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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로설 입문덬 더누드 다 읽었는데 의외의 호불호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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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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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하는 여주의 광기를 잘 쓰심
진짜 내가 도취되는 수준으로 훅 빨려들어간다
후기 보니까 여주 정신병 언급 나오면서 호불호 갈리던데 난 좋았어
그냥 봐도 흔한 여주 타입은 아니겠구나 싶었음
그리고 음식 묘사를 잘 하신다 ㅋㅋ
둘이 주저앉아서 정신없이 밥먹을때 진짜 짐승같고... 아무튼 그 날것 속에서 보이는 인간 기저의 심리묘사가 정말 좋았음



근데 남주가 여주를 좋아하는 감정선 묘사는 장황한데 정작 그 사이의 '좋아하게 된' 과정이 불친절하고, 그래서 갑작스럽다고 느낌

이걸 상수리 여주→남주 감정선에서도 느꼈는데 흠...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간극 메우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닌가봐
그냥 급 여주한테 성애적으로 끌려하길래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임... 키다리아저씨st 감정선 잘 따라가고 있었는데 좀 당황스러웠


그리고 두번째 불호포인트
생각도 못했는데 키차이... 여주가 많이 작더라
덩치차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이건 둘 덩치차 나이차 큰 게 적나라해서 묘하게 거부감 들었어
그런 표현 나올 때마다 흐린눈함 ㅜㅜ


하지만 잘 쓴 글인 건 분명한 듯
후반부 전개가 작위적인 면은 있었으나 기승전결이 명확한 편이라 전체 서사가 안정적으로 전달됨

읽으면서 인간의 희노애락을 적나라하게 누린 느낌이라 신기해. 지금까지 로설은 6작품? 정도 봤는데 이렇게 심리묘사가 말그대로 날것인 건 처음인듯. 그래서 찝찝한 부분도 있고 감탄나오는 부분도 있고 그랬음
불호가 뚜렷하긴 했던 작품이지만 작가님 차기작 꼭 보고싶음

+
그리구 여주 체구 작고 평범인줄 알았는데 외전에서 예쁘다고 묘사하길래 왜 이제 말해요!! 싶었음ㅋㅋㅋㅋ 외전 달달해서 좋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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