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상수리로 로판 웹소 입문한 초보덬이야
아직 많이 읽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로판방 정독하면서 고심해서 골라 읽었어!
거의 유명작 위주라 다들 잘 알겠지만
내가 이보다 더 알못일때 이런 스포 없는 간략 후기가 꽤 도움이 됐던거 같아서
비슷한 시기에 있을 덬들을 위해 한번 써봐ㅋㅋ
내용 설명보단 그냥 주관적인 감상 위주로 써볼게!
※참고
내 취향은 그냥 잘쓴 소설이야
크게 피하는 키워드는 없는데 너무 유치하거나... 오그라들거나... 서사가 속 빈 강정일 경우엔 잘 못 읽는거 같아
1. 인생작 ☆☆☆☆☆
<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 말라>
일주일 밤새면서 읽었음
엄청 재밌는데 그만큼 길기도 오지게 길어서ㅋㅋ
사실 내 취향으론 남주가 너무 저자세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내 경우엔 그걸 지나치게 잘쓴 글이 커버했어
여주 심정이 절절하게 이해되니 뭐...
그리고 난 다 읽고나니 역시 1부가 취저였다는 생각이 드는데
로크뢰(1부 악역..?)가 진짜 개새끼이긴 한데 나오는 장면마다 임팩트가 너무 세서 미치게 짜릿하더라고...
다만 1.5부는 읽으면서 너무 힘들었는데(꼭 읽고 2부로 넘어가야 되나 로판방에 여러 번 검색했을 정도...)
다 읽고나니 꼭 읽었어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여주나 여주의 측근 인물(꽤 중요함)이 현대의 상식 밖의 행동을 하곤 하는데
그걸 이해하려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관문인거 같아
그리고 돌아보니 1.5부에 나오는 여주 언니가 역대급으로 멋있는 여캐인거 같고..
읽을땐ㅠㅋㅋㅋ과거 이야기가 너무도 길고 장황해서(동시에 지나치게 상세해서...) 빨리 미래 이야기로 돌아가고 싶어서 힘들긴 했지만....
너무 길어서 아직 완독재탕은 못해봤는데 재탕할땐 1.5부가 더 재밌을거 같아
이거 말곤 단점이 없을 지경으로 정말 재밌게 읽었어
작품을 아무리 재밌게 읽어도 귀찮고 게을러서 작가님 트윗이나 블로그같은거 따로 잘 안 찾아보는 편인데
후일담?이 너무도ㅠ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팔로우하고 언제 수락해주시려나 전전긍긍했을 정도로 재밌었어...
아! 그리고 씬이 없는데다가... 씬은 커녕... 남주랑 여주랑 스킨십 조차 별로 없는데(ㅠㅠ)
이게 섹텐이 미쳐버려서... 오히려 좋아...
그래도 씬도 없이 관계성이 아주 느~~~~~~~리게 발전하는 부분을 갑갑하게 여긴다면 피하는걸 추천할게
탄탄한 서사나 문체와는 별개로 남주와 여주는... 상상 그 이상의 느린 진도를 자랑하거든...
2. 개꿀잼 ☆☆☆☆
<상수리나무 아래>
너무 유명해서 내가 굳이... 설명을 안해도 되겠지만...
상수리 다 읽고 나서 너무 공허하고 갈급해서 로판 입문했을 정도로 재밌게 읽었어
근데ㅠ 상수리같은건 상수리밖에 없더라...
많은 덬들이 그렇듯이 나도 여주의 말더듬이 초반 진입장벽이었는데
여주에게 정들고나니 그마저도 귀여워 보이고...?
남주도 멋있긴 하지만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들어가던 여주가 그라데이션으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보람이 있었어
물론 자낮 여주한테 정들게 하는 기막힌 필력이 강력한 뒷받침이 되었고...
참고로 내 최애는 남주도 여주도 아닌...
쿠아헬인데...?
빨리 재연재되어서 쿠아헬 좀 많이 볼 수 있음 좋겠다ㅋㅋ
상수리의 유일한 단점은 연중인거 같아ㅠㅠ
나담도 꽤 오랫동안 연중되었었다고 알고 있는데
완결나기 전에 기다렸던 독자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심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돼...
<낙원의 이론>
상수리 이후로 관성적으로 시대물만 쭉 읽던 내게 독특하게 영업되었던... 시대물 아닌 작품ㅋㅋ
사실 sf판타지를 꽤 좋아하는 편이라 장르적 진입장벽은 없었는데
까고보니 의외로 꽤나 학원물이라? 놀랐던거 같아
남주가 둘 나오는데(남주랑 남조라고 해야하나? 근데 비중상 내 기준으론 남주 둘 같았어)
삼각 구도가 꽤 재미있어서 한명이 결국 선택되지 않는 짠내마저 즐거움이었어
가끔 여주에게 지나치게 우호적인 여론(이렇게밖에 표현이 안됨;;)이 나오는데
이게 돌아보면 약간 오그라들었지만...
읽는 당시에는 흐린눈하고 지나가서 괜찮았고
서사나 세계관이 클리셰이면서도 탄탄해서 좋았고
뭣보다 전투신이 지루하지 않아서 정말 특별했어!!
전투신이 지루하면 진짜 읽기 고된데 이 작품은 첫장면 전투신부터 재밌고 흡입이 잘 되어서 몰입이 확 됐던거 같아
설정도 잘 설명해주고 난해하지도 않아
지나치게 설명해주면 몰입이 깨지고
그렇다고 설명을 안해주면 이해가 안가서 힘들잖아
그 선을 잘 탔던거 같아..
근데 나는 주로 결국 여주의 매력에 빠져서 보게 되는 편인데
이건 끝까지 남주들이 좋더라고
남주들이 정말 매력적이었어ㅋㅋㅋ
특히 정윤환ㅎㅎ 사랑한다 정윤환...
3. 꿀잼 ☆☆☆
<유월의 복숭아>
펑펑 울면서 읽었어
내가 눈물이 아주 헤픈 편이긴 한데 그래도 유월의 복숭아 읽으면서 제일 많이 운거같아
이야기도 재미있긴 했지만 '내가 저 상황이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 엄청 울게 되더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무척 생각나기도 하면서...
설정은 사실상 되게 흔한 건데 그걸 작품에 적절+절절하게 잘 녹여낸 능란한 필력이 좋았어
그래서 이 작가님 다른 작품도 다 사서 읽었는데
그래도 난 유월의 복숭아가 제일 좋더라고ㅋㅋ
근데 로판방에 검색했을때 불호 후기도 꽤 많았던걸 보면 이거야말로 취향 차이인거 같아
등장인물의 절절한 처지나 감정선....?에 심히 공감하면서 몰입하는 타입(그게 나임)이면 재밌게 읽을거 같은데
좀 극단적인 서사에 왜 이렇게까지 하지?;;; 하고 생각하고 마는 타입이라면 피하는게 좋을거 같아
분위기는 잔잔하지만 서사가 극단적임...
갠적으로ㅠ 이거의 극단적임에 비하면 답장을 주세요, 왕자님(같은 작가님 작품)은 소소한 좌충우돌☆로 여겨질 정도로ㅋㅋㅋ
참고로 유월의 복숭아>답장>여름 별장 순으로 읽었는데
답장을 주세요~ 는 서간체란 얘기에 왜 겁부터 집어먹었나 허무할 지경으로 재밌었어!!
여름 별장의 주인은 갠적으론... 별로였어...
<영원한 너의 거짓말>
제목이 뭔가 취향이 아니라서 기대0의 상태로 무심코 읽었다가 그대로 정주행해버린 마성의 소설...
여주의 처지와 남주의 처지가 서로 양극단에 있는데
그게 궁합이 미친거 같아
쌍방구원 서사는 진짜 틀리지 않아...
그리고 전쟁 도중의 참담함 보다는 전쟁이 끝난 이후의 아픔을 다룬다거나 전쟁영웅이 나온다거나 하는게 진짜 취향이라서 잘 읽었어
여주도 초장부터 매력적이라 확 몰입이 됐고ㅋㅋㅋ
초반부 몰입이 잘되는 소설이 진짜 좋은거 같아
초반부 몰입에 실패해서 묵은지된 작품이 내 서재에 그득히 쌓인걸 보면...^_ㅠ
<울어봐, 빌어도 좋고>
사실... 남주와 여주가 그다지 취향이 아닌데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실력이 탁월해서 나도 모르게 끌려간 작품
난 초중반부보다 후반부가 확실하게 재밌었어
조금만 덜 잘 썼더라면 하차할 수도 있었을 지경으로 취향이 아니었는데ㅠㅠㅋㅋㅋ
왜 재밌었던 걸까...?
개인적으로 내 지뢰는 여주가 좀 밑지고 들어갈 수밖에 없는 처지? 인거 같아...
근데 이 남주는 심지어 그걸 이용까지 하니까...
좀 심정적으로 거부감이 생겼었지만
그래도 어쨌든 너무 재미있었다는 것... 너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후반부가 재미있었어
후반부가 확실하게 그런 엔딩 아니었으면 화날 뻔ㅋㅋㅋㅋㅋ
4. 잼 ☆☆
<페르세포네를 위하여>
이거 읽고 재밌어서 이 작가님 ~를 위하여(그로신 시리즈) 다 사서 읽었는데
나는 페르세포네만한게 없더라
신화를 재해석해서 풀어냈는데 그 재해석한 서사도 재밌었고
특유의 문체도 정말 매력적인거 같아
그로신스러운 그 묘사나 대사가 너무 좋고 몰입도 잘돼
여기 여주가 집착여주인데
이거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렇게 맛있는 집착여주를 아직 못만났어
하데스도 멋있긴한데 페르세포네가 멱살잡고 끌어가는...
여주 매력이 뿜어나오다 못해 터져버리는... 그런 소설...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무리 잘써도 씬이 많으면 흐린눈하고 지나가게 되는데
이 작가님은 씬을 아주 잘 쓰셔서 한 번도 한 줄도 흐린눈한 적이 없는거 같아
이 시리즈 갠적으로 재밌게 읽은 순서를 정해보자면
페르세포네>>>>>>(넘사)>>>>>프시케>>>아리아드네>>>>다프네>>>(넘사)>>>>파이드라
이렇게야
프시케는 원래도 좋아하던 서사라 재밌게 읽었고
아리아드네는 남주가 미쳤는데 미친걸 좀처럼 티를 안내는 미친놈이라 흥미로웠고
다프네는 초장엔 좀 짱나지만 어쩔 수 없이 맛있을 수밖엔 없는 후회남주라 잘 읽었어
파이드라는... 읽은걸 약간 후회했어...
파이드라가 진짜 인간적으로 너무 가여워서 울었는데 이게 끝까지 해소가 안돼
남주가 안 멋있어 그냥 안 멋있어
아, 글고... 그렇게 많이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헤파이스토스가 종종 나오는데
너무 좋더라고ㅎㅎㅎ
신화를 재해석하는 시선이 대체로 좋은거 같아! (파이드라 제외)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
일단 태생이 고고한 여주! 짱좋음
여주에 비해 남주가 매력이 없다고 해서 감안하고 읽었는데
난 남주도 너무 좋았어ㅎㅎ
애매하게 을 노릇하면 엥 싶을텐데
철저한 발닦개이다보니 오히려 짜릿하더라고ㅎㅎ
같이 여주 덕질하는 기분으로 읽음
처음에나 여주 처지가 좀 곤궁하게 그려져서 그렇지 읽다보면 대체로 어화둥둥하는 분위기인데(남주 말고도 많은 인물이 그럼)
여주 하는 짓을 보면 그런 취급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그라들지 않았어
오히려 떠받들어질때 짜릿한 그 느낌...
그리고 특유의 개그 요소가 있는데 이게 너무 재밌어서 걸핏하면 소리내 웃으면서 읽은듯ㅋㅋ
사실 전체 서사를 되짚어보면 코미디보다는 비극에 가까운데도(결말 얘기 하는거 아님)
장면 장면에서 사소하게 웃기게 하는 능력이 정말 탁월하신거 같아...
이거 읽고 넘 재밌어서 이 작가님 다른 작품도 다 질렀는데
아직 완독한건 쏘롱써머 밖에 없어서 뭐라 후기를 남기기는 좀 그렇지만
쏘롱써머도 재밌게 읽었어
쏘롱써머는 좀더 딥하게 우울한 분위기인데 역시 필력이 좋으니까 다 읽히더라고
그리고 이결어망, 쏘롱 둘 다 겉으론 고고하고 우아하면서 처량한 과거사 있고, 개인의 능력도 있는 여주가 나오는데 그게 너무 내 취향임...
지금은 약탈 마드모아젤 읽는 중인데 이것도 엄청 웃길거 같아...
5. 무난 ☆
<희란국연가>
상수리 작가님답게 잘 쓰여진 소설이지만
갠적으론... 삼각 구도가 초반부랑 후반부가 너무 판이하게 기울어져 있어서 엥? 싶었던거 같아
삼각관계 아주 좋아하는 편인데도 이상했어ㅋㅋㅋ
그리고 여주 신세가 너무 박복하고... 뭔가 끝까지 읽어도 이 갑갑함이 해갈되지 않더라고ㅠㅋㅋ
그래서 재밌게 잘 읽었는데도... 무난 카테고리에...
남주 하나가 도중에 돌이킬 수 없는 쓰레기짓 한번만 안했어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텐데
그게 진짜 잊히지 않고 내내 싫더라고
<남주의 엄마가 되어버렸다>
웹툰으로 보다가 뭔가 쎄함을 느끼고 소설로 넘어간 작품
댓글이나 평이 대체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반전이 펼쳐질 것이다'는 식의 논조더라고
반즘은 호기심+반즘은 그 반전이 대관절 뭐길래! 내가 한번 맞춰보지 하는 오기로 읽었는데
그 오기가 별 소득은 없었어ㅋㅋㅋㅋ
연속되는 반전이 꽤 흥미로워서 계속 읽었던거 같아
제목만 봐선 그저그런 육아물+힐링물일줄 알았는데 그런 얄팍한 기대를 훌쩍 앞서가는 서사에 어어? 하다가 에엥? 하고 끌려가버림
그밖에 남주와 여주는 로판의... 전형적인 무뚝뚝 공작+심성 고운 영애라서 무난했어ㅋㅋ
<리셋팅 레이디>
설정이 좋았는데 여주가 도입부부터 침착하게 미쳐있어서 그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좀 버겁더라고
초장에 몰입이 안되니까 약간 힘들었는데
중후반부? 부터 남주 처지에 몰입하기 시작하니까 재밌었어
개인적으로는... 남자조연(악당..?)이 조금만 더 잘생기게 나왔더라면 읽기 좀더 수월했을 거란 생각이 들어...
비중이 어느정도 있는데도 내내 외모가 박하게 평가되어서... 내멋대로 묘사 흐린눈 하면서 미화해가며 읽음...
돌이켜보면 그럴 필요까진 없었단 생각도 드는데ㅠㅜㅋㅋ
그만큼 중후반부까지 남주에게 몰입하기가 힘들었음...
근데 어느 기점으로 확 재밌어지기 시작하더라고
다른 얘긴데 난 갠적으로 캐릭터 서사에 좀 측은한 지점이 있어야 몰입이 잘되는거 같아^_ㅠ
그런 면에서 리셋팅 레이디는 퍽 잘쓴 소설인데도 무언가 힘들었음...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끝까지 읽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한... 소설이었어
<여왕 쎄씨아의 반바지>
웹툰으로 보다가 여주가 도대체 언제 남장인걸 들키지 하는 갑갑함에 원작도 읽기 시작했어
제목에 여왕이 나오지만 여주는 여왕이 아닌 점이 의아하면서도 다 읽고나면 아주 적절한거 같아
여주의 직업적 특성을 함의한 제목이니까...
그리고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여주의 직업 이야기니까...
사실 각오했던 것보단 남주의 비중이 있는 편이긴 했는데(로맨스 기대하면 안된단 평을 보고 읽음)
남주가 워낙에 참하고... 나쁜짓은 조금도 하지 않을 사람이라... 임팩트가 그저 그래서 더 비중이 적게 느껴지는거 같아ㅋㅋㅋ
그래도 스토리 자체는 꽤 흥미롭고
뭣보다 여왕(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주 아님) 캐릭터가 호탕하고 매력적인데 비중도 꽤 커서 그 힘으로 읽은거 같아
<다행인지 불행인지>
위에 언급한 소설들에 비하면 꽤 평탄한 흐름과 소소한 스토리로 이루어진 소설인데
남주와 여주의 티키타카가 재밌고 웃겨서 정말 재밌게 읽었어ㅋㅋ
대화가 어느 수준 이상으로 잘 짜여져있으면 서사랑은 별개로 이야기에 힘이 생기는 거 같아
아 글고 남주도 좋긴 한데 여주가 당차고 매력적이야ㅎㅎ
난 여주 매력에 빠져읽는 걸 좋아해서 더 재밌게 읽었어
웹툰이 재밌어서 원작도 읽게된 경운데 진짜 후회없이 즐거웠어ㅋㅋ
웹툰도 재밌어!!
6. 그외
<여름이 끝나면 불청객은 떠난다>
무심여주는 대체로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약간 남주가 불쌍할 지경이었던 기억이...
그래도 특유의 여름스러운 분위기, 시골 배경 같은게 좋고 재밌게 읽었어
<11336>
여름이 끝나면~ 읽은 직후에 시골 배경 현대물 뽕차서 비슷한거 찾아 읽은 건데 이것도 나름 재밌었어
거의 남주 시선으로 전개돼서... 그것도 특별하긴 했는데 난 여주 위주 관점을 좋아하는구나 느끼게 됐었던거 같음
<루시아>
웹툰을 재밌게 읽었고 워낙에 유명해서 원작도 읽어보았는데
초반엔 잘 읽다가 씬이 너무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계속해서 나오다 보니까... 지쳐서 4권 즘 중도하차했어ㅠㅠ
<악녀는 두 번 산다>
똑똑한 능력여주를 좋아해서 절대 실패 안하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1권을 다 읽었는데 어쩐지 안 끌려서 2권부턴 안 읽었어...
남주가 어딘지 매력이 없었던 것 같기도... 문체가 취향이 아니었던 것 같기도...
평이 좋아서 다시 도전할 의지 있음
<어느 용을 위한 신화>
끝까지 다 읽긴 했는데 그냥 그랬어
<검을 든 꽃>
끝까지 다 읽긴 했는데 그냥 그랬어22
유명작이라 괜찮겠지 싶었는데
먼치킨 여주는 의외로 좋았지만...
나한텐 남주가 그다지 매력이 안 느껴졌어
끝까지 그러는 바람에 슬펐음...
<악당의 아빠를 꼬셔라>
웹툰이 너무 재밌어서 원작도 읽었는데
역시 웹툰처럼 여주가 찐으로 귀엽긴 한데......
응... 스토리를 더 빨리 알게된 것에... 의의를 가졌어
5권에서 하차했어
그냥 잘 참았다가 웹툰으로 읽을걸 그랬어..ㅎㅎ
<교활하지 못한 마녀에게>
로맨스 별로 없다는거 각오하고 읽었는데도
생각보다 더 뭐가 없어서 놀라고 황망했음ㅋㅋㅋㅋㅠㅠ
뭐 로맨스 비중 없어도 남주가 매력적이었음 그럭저럭 괜찮았을텐데 갠적으론... 그렇지 않았어...
남주보다도... 일단 여주한테 정이 안붙어서 그게 힘들었던거 같고...
여주가 남주에게 감정이 생기는 결정적 타이밍? 이유?를 모르겠어서
마지막에 뭔가 왕따당한 기분...
<사마귀가 친구에게>
나담 작가님 작품인데 역시 잘 쓰시고 탄탄하고 재밌지만
여기서도 남주가 저자세더라고
나담에선 그게 썩 괜찮았는데 여기서는 또 다르게 느껴지는게....
남주가 그런 기억을 싹 잊은게 기본 스토리라 약간 미묘하긴 한데...
그리고 나담이랑 달리 여주한테 정이 좀 덜붙는거 같아
그래도 맘잡고 보면 재밌을게 틀림없어서 완결나면 몰아보려고 잠시... 중도하차함
ㅡㅡㅡ
짤막하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주절주절...
너무 혼자 신나서 떠든거 같아서 민망한데......
혹시 나랑 비슷한 취향의 덬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됐으면 좋겠어ㅋㅋ
아직 많이 읽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로판방 정독하면서 고심해서 골라 읽었어!
거의 유명작 위주라 다들 잘 알겠지만
내가 이보다 더 알못일때 이런 스포 없는 간략 후기가 꽤 도움이 됐던거 같아서
비슷한 시기에 있을 덬들을 위해 한번 써봐ㅋㅋ
내용 설명보단 그냥 주관적인 감상 위주로 써볼게!
※참고
내 취향은 그냥 잘쓴 소설이야
크게 피하는 키워드는 없는데 너무 유치하거나... 오그라들거나... 서사가 속 빈 강정일 경우엔 잘 못 읽는거 같아
1. 인생작 ☆☆☆☆☆
<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 말라>
일주일 밤새면서 읽었음
엄청 재밌는데 그만큼 길기도 오지게 길어서ㅋㅋ
사실 내 취향으론 남주가 너무 저자세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내 경우엔 그걸 지나치게 잘쓴 글이 커버했어
여주 심정이 절절하게 이해되니 뭐...
그리고 난 다 읽고나니 역시 1부가 취저였다는 생각이 드는데
로크뢰(1부 악역..?)가 진짜 개새끼이긴 한데 나오는 장면마다 임팩트가 너무 세서 미치게 짜릿하더라고...
다만 1.5부는 읽으면서 너무 힘들었는데(꼭 읽고 2부로 넘어가야 되나 로판방에 여러 번 검색했을 정도...)
다 읽고나니 꼭 읽었어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여주나 여주의 측근 인물(꽤 중요함)이 현대의 상식 밖의 행동을 하곤 하는데
그걸 이해하려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관문인거 같아
그리고 돌아보니 1.5부에 나오는 여주 언니가 역대급으로 멋있는 여캐인거 같고..
읽을땐ㅠㅋㅋㅋ과거 이야기가 너무도 길고 장황해서(동시에 지나치게 상세해서...) 빨리 미래 이야기로 돌아가고 싶어서 힘들긴 했지만....
너무 길어서 아직 완독재탕은 못해봤는데 재탕할땐 1.5부가 더 재밌을거 같아
이거 말곤 단점이 없을 지경으로 정말 재밌게 읽었어
작품을 아무리 재밌게 읽어도 귀찮고 게을러서 작가님 트윗이나 블로그같은거 따로 잘 안 찾아보는 편인데
후일담?이 너무도ㅠ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팔로우하고 언제 수락해주시려나 전전긍긍했을 정도로 재밌었어...
아! 그리고 씬이 없는데다가... 씬은 커녕... 남주랑 여주랑 스킨십 조차 별로 없는데(ㅠㅠ)
이게 섹텐이 미쳐버려서... 오히려 좋아...
그래도 씬도 없이 관계성이 아주 느~~~~~~~리게 발전하는 부분을 갑갑하게 여긴다면 피하는걸 추천할게
탄탄한 서사나 문체와는 별개로 남주와 여주는... 상상 그 이상의 느린 진도를 자랑하거든...
2. 개꿀잼 ☆☆☆☆
<상수리나무 아래>
너무 유명해서 내가 굳이... 설명을 안해도 되겠지만...
상수리 다 읽고 나서 너무 공허하고 갈급해서 로판 입문했을 정도로 재밌게 읽었어
근데ㅠ 상수리같은건 상수리밖에 없더라...
많은 덬들이 그렇듯이 나도 여주의 말더듬이 초반 진입장벽이었는데
여주에게 정들고나니 그마저도 귀여워 보이고...?
남주도 멋있긴 하지만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들어가던 여주가 그라데이션으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보람이 있었어
물론 자낮 여주한테 정들게 하는 기막힌 필력이 강력한 뒷받침이 되었고...
참고로 내 최애는 남주도 여주도 아닌...
쿠아헬인데...?
빨리 재연재되어서 쿠아헬 좀 많이 볼 수 있음 좋겠다ㅋㅋ
상수리의 유일한 단점은 연중인거 같아ㅠㅠ
나담도 꽤 오랫동안 연중되었었다고 알고 있는데
완결나기 전에 기다렸던 독자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심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돼...
<낙원의 이론>
상수리 이후로 관성적으로 시대물만 쭉 읽던 내게 독특하게 영업되었던... 시대물 아닌 작품ㅋㅋ
사실 sf판타지를 꽤 좋아하는 편이라 장르적 진입장벽은 없었는데
까고보니 의외로 꽤나 학원물이라? 놀랐던거 같아
남주가 둘 나오는데(남주랑 남조라고 해야하나? 근데 비중상 내 기준으론 남주 둘 같았어)
삼각 구도가 꽤 재미있어서 한명이 결국 선택되지 않는 짠내마저 즐거움이었어
가끔 여주에게 지나치게 우호적인 여론(이렇게밖에 표현이 안됨;;)이 나오는데
이게 돌아보면 약간 오그라들었지만...
읽는 당시에는 흐린눈하고 지나가서 괜찮았고
서사나 세계관이 클리셰이면서도 탄탄해서 좋았고
뭣보다 전투신이 지루하지 않아서 정말 특별했어!!
전투신이 지루하면 진짜 읽기 고된데 이 작품은 첫장면 전투신부터 재밌고 흡입이 잘 되어서 몰입이 확 됐던거 같아
설정도 잘 설명해주고 난해하지도 않아
지나치게 설명해주면 몰입이 깨지고
그렇다고 설명을 안해주면 이해가 안가서 힘들잖아
그 선을 잘 탔던거 같아..
근데 나는 주로 결국 여주의 매력에 빠져서 보게 되는 편인데
이건 끝까지 남주들이 좋더라고
남주들이 정말 매력적이었어ㅋㅋㅋ
특히 정윤환ㅎㅎ 사랑한다 정윤환...
3. 꿀잼 ☆☆☆
<유월의 복숭아>
펑펑 울면서 읽었어
내가 눈물이 아주 헤픈 편이긴 한데 그래도 유월의 복숭아 읽으면서 제일 많이 운거같아
이야기도 재미있긴 했지만 '내가 저 상황이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 엄청 울게 되더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무척 생각나기도 하면서...
설정은 사실상 되게 흔한 건데 그걸 작품에 적절+절절하게 잘 녹여낸 능란한 필력이 좋았어
그래서 이 작가님 다른 작품도 다 사서 읽었는데
그래도 난 유월의 복숭아가 제일 좋더라고ㅋㅋ
근데 로판방에 검색했을때 불호 후기도 꽤 많았던걸 보면 이거야말로 취향 차이인거 같아
등장인물의 절절한 처지나 감정선....?에 심히 공감하면서 몰입하는 타입(그게 나임)이면 재밌게 읽을거 같은데
좀 극단적인 서사에 왜 이렇게까지 하지?;;; 하고 생각하고 마는 타입이라면 피하는게 좋을거 같아
분위기는 잔잔하지만 서사가 극단적임...
갠적으로ㅠ 이거의 극단적임에 비하면 답장을 주세요, 왕자님(같은 작가님 작품)은 소소한 좌충우돌☆로 여겨질 정도로ㅋㅋㅋ
참고로 유월의 복숭아>답장>여름 별장 순으로 읽었는데
답장을 주세요~ 는 서간체란 얘기에 왜 겁부터 집어먹었나 허무할 지경으로 재밌었어!!
여름 별장의 주인은 갠적으론... 별로였어...
<영원한 너의 거짓말>
제목이 뭔가 취향이 아니라서 기대0의 상태로 무심코 읽었다가 그대로 정주행해버린 마성의 소설...
여주의 처지와 남주의 처지가 서로 양극단에 있는데
그게 궁합이 미친거 같아
쌍방구원 서사는 진짜 틀리지 않아...
그리고 전쟁 도중의 참담함 보다는 전쟁이 끝난 이후의 아픔을 다룬다거나 전쟁영웅이 나온다거나 하는게 진짜 취향이라서 잘 읽었어
여주도 초장부터 매력적이라 확 몰입이 됐고ㅋㅋㅋ
초반부 몰입이 잘되는 소설이 진짜 좋은거 같아
초반부 몰입에 실패해서 묵은지된 작품이 내 서재에 그득히 쌓인걸 보면...^_ㅠ
<울어봐, 빌어도 좋고>
사실... 남주와 여주가 그다지 취향이 아닌데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실력이 탁월해서 나도 모르게 끌려간 작품
난 초중반부보다 후반부가 확실하게 재밌었어
조금만 덜 잘 썼더라면 하차할 수도 있었을 지경으로 취향이 아니었는데ㅠㅠㅋㅋㅋ
왜 재밌었던 걸까...?
개인적으로 내 지뢰는 여주가 좀 밑지고 들어갈 수밖에 없는 처지? 인거 같아...
근데 이 남주는 심지어 그걸 이용까지 하니까...
좀 심정적으로 거부감이 생겼었지만
그래도 어쨌든 너무 재미있었다는 것... 너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후반부가 재미있었어
후반부가 확실하게 그런 엔딩 아니었으면 화날 뻔ㅋㅋㅋㅋㅋ
4. 잼 ☆☆
<페르세포네를 위하여>
이거 읽고 재밌어서 이 작가님 ~를 위하여(그로신 시리즈) 다 사서 읽었는데
나는 페르세포네만한게 없더라
신화를 재해석해서 풀어냈는데 그 재해석한 서사도 재밌었고
특유의 문체도 정말 매력적인거 같아
그로신스러운 그 묘사나 대사가 너무 좋고 몰입도 잘돼
여기 여주가 집착여주인데
이거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렇게 맛있는 집착여주를 아직 못만났어
하데스도 멋있긴한데 페르세포네가 멱살잡고 끌어가는...
여주 매력이 뿜어나오다 못해 터져버리는... 그런 소설...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무리 잘써도 씬이 많으면 흐린눈하고 지나가게 되는데
이 작가님은 씬을 아주 잘 쓰셔서 한 번도 한 줄도 흐린눈한 적이 없는거 같아
이 시리즈 갠적으로 재밌게 읽은 순서를 정해보자면
페르세포네>>>>>>(넘사)>>>>>프시케>>>아리아드네>>>>다프네>>>(넘사)>>>>파이드라
이렇게야
프시케는 원래도 좋아하던 서사라 재밌게 읽었고
아리아드네는 남주가 미쳤는데 미친걸 좀처럼 티를 안내는 미친놈이라 흥미로웠고
다프네는 초장엔 좀 짱나지만 어쩔 수 없이 맛있을 수밖엔 없는 후회남주라 잘 읽었어
파이드라는... 읽은걸 약간 후회했어...
파이드라가 진짜 인간적으로 너무 가여워서 울었는데 이게 끝까지 해소가 안돼
남주가 안 멋있어 그냥 안 멋있어
아, 글고... 그렇게 많이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헤파이스토스가 종종 나오는데
너무 좋더라고ㅎㅎㅎ
신화를 재해석하는 시선이 대체로 좋은거 같아! (파이드라 제외)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
일단 태생이 고고한 여주! 짱좋음
여주에 비해 남주가 매력이 없다고 해서 감안하고 읽었는데
난 남주도 너무 좋았어ㅎㅎ
애매하게 을 노릇하면 엥 싶을텐데
철저한 발닦개이다보니 오히려 짜릿하더라고ㅎㅎ
같이 여주 덕질하는 기분으로 읽음
처음에나 여주 처지가 좀 곤궁하게 그려져서 그렇지 읽다보면 대체로 어화둥둥하는 분위기인데(남주 말고도 많은 인물이 그럼)
여주 하는 짓을 보면 그런 취급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그라들지 않았어
오히려 떠받들어질때 짜릿한 그 느낌...
그리고 특유의 개그 요소가 있는데 이게 너무 재밌어서 걸핏하면 소리내 웃으면서 읽은듯ㅋㅋ
사실 전체 서사를 되짚어보면 코미디보다는 비극에 가까운데도(결말 얘기 하는거 아님)
장면 장면에서 사소하게 웃기게 하는 능력이 정말 탁월하신거 같아...
이거 읽고 넘 재밌어서 이 작가님 다른 작품도 다 질렀는데
아직 완독한건 쏘롱써머 밖에 없어서 뭐라 후기를 남기기는 좀 그렇지만
쏘롱써머도 재밌게 읽었어
쏘롱써머는 좀더 딥하게 우울한 분위기인데 역시 필력이 좋으니까 다 읽히더라고
그리고 이결어망, 쏘롱 둘 다 겉으론 고고하고 우아하면서 처량한 과거사 있고, 개인의 능력도 있는 여주가 나오는데 그게 너무 내 취향임...
지금은 약탈 마드모아젤 읽는 중인데 이것도 엄청 웃길거 같아...
5. 무난 ☆
<희란국연가>
상수리 작가님답게 잘 쓰여진 소설이지만
갠적으론... 삼각 구도가 초반부랑 후반부가 너무 판이하게 기울어져 있어서 엥? 싶었던거 같아
삼각관계 아주 좋아하는 편인데도 이상했어ㅋㅋㅋ
그리고 여주 신세가 너무 박복하고... 뭔가 끝까지 읽어도 이 갑갑함이 해갈되지 않더라고ㅠㅋㅋ
그래서 재밌게 잘 읽었는데도... 무난 카테고리에...
남주 하나가 도중에 돌이킬 수 없는 쓰레기짓 한번만 안했어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텐데
그게 진짜 잊히지 않고 내내 싫더라고
<남주의 엄마가 되어버렸다>
웹툰으로 보다가 뭔가 쎄함을 느끼고 소설로 넘어간 작품
댓글이나 평이 대체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반전이 펼쳐질 것이다'는 식의 논조더라고
반즘은 호기심+반즘은 그 반전이 대관절 뭐길래! 내가 한번 맞춰보지 하는 오기로 읽었는데
그 오기가 별 소득은 없었어ㅋㅋㅋㅋ
연속되는 반전이 꽤 흥미로워서 계속 읽었던거 같아
제목만 봐선 그저그런 육아물+힐링물일줄 알았는데 그런 얄팍한 기대를 훌쩍 앞서가는 서사에 어어? 하다가 에엥? 하고 끌려가버림
그밖에 남주와 여주는 로판의... 전형적인 무뚝뚝 공작+심성 고운 영애라서 무난했어ㅋㅋ
<리셋팅 레이디>
설정이 좋았는데 여주가 도입부부터 침착하게 미쳐있어서 그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좀 버겁더라고
초장에 몰입이 안되니까 약간 힘들었는데
중후반부? 부터 남주 처지에 몰입하기 시작하니까 재밌었어
개인적으로는... 남자조연(악당..?)이 조금만 더 잘생기게 나왔더라면 읽기 좀더 수월했을 거란 생각이 들어...
비중이 어느정도 있는데도 내내 외모가 박하게 평가되어서... 내멋대로 묘사 흐린눈 하면서 미화해가며 읽음...
돌이켜보면 그럴 필요까진 없었단 생각도 드는데ㅠㅜㅋㅋ
그만큼 중후반부까지 남주에게 몰입하기가 힘들었음...
근데 어느 기점으로 확 재밌어지기 시작하더라고
다른 얘긴데 난 갠적으로 캐릭터 서사에 좀 측은한 지점이 있어야 몰입이 잘되는거 같아^_ㅠ
그런 면에서 리셋팅 레이디는 퍽 잘쓴 소설인데도 무언가 힘들었음...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끝까지 읽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한... 소설이었어
<여왕 쎄씨아의 반바지>
웹툰으로 보다가 여주가 도대체 언제 남장인걸 들키지 하는 갑갑함에 원작도 읽기 시작했어
제목에 여왕이 나오지만 여주는 여왕이 아닌 점이 의아하면서도 다 읽고나면 아주 적절한거 같아
여주의 직업적 특성을 함의한 제목이니까...
그리고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여주의 직업 이야기니까...
사실 각오했던 것보단 남주의 비중이 있는 편이긴 했는데(로맨스 기대하면 안된단 평을 보고 읽음)
남주가 워낙에 참하고... 나쁜짓은 조금도 하지 않을 사람이라... 임팩트가 그저 그래서 더 비중이 적게 느껴지는거 같아ㅋㅋㅋ
그래도 스토리 자체는 꽤 흥미롭고
뭣보다 여왕(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주 아님) 캐릭터가 호탕하고 매력적인데 비중도 꽤 커서 그 힘으로 읽은거 같아
<다행인지 불행인지>
위에 언급한 소설들에 비하면 꽤 평탄한 흐름과 소소한 스토리로 이루어진 소설인데
남주와 여주의 티키타카가 재밌고 웃겨서 정말 재밌게 읽었어ㅋㅋ
대화가 어느 수준 이상으로 잘 짜여져있으면 서사랑은 별개로 이야기에 힘이 생기는 거 같아
아 글고 남주도 좋긴 한데 여주가 당차고 매력적이야ㅎㅎ
난 여주 매력에 빠져읽는 걸 좋아해서 더 재밌게 읽었어
웹툰이 재밌어서 원작도 읽게된 경운데 진짜 후회없이 즐거웠어ㅋㅋ
웹툰도 재밌어!!
6. 그외
<여름이 끝나면 불청객은 떠난다>
무심여주는 대체로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약간 남주가 불쌍할 지경이었던 기억이...
그래도 특유의 여름스러운 분위기, 시골 배경 같은게 좋고 재밌게 읽었어
<11336>
여름이 끝나면~ 읽은 직후에 시골 배경 현대물 뽕차서 비슷한거 찾아 읽은 건데 이것도 나름 재밌었어
거의 남주 시선으로 전개돼서... 그것도 특별하긴 했는데 난 여주 위주 관점을 좋아하는구나 느끼게 됐었던거 같음
<루시아>
웹툰을 재밌게 읽었고 워낙에 유명해서 원작도 읽어보았는데
초반엔 잘 읽다가 씬이 너무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계속해서 나오다 보니까... 지쳐서 4권 즘 중도하차했어ㅠㅠ
<악녀는 두 번 산다>
똑똑한 능력여주를 좋아해서 절대 실패 안하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1권을 다 읽었는데 어쩐지 안 끌려서 2권부턴 안 읽었어...
남주가 어딘지 매력이 없었던 것 같기도... 문체가 취향이 아니었던 것 같기도...
평이 좋아서 다시 도전할 의지 있음
<어느 용을 위한 신화>
끝까지 다 읽긴 했는데 그냥 그랬어
<검을 든 꽃>
끝까지 다 읽긴 했는데 그냥 그랬어22
유명작이라 괜찮겠지 싶었는데
먼치킨 여주는 의외로 좋았지만...
나한텐 남주가 그다지 매력이 안 느껴졌어
끝까지 그러는 바람에 슬펐음...
<악당의 아빠를 꼬셔라>
웹툰이 너무 재밌어서 원작도 읽었는데
역시 웹툰처럼 여주가 찐으로 귀엽긴 한데......
응... 스토리를 더 빨리 알게된 것에... 의의를 가졌어
5권에서 하차했어
그냥 잘 참았다가 웹툰으로 읽을걸 그랬어..ㅎㅎ
<교활하지 못한 마녀에게>
로맨스 별로 없다는거 각오하고 읽었는데도
생각보다 더 뭐가 없어서 놀라고 황망했음ㅋㅋㅋㅋㅠㅠ
뭐 로맨스 비중 없어도 남주가 매력적이었음 그럭저럭 괜찮았을텐데 갠적으론... 그렇지 않았어...
남주보다도... 일단 여주한테 정이 안붙어서 그게 힘들었던거 같고...
여주가 남주에게 감정이 생기는 결정적 타이밍? 이유?를 모르겠어서
마지막에 뭔가 왕따당한 기분...
<사마귀가 친구에게>
나담 작가님 작품인데 역시 잘 쓰시고 탄탄하고 재밌지만
여기서도 남주가 저자세더라고
나담에선 그게 썩 괜찮았는데 여기서는 또 다르게 느껴지는게....
남주가 그런 기억을 싹 잊은게 기본 스토리라 약간 미묘하긴 한데...
그리고 나담이랑 달리 여주한테 정이 좀 덜붙는거 같아
그래도 맘잡고 보면 재밌을게 틀림없어서 완결나면 몰아보려고 잠시... 중도하차함
ㅡㅡㅡ
짤막하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주절주절...
너무 혼자 신나서 떠든거 같아서 민망한데......
혹시 나랑 비슷한 취향의 덬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됐으면 좋겠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