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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공녀님의 이중생활 호+불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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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5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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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있어

작가님 남주의 엄마가 되어버렸다 재밌게 봤고 소개글도 괜찮아 보여서 질렀어.

https://img.theqoo.net/eXpPB

소개글 대로 여주는 천재 사기꾼이야

이것때문에 40화쯤에서 하차위기 살짝왔었어

사기꾼인거야 알고 있어서 범죄저지르는 거 자체는 괜찮았는데 뒤가 구린 사람들만 털었다는 변명이 여러 번 나오길래 범죄자한테 서사준다, 내지는 미화한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거든

막상 전적 언급되는 거 보면 진짜 대의실현을 목적으로한 의적같은 것도 아닌데 그 많은 범죄행각에 의로운 행동 몇 번 끼워넣어서 올려치기하는 것 같아서 거부감 들기도 했고

근데 그 부분 제외하고는 시원시원한 캐릭터들 성격이나 사건 전개가 흥미로워서 계속 보다보니 미화할 의도없는 거 충분히 나와서 초반의 거부감은 사라졌어

다만 이 작품이 전반적으로 과거보다는 현재를 위주로 다루다보니 여주가 사기를 치는 이유나 목적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긴 해

분명 처음은 부당한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라는 이유가 있었는데 그 상황이 끝난 후에도 사기를 지속하는 당위가 사라졌거든

심지어 그거때문에 죽어놓고 현생에서는 기억찾자마자 바로 일찍이 사기칠 준비하면서 살아왔고.

뒷골목 고아 여자애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긴 했는데 본인이 그 상황을 어렵게 생각하고, 견뎌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기를 떠올리는 것도 아니야

그렇다고 문제의식이 없느냐? 전생에서도 현생에서도 그걸로 후회했고 잘못이라는 걸 본인도 충분히 알아.

아예 문제인 걸 모르면 천성이구나, 하지만 가책을 느끼는 양심을 거스를 정도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목적이 없으니까 굳이 왜 사기꾼이어야했는지 의문인거지

사기로 얻어낸 재물로 뭘 했는지도 딱히 안 나와서 더 그래. 아예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나쁜 놈들 털어서 착한 짓한 것만 구체적으로 나와.

나쁜 놈 털었다고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쁜 놈과 얽힌 착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던 것들때문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을 뿐 로시카가 했던 모든 사기가 다 그런 부류였다는 식의 서술이 나오지도 않아서 독자가 심정적으로는 공감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 상태도 아니라 전반적으로 어정쩡해.

여주 나름 참회하고 갱생하는 장면 계속 나오고 나쁜 놈들 털렸다는 거 외에 평범한 피해자들은 안 나오는 상태에서 빌런이랑 대치하는 정의로운 쪽이다보니 초반에 했던 범죄자 미화한다는 생각은 없지만 과거 전적은 흐린 눈하고 덮고 넘어가야 돼.

그리고 남주가 하는 행동으로 봐서 여자공포증인가? 싶은 행동을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제대로 안 다뤄져.

여자공포증인지 혐오증인지 아예 언급되면 명칭도 없고, 남주가 왜 여자를 피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구체적으로 나오지도 않아.

끝까지 괜찮은 여자가 유모인 마샤랑 여주뿐인데 여주는 처음부터 왜 괜찮았는가, 에 대해서는 소설적 허용으로 넘어갔고

이 작품에서 호불호 제일 갈릴 것 같은 부분이라 길어졌는데 사실 결과적인 감상평은 좋았어.

요즘 로태기라 소설 잘 안 읽혔는데 책장 술술 잘 넘어가더라.

일단 여주랑 남주 캐릭터가 시원시원해.

비록 사기꾼이긴 하지만 여주도 그렇고, 나중에야 철면피 깔지만 처음부터 닥돌하고 보는 성격인 남주도 솔직털털해서 애정전선을 놓고 봤을때 다른 소설에서는 몇 화는 할애했을 삽질이나 오해도 같은 화나 바로 다음화에서 바로 풀고 뒤끝도 길게 안 가

쉽게 사람 못 믿거나 혼자하는 게 익숙한 여주 성격상 감정의 골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오래 가지고 않고, 여주는 자기 문제 알고 금방 인정하면서 사과하고 고치겠다고 하거나 남주는 기승전 내가 잘하자 모드라 금방 해결돼.

사건도 위기감이 아예없는 건 아닌데 남주나 여주가 크게 어려워하지는 않아서 좋은 의미로 긴장감없이 볼 수 있고.

어려워하지 않는다고 해서 상황이 쉽거나 빌런이 만만한 건 아니야

다만 그걸 뛰어넘을 정도로 여주 지략 or 손재주, 남주 무력이 먼치킨일 뿐

전반적으로 여주가 짜는 판대로 돌아가는 형국이긴 한데 돌발상황이 종종 나오기도 하고 여주가 사고하는 과정이 치열한 편이라 너무 여주한테 놀아난다거나 주변 사람들 바보 만들어서 여주 능력자 만드는 식은 아니라 여주 머리쓰는 거 보는 재미도 있었어

남주는 남엄되에 나오는 하데스랑 비슷한 애샛기st인데 말이나 행동이 거칠어서 그렇지 도덕관념은 바른생활 사나이에 여주 애정한정 떼쟁이 느낌이라 크게 짜증은 안 나더라

거기다 신분이 황족이니까 아무리 그래도 황족인데 저 정도로 멍청하다고? 라는 한치의 의문도 안 들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멍청이에 감정표출이 자유로운 영혼이라 그냥 얘는 그런 애구나, 처음부터 납득돼서 신분에 얽힌 개연성도 부족하다는 느낌없었고.

진부한 전개가 없지는 않은데 가볍게 읽히는 게 이 작품 자체의 특성이자 장점이라 크게 흠이되는 부분은 아니야.

후유증 오래 남는 소설 본 후에 환기하려고 보기에 딱 좋달까.

중간중간 클리셰 비튼 부분들도 있어서 마냥 진부하다는 느낌도 아니었고.

남엄되나 루시아, 이가주처럼 술술 잘 넘어가는 거 읽고 싶을 때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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