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이 용병대는…….”
“용병대는?”
“파산해요.”
“네?”
고정되지 않은 수입, 막대한 부채, 허술한 재정 관리, 방대한 규모, 고향에 보내는 대량의 송금. 니오 용병대는 그야말로 밑 빠진 독처럼 돈이 빠져나가는 곳이었다!
아무리 큰돈을 벌어들여도 효율적인 경영 방안을 내놓아도, 언제나 예상 밖의 위협이 닥쳐오는 절체절명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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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ㄸ때문에 남자작가가 로판,여주판 쓴다 하면 선입견 같은게 있었는데 그걸 깨준 작품임
현대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는 여주가 차원이동으로 이세계에 떨어지면서 용병대에 구조가 되는데 (19금 피폐물이면 큰일날 설정)
용병대 운영에 빈틈이 있음을 발견한 여주가 자신의 쓸모를 입증하며 정식으로 용병대에 일원이 됨
그 과정에서 투박하지만 진실된 용병대 사람들에게 동료로 인정받고 가까워지면서 계속 자기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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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전공이신지 암튼 재무회계쪽 엄청 열심히 조사하신건 알겠음
현대사회의 지식을 이세계에 접목하는 거는 로판에서도 흔히 나오는 소재인데... 대부분 장부 보더니 아 이런 비리가 하고 분식회계를 써서 해결!!
세상에 복식부기라니!! 여주님 천재!!!!
->이렇게 날로 먹는거 질렸다는 독자에겐 추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세계는 제후중심의 봉건제, 치안과 행정, 사법, 상업이 발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의 지식을 어떻게 맞춰서 접목해야 하나
현대사회의 지식을 그 상황에 맞춰서 적용해가면서 해결하는게 상세하게 나와서.. 경영이나 재무쪽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을 정도임
제목때문에 코믹물일 줄 알앗는데 개그도 있지만 의외로 진지한 분위기임
여주중심이긴 하지만 용병대도 비중이 커서, 용병대 의뢰, 훈련, 전투 이런것도 자세히 나오는데
특히 중세고증.. 무기나 전투방식, 보급방식, 정치적문제.. 경영회계 고증만도 대단한데 이런 고증까지 엄청 잘 다뤄서 놀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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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맨스는 아닌데 이걸 뭐라고 해야하나... 뜬금없다기엔 중간에 떡밥이 있긴 함.. (망붕렌즈를 낀 자면 알아볼 수 있는?? )
그러다 막판에 갑자기 튀어나와서
작가님이 로맨스를 못쓰신건지.. 아니면 원래 로맨스 할 생각이 없다가 갑자기 넣은건지...
여주판에 로맨스가 있어서 좋다/나쁘다를 떠나서 전체적 완성도에서 이거때문에 튄다는 느낌이 들어.
경영컨설팅, 역사고증에 들이신 그 노력의 일부만이라도 좀만 로맨스 다듬었으면 훨씬 좋은 작품이 되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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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로맨스가 나쁘냐.. 그렇진 않음. 마페스 출품작 답게 마이너한 취향에겐 어필할 수 있는 로맨스임
바로 떠먹여주는 럽라는 거부하고 꼭 착즙해서 먹는 인간휴롬, 망붕러들 있지?
판타지에서 동료로 나오는데 머리속에서 이미 둘사이에 애까지 낳는 2차 창작 돌리는 인간들....
그런 취향에겐 어필할 수 있음.
곰도 때려잡을 수 있는 최강전사이지만 작중공인 실패한 첫사랑이 흑역사인 모쏠동정남인데 어케 안먹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