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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긴글 주의)) 1시간 30분 왕복 해서 가져온 쓰레기 남주 <당신과 내가 함께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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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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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덬의 인생작이자 입문작은 <화홍>임. 쓰레기 마라맛 취향을 형성 해준 작품이야. 

그 후로 쓰레기남들만 찾아다니는데 

여주랑 잘 때 여주 얼굴에 코트 덮어놓고 한다는 글을 발견함.


오늘의 짤 #이 집 짤 잘하네


헐레벌떡 ㄹㄷ로 감 - 이북 없음 - 중고서적 뒤적이러 감 - 절판임(하나 남은 중고가 배포 23000)

- 지역 도서관 보니 소장중 


아니 그런데 왕복 1시간 30분이라뇨...??!


하 ㅈ됐네 | 2짤 - 이럴땐 이런짤,짤방 검색시스템

이 뙤약볕에 나갈 생각 하니 앞이 캄캄함


그래도 호기심이 게으름을 이겨서 우리집에서 정반대에 위치한 공공도서관으로 감 

가자 마자 헐레벌떡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했음


널위해준비했어 쓰레기 놀림 화남 짤 - 짤봇

예.... 여기 남주 정말 쓰레기더군여 

도서관에 앉아서 내적으로 심호흡하며 끝까지 읽고 옴 

쭉쭉 읽혀 ㄹㅇ 

절판된 책이라 내용 궁금해 할 덬들을 위해 쓰레기 소개 타임 


---------------------------------------------------------------------------


여주랑 여조는 9년 절친. 

여주는 중견기업 부잣집 딸 여조는 가난함. 

여주가 여조 대학 등록금도 도와줄 정도로 친했음. 


여주는 어렸을 때부터 봐온 남주랑 약혼

어느날 남주가 장기 출장을 다녀온다 함. ㅇㅋ 잘 다녀와 했는데 

이 새끼 좀 이상하다...? 내 친구도 좀 이상한데...?


이 두 년놈들이 해외에서 결혼을 했다는 소식을 들음 

여주는 배신감에 치를 떨지만 애써 눌러담고 있었음

대기업인 남주 집안에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약혼을 밀어붙인다 했는데 

알고보니 여조랑 남주 찢어놓으려고 여주한테 작업친거였음 


두 년놈들은 귀국해서도 여주한테 사과 한 마디 없더니 

참을 인을 세 번 세기면 살인도 면한다는 심정으로 

눌러담던 여주 앞에 남주가 찾아옴 


"희연(여조)가 많이 아파. 수술비가 필요한데 도와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 기만한 거에 대해서는 사과도 없이 돈 빌려달래 미친놈이 


남주는 여조랑 몰래 결혼한 거 때문에 집안에서 쫓겨났고 

둘이 지지리 궁상으로 살고 있었음


아버지 앞에 무릎꿇고 빌어도 수술비 못 얻고 

결국은 여주 찾아와서 부탁하게 된 것

그래도 한 때 재벌이었다는 새끼가 돈 오천도 없어서 

전 약혼녀한테 빌리러 옴 


여주는 복수심 때문에 돈 빌려 줄테니 대신 결혼 나랑 해라 

너 평생 여조 못만날거다 라고 함

그리고 두 사람은 결혼해


여주는 결혼 후 지옥같은 생활을 시작함


가임기 맞춰서 ㅅㅅ하는데 남주는 그걸 '번식을 위한 교미'

라고 부르고 여주 짓밟음

(코트로 얼굴 가리고 스킨십 일체 없음)


시댁에서 여주 아이 빨리 못 갖는다고 구박

+ 결혼 1년만에 부모님 회사 부도나고 

자살해서 여주 아무것도 없음 콜라보로 무시함


그러던 중에 여주는 자신이 불임이라는 사실을 알 게 돼. 

그리고 결혼 6주년 기념일에 

남주가 자기 집안 부도로 몰아넣고 부모님 자살하게 만든 걸 알게 됨


이거 방식도 잔인해.

미리 서류 작성해 놓고 그걸 여주한테 심부름처럼 가지고 오라해서 

사실 알게 만듦. 


여주는 멘탈 나가서 시부모한테는 불임이라 말하고 이혼서류 작성 후 

집 나감


근데 남주 이새끼는 여주 혼자 지옥에서 탈출하게 못 놔둔다며 

여주 쫓아가서 괴롭힘


"넌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생물학적으로도 아무런 쓸모 없는 존재야."


"이제까지가 지옥이라고 생각했다면 네 오산이야. 앞으로 더 끔찍해질테니까."



여주가 나만 괴롭히면 되지 왜 가족까지 그렇게 만들었냐고 물으니까 


"너를 낳아준 사람들이니까" 라고 대답함. 

결국은 너 때문에 네 부모님도 그렇게 된거라고 


여주는 이 말을 듣고 내 죄는 아직도 안 끝났구나 하고 다시 그 집으로 돌아감 

(여주야 ㅠㅠㅠㅠ 여주야 ㅠㅠㅠㅠㅠ)


더 지옥같은 생활이 시작 됨. 

여주가 돌아오자 시어머니는 여주에게 물 뿌리고 

컵 던져서 이마 찢어지게 만들고 

얼굴도 보기 싫으니 2층에서 내려오지 말라고 함 


여주는 진짜 멘탈 나가리돼서 

며칠동안 소파에 앉아서 멍때리기만 함

누가 들어와도 모르고 나가도 모르고 건들여도 반응없음


남주놈은 여주한테 누가 너 이렇게 편하게 있으라고 들어오라 한 줄 아냐

라고 하면서 여주 어깨 밀치고 "너는 불편하게 지내야 된다"라고 해


그런데 아무리 해도 여주가 반응없이 인형같이만 있으니까 

남주놈이 나중에는 한 번도 그렇게 해주지 않았던 애무와 함께 ㅈㅈ함


여주는 옛날에는 한 번이라도 이렇게 온기를 느끼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라고 독백하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음


남주놈은 지켜보다가 안 되겠는지 여주한테 희대의 개소리를 시전함 


"이제부터 진짜 아내처럼 행동해. 그렇게 멍하니 앉아서 죽는 날만 

기다리게 해줄 순 없어. 넥타이 풀어 줘. 옷도 받아 걸고. 목욕 시중도 들어.

잠도 같이 자야 해. 

물론 ㅅㅅ도 할거야. 식사도 나와 해야 할 거고."


남주가 왜 갑자기 저러나 싶지?


사실 남주는 여주가 이혼서류를 주고 나간 날

작은 메모와 함께 여조의 주소를 발견함 


그 길로 여조집에 찾아가지만 

여조는 이미 너와 나는 과거고 너만 과거에 머무르는 중이니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만 한 채 돌아섬 


그러고 나서야 결국 자신의 곁에는 

그렇게도 증오하고 괴롭힌 여주밖에 없었단 걸 깨달음


여주는 계속해서 영혼이 죽어 가

그러던 중에 여조에게서 연락이 와서 만나러 나감


여조도 여기서 개소리 시전


"그 사람, 아직도 내가 그 사람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더구나. 

그사람, 아직도 날 사랑한다고 했어. 솔직히 부담스럽다는 건 이해하지?"


"돈으로 사간 남편이잖니. 왜 아직도 겉돌게 하니. 

나도 내삶을 살고 싶어. 나 곧 결혼할 거야. 그런데 아직도 그러면 곤란하잖아."



그래도 한 가지 여주에게 깨달음은 줌. 

그 때 그 선택은 너도 나도 남주도 전부 스스로 한 거고 

우린 성인이었다. 스스로 선택에 책임져야 한다고 

그러니 너는 더이상 죄인이 아니라고 


여주는 여조 말에 정신이 듦. 

그리고 남주에게 "당신도 죄인이다. 나만 죄인인 게 아니다" 라고 말한 뒤 

더 이상 이 지옥에서 안 살거라고 선언한 뒤 나가버려. 


6개월 후, 여주는 작은 꽃집에 취직해 일하고 있어.

여조와도 다시 친구사이로 돌아옴

(여주 진짜 보살)


사장이 상주하지도 않고, 간섭도 거의 없어서 편하다 생각하면서.

그런데 이 꽃집. 알고보니 남주 비서가 하는거였음

남주가 계획적으로 꾸민 거ㅇㅇ


남주는 여주 곁을 멤돌고 

여주는 도대체 언제까지 자신을 괴롭힐거냐 울부짖음

대체 나한테 왜그러냐니까 


"내가 아쉽다고 하면 믿을 수 있겠어?"

(미친새끼가 뭐래)


"왜 직접 못죽여서?"

"아니구나. 자살을 못 시켜서지?"


"내가.... 그렇게 밉니?"

(밉기만 할까 칼들고 멱따러 안 간 게 다행)


여주는 남주에게 한 번만 더 앞에 나타나면 앞에서 죽어준다고 말하고 

꽃집에 더이상 나오지 않음. 


남주는 끈질기게 여주 앞에 나타나


"내가 잘 할게. 아프면 아프다고 해. 싫으면 싫다고 해. 

내가 다 받아들일게. 죽이고 싶다면 죽이고 싶다고 해. 

그것도 감수할게.  내 죄의 무게만큼 네 곁에만 있게 해줘. 

그걸로 족해."


여주는 끊임없이 갈등하고 괴로워 함


결국 두 사람은 과거를 잊지 못하면서도 잊은 것처럼 

하루를 살기도 하고 어떤 날은 사이가 회복된 듯도 보여. 


그런데 사실 여주는 속으로 곪아가고 있었음. 

남주를 사랑하는 마음은 자꾸 그를 용서하고 싶어하지만 

끝내 용서할 수 없는 건 남주가 부모님을 죽게 만들었기 때문에. 


더이상 괴로워하고 싶지 않아 여주는 부모님 유골을 뿌린 바다에서 

자살 시도함. 


다행히(?) 남주가 발견해서 다시 집으로 데리고 오는데 

이 때부터 남주는 깊게 자지도 못하고 일하면서도 

여주가 다시 죽으러 갈까봐 불안에 떨면서 지내.


여주는 다시 그런 일 하지 않겠다 그러니 일상으로 돌아가라 하지만 

남주는 믿을 수 없음

어떻게서든 여주를 붙들어 놓고 싶어서 

최후의 수단으로 입양을 생각하면서 이 이야기가 끝남


다 읽고 난 뒤 내 심정



망했어요 - 나무위키



나는 여주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건 지 모르겠더라

여조 목숨가지고 거래 한거?

사실 여주가 배신감에 치를 떨만 한 일이지. 

여조가 남친한테 선물한다고 같이 골라달라고 할 때

자기 남친 사랑한다고 자랑할 때 


베프 위해 했던 일이 전부 기만인걸 알았을 때 

여주 심정이 어땠을까. 

죽이고 싶지 않았을까 


그 상대가 심지어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였고 

두 사람이 작정하고 속이고 이용한건데 


지들이 여주한테 한 일은 생각도 안하고 

여주만 나쁜년으로 몰아가는 거 어이없었음


그리고 여조가 남주보다 더 싫음

여주가 등록금 도와주고 친구로 얼마나 잘해줬는데 

여주 약혼자인거 알면서도 기만해놓고 쳐 당당


나중에 여주랑 다시 친구로 지내는 것도 어이리스 

여주가 친구하자고 해도 미안해서 못 나타야 되는거 아니냐고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서 결혼도 하고 우정도 안 잃고 개행복하게 사는거 

진짜 싫었어.


누가 이거 남주가 결국은 죄책감 때문에 여주 옆에 있는거 아니냐 하던데 

나도 그게 커보였어. 그렇다고 여주 아예 안 사랑하는 건 아닌거 같고 

차마 사랑을 말하지 못하는 상태?

감히 그래서는 안 된다는 걸 남주도 아니까 입 밖으로 안 꺼내는 거 같았음


내가 진짜 새드엔딩 싫어하는데 

이건 차라리 여주가 죽었음 싶더라. 남주도 같이 죽으라고 

도저히 용서할 수 있는 게 아님

특히 여주 부모님 일ㅠㅠㅠㅠㅠ 


보통은 책 덮으면 그냥 둘이 잘 살았겠지 싶은데 

여기는 계속 두 사람의 미래가 그려짐


계속 불행하게 둘이 붙어살겠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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