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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세남자의 노예 후기 (ㅅㅍ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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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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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뽕빨물스러운 제목과 그렇지 못한 내용


오랜 묵은지였던 세남자의 노예 완독했고 왜 이제봤나 싶게 푹 빠져서 너무 재밌게 읽었어

제목만 보면 뽕빨물같은데 내용은 그렇지 않았던.. 물론 씬은 뽕빨물처럼 다양하게 엄청 많이 나옴 근데 씬이 많은 거랑 씬'만' 많은 거랑은 엄연히 다르니까

여주는 정신과 의사 남주는 이중인격 환자로 처음 만났는데
나라에서도 손꼽히는 미녀와 미남이 만난 데다가 능력치 쩌는 사람들끼리 만났으니 첫만남부터 스파크 파파팍 튀고 사귀게 됨
잘 사귀다가 어떤 계기로 헤어지게 되고, 서로 마음이 남았던 두 사람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살아가게 되...는 줄 알았는데

남주가 급발진해서 여주를 납치감금함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게 이 책의 시작임

남주는 어릴 때 어머니와의 트라우마로 이중인격이 되었다가 여주와의 헤어짐이 또 트라우마가 되어서 삼중인격이 됨
그리고 새로 만든 세번째 인격이 여주를 납치감금하고 조교하는 주체임

1권 2권은 여주가 감금당해서 남주에게 성적으로 조련당하고 굴복하는 내용이고 3권은 여주 탈출 후 갈등해결하고 마무리되는 내용

여주 1인칭 시점에 정신과의사라는 직업 때문에 남주의 미친짓과 그에 대한 여주 심리변화묘사로 글이 전개되는데 훅 몰입해서 술술 읽게 되더라고

시대배경이 로판인지 현로인지 온갖게 짬뽕이라 좀 혼란스럽긴 한데 작가님 필력이 좋으셔서 걍 그러려니 하고 봄 그것보다는 남주새끼와 여주 이야기가 더 중요하니까

1,2권과 3권 느낌이 좀 다르고 결말 때문에 호불호 갈리는 것 같은데
지옥의 해피러한테는 너무 좋았음... 물론 메배나 배드로 끝났어도 좋았을 것 같음

그리고 여주가 어떻게 남주 받아주냐 이해 안된다 할수도 있는데
나는 여주도 사랑에 미친 인간으로 읽혀서ㅋㅋㅋ
이게 여주 1인칭 시점이라 서술되는 표현 자체가 여주 마음이잖아
여주가 강제로 성욕 주입되어서 성적으로 조교 당하는 상황인데도 '사랑을 나누고' 라는 표현을 쓰더라고 그거 보고 음 여주도 남주한테 미쳐있군 이 생각만 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케인한테 조교당한 후에도 그 표현을 씀 이건 찐사랑이 아닐 수 없다

피폐감금물인데 여주 직업특성상 멘탈짱짱인간이라 피폐함이 좀 감소되는 느낌도 있지만 글빨이 좋아서 끝까지 계속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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