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읽었는데
아쉬운 점 빼고는 나름 재밌게 봤더니 괜히 글이 길어짐
#현대물 #찐사있던남주 #짝사랑여주 #다정남 #친구오빠남주
요약:
주요 키워드가 땡긴다면 한번쯤 봐도 괜찮을 단권. 해당 키워드를 원하는 독자의 니즈는 충분히 충족할 수 있을법한 소설이다.
하지만 단권내에 많은 걸 넣으려해서 관계전복까지 이끌고 가는 이야기 구조가 얄팍하고 그에 따른 감정적 동기 역시 깊지 않음. 조연의 쓰임이 1차원적이다.
❤호
•친구오빠-동생친구에서 시작되는 관계성이 간질간질하다
•다정하고 매너있고 친동생한테도 잘하는 남주
•짝사랑여주 키워드에 충실하다
- 약자낮 고아여주가 짝사랑하느라 땅굴파고 들어갈 때 남주는 태연해보이는 게 맛있음
🤍아쉬운 점
•여주 감정선이 1인칭으로 내내 나열돼있는데 짧다면 짧을 단권내에 상당히 요동쳐서 따라가기 벅참. 후반부로 갈수록 좀 피곤할 정도
학생 때부터 남주 좋아함→용기내서 남주 회사 데스크 직원으로 입사→남주랑 엮여서 설렘→용기내서 남주랑 결혼→감지덕지로 살다가 남주 전애인이 팀장인 거 알고 충격→남주를 위해(??) 이혼선언→남주가 매달려도 밀어냄→다친 남주 보조해주다가 재결합
이 과정에서 말과 행동이 극적으로 튀는 부분이 있다 해야되나... 초중반부까지는 잘 따라가다가 후반부에서 ??하기 시작함 특히 재결합 부분. 남주 다쳐서 도와준다고 다시 동거하다 화해하는 전개 넘 김샜다
•본편에선 남주가 여조와의 교제에 꽤 진지했다는 게 느껴지는데 남주시점에서 '대체할 구석이 있던 존재'처럼 상당히 떨치기 쉬운 감정으로 묘사되고 금방 여주한테 빠진 걸로 서술되길래 아쉬웠음
남주의 현찐사인 여주와의 서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는 납득되지만 이 부분의 남주시점이 그저 그랬던 이유...
•전반적으로 여주를 위한 전개가 연이어져서 짝사랑여주임에도 카타르시스가 덜함
- 여주에게 남주가 '그림의 떡'인 구간이 더 이어졌으면 했는데 이 소설엔 여주한테 남주를 어떻게든 떠먹이려는 시어머니와 절대적으로 여주편인 남주 동생(친구)이 존재함.
시엄마: 남주 선보게 할거야! 딸래미왈 여주가 남주를 좋아하고 둘이 좀 그런 낌새가 있다네 → 둘이 결혼해! 밀어붙이는데 남주 불쌍했음...
물론 이 전개 자체가 개연성이 없는 건 아님
자식을 휘두르려는 이기적인 시엄마의 모습은 소설내에서 꽤 묘사되고 여주도 나름 고민하다가 받아들임. 나같아도 웬떡이냐 싶었겠지만 ㅋㅋ
남주가 찐으로 여주를 좋아하는 상태가 아니었다면 가족이고 친구동생이고 다 뭐같았을듯
남주랑 같은 회사에서 관계 잘 쌓다가 선결혼후연애로 급발진해버리는 게 상당히 편한 전개라고 느껴졌음
•중요한 장면에서 대사가 뻔하다. 오히려 둘이 안친할 때 대사빨이 더 좋음. 극후반부 재결합 파트는 둘의 갈등이 격한 만큼 좀 터져야할 구간인데 무미건조하고 감동이랄 게 없다. 특히나 짝사랑여준데 남주의 사랑한다는 고백이 이렇게 갑툭튀로 느껴지는 것도 당황스러움
여주가 튄 고아원으로 쫓아와서 남주도 봉사하는데 여주가 우리 좀 끝내자고 튕김→남주 매달리면서 고백함
글로 적으면 존맛인데 직접 보니까 무맛이었음
아쉬운 점을 너무 길게 썼는데 재밌게 읽었음
감정선 따라가기 벅찼다고 언급했지만 ↓ 이렇게 친구오빠 짝사랑 키워드를 잘 풀어낸 심리 묘사도 많았고 ㅇㅇ
https://img.theqoo.net/HOcLs
https://img.theqoo.net/rziNz
호~쏘쏘 정도로 잘 읽었음!
아쉬운 점 빼고는 나름 재밌게 봤더니 괜히 글이 길어짐
#현대물 #찐사있던남주 #짝사랑여주 #다정남 #친구오빠남주
요약:
주요 키워드가 땡긴다면 한번쯤 봐도 괜찮을 단권. 해당 키워드를 원하는 독자의 니즈는 충분히 충족할 수 있을법한 소설이다.
하지만 단권내에 많은 걸 넣으려해서 관계전복까지 이끌고 가는 이야기 구조가 얄팍하고 그에 따른 감정적 동기 역시 깊지 않음. 조연의 쓰임이 1차원적이다.
❤호
•친구오빠-동생친구에서 시작되는 관계성이 간질간질하다
•다정하고 매너있고 친동생한테도 잘하는 남주
•짝사랑여주 키워드에 충실하다
- 약자낮 고아여주가 짝사랑하느라 땅굴파고 들어갈 때 남주는 태연해보이는 게 맛있음
🤍아쉬운 점
•여주 감정선이 1인칭으로 내내 나열돼있는데 짧다면 짧을 단권내에 상당히 요동쳐서 따라가기 벅참. 후반부로 갈수록 좀 피곤할 정도
학생 때부터 남주 좋아함→용기내서 남주 회사 데스크 직원으로 입사→남주랑 엮여서 설렘→용기내서 남주랑 결혼→감지덕지로 살다가 남주 전애인이 팀장인 거 알고 충격→남주를 위해(??) 이혼선언→남주가 매달려도 밀어냄→다친 남주 보조해주다가 재결합
이 과정에서 말과 행동이 극적으로 튀는 부분이 있다 해야되나... 초중반부까지는 잘 따라가다가 후반부에서 ??하기 시작함 특히 재결합 부분. 남주 다쳐서 도와준다고 다시 동거하다 화해하는 전개 넘 김샜다
•본편에선 남주가 여조와의 교제에 꽤 진지했다는 게 느껴지는데 남주시점에서 '대체할 구석이 있던 존재'처럼 상당히 떨치기 쉬운 감정으로 묘사되고 금방 여주한테 빠진 걸로 서술되길래 아쉬웠음
남주의 현찐사인 여주와의 서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는 납득되지만 이 부분의 남주시점이 그저 그랬던 이유...
•전반적으로 여주를 위한 전개가 연이어져서 짝사랑여주임에도 카타르시스가 덜함
- 여주에게 남주가 '그림의 떡'인 구간이 더 이어졌으면 했는데 이 소설엔 여주한테 남주를 어떻게든 떠먹이려는 시어머니와 절대적으로 여주편인 남주 동생(친구)이 존재함.
시엄마: 남주 선보게 할거야! 딸래미왈 여주가 남주를 좋아하고 둘이 좀 그런 낌새가 있다네 → 둘이 결혼해! 밀어붙이는데 남주 불쌍했음...
물론 이 전개 자체가 개연성이 없는 건 아님
자식을 휘두르려는 이기적인 시엄마의 모습은 소설내에서 꽤 묘사되고 여주도 나름 고민하다가 받아들임. 나같아도 웬떡이냐 싶었겠지만 ㅋㅋ
남주가 찐으로 여주를 좋아하는 상태가 아니었다면 가족이고 친구동생이고 다 뭐같았을듯
남주랑 같은 회사에서 관계 잘 쌓다가 선결혼후연애로 급발진해버리는 게 상당히 편한 전개라고 느껴졌음
•중요한 장면에서 대사가 뻔하다. 오히려 둘이 안친할 때 대사빨이 더 좋음. 극후반부 재결합 파트는 둘의 갈등이 격한 만큼 좀 터져야할 구간인데 무미건조하고 감동이랄 게 없다. 특히나 짝사랑여준데 남주의 사랑한다는 고백이 이렇게 갑툭튀로 느껴지는 것도 당황스러움
여주가 튄 고아원으로 쫓아와서 남주도 봉사하는데 여주가 우리 좀 끝내자고 튕김→남주 매달리면서 고백함
글로 적으면 존맛인데 직접 보니까 무맛이었음
아쉬운 점을 너무 길게 썼는데 재밌게 읽었음
감정선 따라가기 벅찼다고 언급했지만 ↓ 이렇게 친구오빠 짝사랑 키워드를 잘 풀어낸 심리 묘사도 많았고 ㅇㅇ
https://img.theqoo.net/HOcLs
https://img.theqoo.net/rziNz
호~쏘쏘 정도로 잘 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