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화. 작가에게도 독자에게도 길고 긴 여정이었다.
김다현 작가님 글이 정통판타지 스타일이라 이번에도 스토리 위주고 로맨스는 전보다는 많이 들어감.
작가님이 쓰고 싶은 이야기와, 자신이 쓸 수 있는 범위를 잘 잡으셔서 기승전결까지 깔끔하게 끝났어. 여기서 더 키웠으면 이도저도 아니었을 듯.
이야기를 쓸 때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자신이 어디까지 쓸 수 있고 보여줄 수 있으며 스토리를 얼마나 이해하는지 스스로 파악하는 것.
종교와 국가간의 권력 변화, 교국의 민낯, 신앙과 세속의 충돌, 천사와 사도의 관계, 초월자의 사랑, 빛의 추락 등.
판타지를 쓰거나 읽는 독자들이라면 한 책에서 보고 싶은 소재가 다 나왔음.
중간에 늘어지거나 빠르게 넘어가는 부분도 있는데 장편 연재인걸 감안하면 괜찮았어.
난 한 번에 몇 편씩 몰아봤는데 연재로 보기에는 인물도 많고 사건이 예전부터 주욱 이어져서 호흡이 긴 편이라 이북으로 보는게 나아.
주인공들도 조연들도 다 각자의 서사가 있었고 작가님이 다들 빼놓지 않고 마무리를 내줘서 본편 완결에 만족하고 있어.
독자 입장에서는 더 보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외전으로 나오면 고맙고 안나와도 조금만 아쉬울 정도.
발췌가 마지막 문장인데 정통판타지의 향수가 많이 나서 좋았어.
작가님이 여주 중심 판타지를 잘 쓰시는데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과는 달라서 아깝다.
후기 로잔의 가시덤불 다 봤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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