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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유월의 복숭아 다 읽은 후기(ㅅㅍ 약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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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4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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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읽은 거 조금 후회함...

진짜 진짜 너무 슬펐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새벽 1시에 진짜 베개 적시면서 울었다ㅠㅠㅠㅠ

읽씹왕자 읽고 유폴히님 도장깨기 하려고 읽었는데 아 읽씹왕자는 애교였다는 걸 깨달음

아치는 그래도 안 죽고 한 번 기다렸지 줄리앙은... 솔직히 360도 돌아있는 거라고 본다

레아를 향한 마음이 진짜 사랑일까 사랑일 수 있을까? 내가 저 상황이면 솔직히 안 사랑할 거 같아... 레아가 아니면 자꾸 회귀하니까 문제해결을 위해 곁에 남아있기는 하겠지만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남아있지 않을 거 같음 심장이 너덜너덜한 걸 넘어서 가루만 남은 느낌ㅠㅠ

그래서 줄리앙이 먼저 죽었을 때 좀 후련했어 그래 드디어 가는구나 편히 가라 가여운 놈 싶었고 레아도 그리워하다가 고향으로 돌아가서 침대에 누웠을 때 너도 너무 고생했다 편안해져 이런 마음이었음

근데 또 돌아갔...ㅋㅋㅋㅋㅋㅋㅋ 물론 행복해지려고 돌아간 건 알지만 나한테는 뭐랄까 저 장면이 이루어지지 못한 꿈을 보여주는 느낌? 사실 두 사람은 그때 죽었고 레아 말대로 기억하고 싶은대로 만들어진 기억인 거지 그래서인지 얘네 행복할 때 나만 움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ptsd 온 것처럼 이전 생 기억들 때문에 흠칫흠칫할 때마다 너무 슬프고... 저 다정한 모습이 뭘 희생해서 얻게된 건지 아니까 해피엔딩이 해피로 느껴지지가 않더라

초반에 레아 두 번 삶도 한숨 쉬면서 봤는데 남주 삶이 진짜 너무 잔인해... 특히 델피나는 진짜ㅠㅠㅠㅜㅠㅠ 돌아오자마자 ㅈㅅ한 게 납득됐음

읽씹왕자도 복숭아도 동화 같은 분위기로 시작해서 꼭 한 번은 피폐겁을 넘어야 해피로 가게 되네ㅋㅋㅋㅋㅋ 불호라기보다는 재탕은 못할 거 같아 아치네도 부모님 얘기는 재탕 못 하는데 이건 아직도 베개가 축축해...

+ 복숭아 물복이더라 작가님 맛잘알이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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