐래)
"왜 직접 못죽여서?"
"아니구나. 자살을 못 시켜서지?"
"내가.... 그렇게 밉니?"
(밉기만 할까 칼들고 멱따러 안 간 게 다행)
여주는 남주에게 한 번만 더 앞에 나타나면 앞에서 죽어준다고 말하고
꽃집에 더이상 나오지 않음.
남주는 끈질기게 여주 앞에 나타나
"내가 잘 할게. 아프면 아프다고 해. 싫으면 싫다고 해.
내가 다 받아들일게. 죽이고 싶다면 죽이고 싶다고 해.
그것도 감수할게. 내 죄의 무게만큼 네 곁에만 있게 해줘.
그걸로 족해."
여주는 끊임없이 갈등하고 괴로워 함
결국 두 사람은 과거를 잊지 못하면서도 잊은 것처럼
하루를 살기도 하고 어떤 날은 사이가 회복된 듯도 보여.
그런데 사실 여주는 속으로 곪아가고 있었음.
남주를 사랑하는 마음은 자꾸 그를 용서하고 싶어하지만
끝내 용서할 수 없는 건 남주가 부모님을 죽게 만들었기 때문에.
더이상 괴로워하고 싶지 않아 여주는 부모님 유골을 뿌린 바다에서
자살 시도함.
다행히(?) 남주가 발견해서 다시 집으로 데리고 오는데
이 때부터 남주는 깊게 자지도 못하고 일하면서도
여주가 다시 죽으러 갈까봐 불안에 떨면서 지내.
여주는 다시 그런 일 하지 않겠다 그러니 일상으로 돌아가라 하지만
남주는 믿을 수 없음
어떻게서든 여주를 붙들어 놓고 싶어서
최후의 수단으로 입양을 생각하면서 이 이야기가 끝남
다 읽고 난 뒤 내 심정
나는 여주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건 지 모르겠더라
여조 목숨가지고 거래 한거?
사실 여주가 배신감에 치를 떨만 한 일이지.
여조가 남친한테 선물한다고 같이 골라달라고 할 때
자기 남친 사랑한다고 자랑할 때
베프 위해 했던 일이 전부 기만인걸 알았을 때
여주 심정이 어땠을까.
죽이고 싶지 않았을까
그 상대가 심지어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였고
두 사람이 작정하고 속이고 이용한건데
지들이 여주한테 한 일은 생각도 안하고
여주만 나쁜년으로 몰아가는 거 어이없었음
그리고 여조가 남주보다 더 싫음
여주가 등록금 도와주고 친구로 얼마나 잘해줬는데
여주 약혼자인거 알면서도 기만해놓고 쳐 당당
나중에 여주랑 다시 친구로 지내는 것도 어이리스
여주가 친구하자고 해도 미안해서 못 나타야 되는거 아니냐고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서 결혼도 하고 우정도 안 잃고 개행복하게 사는거
진짜 싫었어.
누가 이거 남주가 결국은 죄책감 때문에 여주 옆에 있는거 아니냐 하던데
나도 그게 커보였어. 그렇다고 여주 아예 안 사랑하는 건 아닌거 같고
차마 사랑을 말하지 못하는 상태?
감히 그래서는 안 된다는 걸 남주도 아니까 입 밖으로 안 꺼내는 거 같았음
내가 진짜 새드엔딩 싫어하는데
이건 차라리 여주가 죽었음 싶더라. 남주도 같이 죽으라고
도저히 용서할 수 있는 게 아님
특히 여주 부모님 일ㅠㅠㅠㅠㅠ
보통은 책 덮으면 그냥 둘이 잘 살았겠지 싶은데
여기는 계속 두 사람의 미래가 그려짐
계속 불행하게 둘이 붙어살겠지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