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제임스 작 한 여인의 초상이야(또는 여인의 초상으로 많이 나와 있음) 옛날에 계속 시도하다 문체 땜에 포기했는데
오랜만에 찾아보니 창비에서 나온 번역본이 꽤나 재밌는거야

여주는 이저벨 아처. 스물 둘(시작 시점). 똑똑하고 지적이고 독립심이 강해. 미국인. 그리고 당연히 예쁨.

그리고 남주 후보?가 몇몇 나옴...

캐스퍼 굿우드 - 보스턴 출신 미국인이고 방직공장 경영인 2세. 하버드에서 운동만 했다고 하는 육체파(?). 아마 몸이 좋겠지..? 직진남. 직진남. 직진남. 여주와 썸타다가 여주가 유럽으로 가면서 헤어지자고 한 걸 못 받아들이고 대서양을 건너는 집착남이기도 함. 잘생겼다는 얘기는 없음(...)

워버튼 경 - 써 아니고 로드 워버튼이야! 영국에서 자작 작위가 있는 찐귀족이고, 잘생기고 몸 좋고 다정하고 부자고 겸손하기까지... 아무튼 다함. 영국 안에 집이 스무채? 있고 상원에는 자기 자리도 있다 함.

랠프 터칫 - 여주의 사촌 오빠. 여주는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이모가 영국으로 데려왔는데 그 이모의 아들. 하버드와 옥스퍼드 모두에서 뛰어난 자질을 보인 수재...인데 폐병이 있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반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음. 똑똑하고, 씨니컬한데 다정함. 계략도 짬. 내 생각엔 이쪽이 찐 집착남이다.... 키가 크다고 나오지만 얼굴은... 작가 양반의 호의를 받지 못함ㅠ

길버트 오즈먼드 - 이탈리아에 사는 미국인. 하는 일 없음. 딸은 하나 있음. 미술적 심미안이 뛰어나고 사교계의 평판이 좋다는 것 말고는 베일에 싸인 신비주의적 인물이지만 우리는 안다 이인간은 개자식이라는 걸...

쓰다보니 길어졌네 이런.. 눈치챘겠지만 나는 사촌오라버니 주식을 잡았어 ㅋㅋㅋㅋ 이유중의 하나는 여주가 오빠한테만 늘 반존대로 얘기하는 거에 발림 ㅠ 제발 오래 사세요...

혹시 관심있는 덬들은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해! 내가 읽는 건 두권짜리인데 사건이 계속 일어나서 지루하지 않음!

막 1권 다 읽었는데 2권에서 꽝이다 하면 업뎃할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