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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더누드 읽었는데 이거 완전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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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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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툭튀해 한이원의 인생과 가치관을 뿌셔뿌셔하고 방향키를 틀어버린 진우연..

읽는 동안은 내내 한이원이 진우연의 구원자로 묘사되고 나도 그렇게 느꼈는데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반대도 말이 되는거같더라
한이원이 결혼과 자식을 포기한게 우연이 때문에 손해봤다기엔 글쎄... 애초에 우연이 없었으면 자기 행복과 욕망을 추구할 생각도 못해봤을 인간이라; 그렇다고 끝에가서 우연이가 양보했으면 더 좋았겠지 않았느냐 하기엔 애초에 우연이가 굽힐 수 있는 인간이라 그정도로 파괴적이고 자극적이지 않았으면 한이원을 부수지도 못했을 거 같음
곱씹어볼수록 한이원 입장에서 진우연 외의 (더 온건하고 평범하게 사랑스러운)인간에게 인생이 흔들릴 수 없었을 것 같고 어떻게 보면 한이원이 한이원으로 태어나 셀프고통받는 성격인 이상 이거보다 더 해피엔딩일 수는 없을 것 같은...

그리고 우연이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한이원이 왜 진우연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데..
선도 아름다움의 일종이라고 하잖아 도덕, 선, 신성, 이상에 대한 강박이라고 해야하나 집착이라고 해야하나 한이원은 단순히 착한 인간이 아니라 그런 집착?을 가졌다는게 좀 보이는데
예술가의 이름에 기생해 영원에 남고싶은 탐욕이라고 본인은 표현하지만.. 사실 잘먹고 잘 살아서 충족시킬 욕구가 명예욕밖에 안 남은 부자들하고 비교하기엔 한이원은 인생의 즐거움을 거세하고 살고있는 인간이라...ㅋㅋㅋㅋㅋ 상당히 재밌는 인간이라고 느꼈음. 당장 충족시킬 수 있는 수많은 속물적인 욕망보다 더 강하게 느끼는 게 그런 탐욕이라니 사실 한이원은 상당히 그런것에 집착하는 인간이 아닌지...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진우연은 꽤.. 아니 많이.. 한이원에게 매력적인 인물이었을 것 같음 예술가인 진우연을 사랑한다 천재성을 사랑한다 이런 의미가 아니라 본능적인 영역에서의 얘기라고 해야하나
평범한 사람들로 치자면 외모나 재력이 뛰어난 사람이 매력적이라고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거랑 비슷한 맥락으로
아니 근데 이렇게 말하니까 한이원을 자꾸 변태처럼ㅋㅋㅋㅋㅋㅋㅋㅋ 묘사하는거 같은데 다른 사람들하고 가치판단이 상이하다는 점에서 변태.. 맞는거 같기도...

아무튼 읽고나서 생각해볼수록 진우연은 한이원처럼 강박적일 정도로 우직하고 선한 인간이 아니었으면 사랑할 수 없었을 거고 한이원은 진우연처럼 자극적이고 직설적이며 단단한 껍질을 깰 수 있는 예술성이라는 무기가 없는 인간이었으면 사랑할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음. 둘이 퍼즐 조각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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