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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울어봐 빌어도 좋고 마티레일라는 서로 언제부터 마음에 들었을까(약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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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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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빌 후기 겸 감상글이라 스포 있음!



내가 물어보라 해놓고 댓글을 늦게 봐따(˘̩̩̩ε˘̩ƪ)(˘̩̩̩ε˘̩ƪ) 

해석까지도 아니고.. 혐생 전에 주절주절 해봤는뎅 개인적인 감상 정도로 읽어주면 조을 거 같아 ٩(˘◊˘)۶ 그러니 태클도 환영





둘이 언제부터 상대방이 마음에 들었을까 한다면 둘다 입덕부정이 강해서 한 겹 아래를 봐야 된다고 해야 되나.. 좀 단계적인 것 같음ㅋㅋㅋ 

특정 지점부터 사랑을 깨달았다기보단 시작점도 못찾게 스며들면서 푹 젖은 느낌



누가 마티어스는 사랑을 알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하려 했고 레일라는 사랑을 알지만 알지 않으려 했다는데, 둘다 그 감정으로 인해 일어날 삶의 균열을 무의식적으로 외면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봄. 

각자 추구하던 삶의 궤도가 견고했는데 상대한테 마음 품으면서 뒤틀리기 시작한 거라 결국 서로가 서로의 새장을 깨준 계기가 되기도 했고. 

이.. 파괴적이면서도 구원의 형태를 갖는 관계성은 할 말이 넘 많아서 다음에(˘̩̩̩ε˘̩ƪ)





재밌는 게 얘네 서로의 18살에 반했다는 거 
정확히는 마음을 품을 수 있는 이성으로 인정하고 감기기 시작한 순간 같지만ㅋㅋ


첫만남이 18살-12살인데 이때 레일라한테 마티어스는 '두려운 만큼 아름다워 눈을 뗄 수 없었던 소년'이었고 본격적인 호감의 감정은 아니어도 마티어스를 남자로 인식한 순간이었던듯.
같은 시기에 처음 만나게 된 카일이랑은 다른 존재감이 레일라 시선에서 드러남ㅋㅋㅋ

마찬가지로 재회한 24살-18살엔 마티어스는 레일라를 '성가진 고아 여자애'에서 '여자 레일라 르웰린'으로 인식하게 되는데 

레일라는 소년~성년 사이, 여름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름답고 무서운 공작님에서 장성한 성인남자 마티어스를 마주한 그 순간 본격적으로 끌리기 시작한 것 같고


다른 덬 말 빌려 서로 눈 맞았습니다 ^^



여기서 레일라 성격 잘 보이는 게
처음 클로딘한테 불려가서 돈을 받았을 때 아무렇지도 않다가 마티어스 앞에서 고작 금화 떨어뜨린 걸로 수치심 들어하고 상처 받잖아


마티어스 앞에서만큼은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숙녀이고 싶은 마음이 어릴 때부터 쭉 이어짐 ㅋㅋ


자전거 타다 넘어져서 다리가 아프지만 마티어스 곁에선 반듯한 자세로 걷고 싶었다던가, 카일 앞에선 아무렇지도 않았던 입가의 과자 부스러기가 마티어스 앞에선 그렇게 절망적이었다던가, 나무 아래에 마티어스가 있으니까 흉한 꼴 보이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나무 뒷편으로 내려온다던가, 어엿한 선생님이자 어른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던가(여기 존나 연하같음 ㄱㅇㅇㅋㅋ)

이게 클로딘의 시선에서 읽힐 정도로 노골적이었음


어떤 모욕을 줘도 잔잔한 수면 같던 아이가 고작 마티어스 앞이라는 이유로 사소한 말에 당황하면서 뺨을 붉혔다고



또 그와 반대로 강박적으로 마음 덮으려는 면도 이어진 게

생리 처음 시작했을 때 마티어스가 꽃다발 주워준 기억을 레일라가 계속 품고 있었잖아

마티어스가 자기한테 준 첫번째 꽃이었다고, 근데 줬다고는 표현 못할 꽃이라고


그때 당시엔 클로딘이 준 장미 꽃다발을 떨어뜨렸고, 마티어스가 그걸 주워서 정중한 태도로 건네준 것만으로도 레일라는 좋았던 거임 ㅜㅜㅋㅋ 

그런데 그렇게 얼떨떨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다 보니까 이건 내 몫이 아니야. 원래부터 남(클로딘)의 몫이었던 걸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들뜬 게 부끄러운겨.. 그러면서도 차마 버릴 순 없어서 꼭 끌어 안고 돌아가거든. 하지만 자신이 가져서는 안 되는 것인 걸 알기 때문에 결국 묻어야 했던 꽃이고.



이게 나중에 레일라 마음이랑 넘 똑같이 느껴지더라고

이미 내 것이 아닌, 내 것이 될 수 없는 남의 남자인 마티어스를 좋아하는 감정과 그 사람에게 나와 같은 진심을 기대하게 되는 거


보답 받으면 받는 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상처만 남을 뿐인데 그런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도 차마 버릴 수 없는 너절한 감정이었다는 게

내 것이 아니니 묻어야 하는 마음이었다는 게 넘 그대로였음 ㅜㅜ 


어릴 때와 다른 게 있다면 그때는 가족인 빌 레머의 진심 어린 사랑(레일라 몫의 꽃다발)으로써 지울 수 있는 상처였지만 

좀 더 자라고 나서, 진짜 레일라만의 감정으로 마티어스를 품게 됐을 땐 마티어스 본인의 진심이 아닌 이상 메워질 수 없는 한 구석으로 남았다는 거 ㅜㅜ



그래서 상대를 성애의 대상으로 인식한 건 레일라가 훨 먼저였던 것 같음 ㅋㅋㅋ 마티어스가 알면 좋아죽을듯.. 레일라 성격상 절대 안말하겠지만ㅋㅋㅋ




그리고 또 ㅃ하긴 한데 둘 다 12살에 각자의 삶에 새로운 세상이 시작됐다는 게 좋더라
마티어스는 이때 아버지 돌아가셔서 작위 물려받고 아이 마티어스가 아닌 '헤르하르트 공작'으로서 살아가기 시작했고
레일라는 이때 혼자 국경 넘어서 빌 레머를 만나고 아르비스에 정착하게 됨



파면 팔수록 서사 촘촘해서 재미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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