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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단지 외로움을 아는 이만이 후기 (절절한 남주시점 있는 찌통물, ㅂㅊ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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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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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ㅇㄹ때 애샛기 피아니스트 남주로 영업당해서 선작해뒀는데 습작돼서 슬펐다...
이번에 본편 70화+외전10화로 시리즈 매열무 풀렸길래 완결까지 호로록 읽음

https://img.theqoo.net/pigrl

#순정남 #츤데레남 #신분차이 #원앤온리 #오해물

남주 테렌치오 헤론
여주 알페릴

여주는 왕실 다음으로 큰 권력을 가진 대공가의 농노 가수인데
여주의 후원자이자 주인이었던 대공이 갑자기 죽어서 가문내 입지가 위태로워지는 걸로 시작됨
그때 대공가의 후계자인 공자가 여주한테 접근하고
은근 쎄하게 협박하더니 일 년 동안 자기 명령을 따르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살 수 있게 해준다고 함

여주는 무작정 알겠다고 하고 당장 어딘가로 보내지는데
목적지는 공자의 이복동생인 남주가 칩거하고 있는 저택이었음
천재 피아니스트지만 대공의 사생아라는 신분 때문에 비운의 천재라고 불리는 남주는 폭력적이고 거친 성정으로 유명함
그 소문을 아는 여주는 무서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저택에 도착하고 남주를 처음 만나는데
(이 부분 묘사가 좋아서 로판방에서 주운 배경 써먹을겸 ㅂㅊ해봄 ㅎㅎ)

https://img.theqoo.net/zEfHZ

그러더니 갑자기 남주가 쓰러짐
??
이때 여주의 회상에서 공자가 여주한테 진짜 시킨 일이 드러나는데
남주는 비밀리에 병을 앓고 있고 자존심 때문에 그걸 숨기고 싶어하니까 몰래 식사에 약을 타넣으라는 거임
여주는 찜찜해서 거부해보기도 하지만 결국 여러 가지 확인을 해보고 합리화하면서 명령을 따름
음식을 가지고 윗층으로 올라가는데 여기서 슬슬 남주 지랄꾸러기 발동함

개차반이라는 소문과 다르게 생각보다 멀쩡히 대화하던 남주는 여주 얼굴을 마주친 순간 왠지 급발진해서 여주를 당장 쫓아내려고 함
여주는 사정사정해서 겨우 저택에 머무르게 되고 그 다음 날부터 남주 마음을 돌리려고 애쓰다가 감기까지 걸림
아파서 정신없는 와중에 누군가 정성스럽게 간호해주는 손길이 느껴지고... (ㅋㅋ)
환각인가 생각하고 나아서 아랫층에 내려가니까 여주 먹을 수프 몇 시간째 끓여놓고 그만큼 늦잠 잤으면 빨리 와서 이거나 먹으라고 짜증내는 남주 있음

남주가 자기한테 잘해주는 게 이상한 여주는 계속 눈치보다가 노빠꾸 직진해서 혹시 예전에 우리가 만난 적이 있냐고 물어봐

여기까지가 초반 내용이고 텐션 좋아서 재밌게 읽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중간 남주시점이 정말정말 찐이고 마음에 들었음
과거 서사 있다는 건 대놓고 알려주는 떡밥이지만 그걸 터트리는 방식이 좋았고 예상한 것보다 감정이 너무 절절했음...
아래로는 남주시점 좋았던 대사 발췌고 직접적인 줄거리 스포는 없는데 읽으면 대충 유추 가능할듯

읽을 거면 스포 안 보고 읽는 걸 추천함!

https://img.theqoo.net/iVHNs

사생아로 태어나 원망밖에 들어본 적 없는 남주가 여주 만나기 전에 하는 생각

https://img.theqoo.net/UOiCy

죽을 뻔한 순간에 자기 잊어버린 여주 생각하면서 첫사랑 인정하는 장면

https://img.theqoo.net/giVok

여주 잊어보려고 하는데 안 되는 거

https://img.theqoo.net/xBTyy

여주가 자기 죽이려고 독탄다는 오해하고 하는 생각

https://img.theqoo.net/xBygk

원래 후기같은거 못써서 너무 길어졌는데
처음에 생각했던 애샛기는 전혀 아니었고 초반 츤데레 후반으로 갈수록 다정남 느낌?
처음부터 끝까지 남주여주만 나와서 로맨스분량 많은 거 좋아하고 짧게 과몰입하고 싶은 덬들한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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