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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air [마페스] 친구가 구해달라던 전화가 온 그 날, 그의 애인에게 고백을 했다. #여주짝사랑 #친구->연인 #상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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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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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짝사랑 #친구->연인 #상처남 #삼각관계

#상처녀 #오해 #후회남 #애증 #성장물  


(첫째줄은 리디 키워드에서 뽑아온 거구, 둘째줄은 내가 생각하는 키워드 덧붙인거야ㅋㅋ)


제목은 <매듭> (마호경)인데

이거 진짜 별점 준 사람 자체도 얼마 없고 해서 바이럴이랄까봐 의심받을까봐 미리 밝히는데(ㅠㅠㅠㅠㅋㅋㅋ)

조아라 로맨스란에서 '파란 매듭을 푸는 방법' 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됐던 글이야.

나는 그때 재밌게 읽어서 출간 기다렸는데(출간삭제였거든ㅋㅋ) 한참 소식이 없어서 가끔 아쉬웠는데 어쩌다 작가님 이름으로 서치해보니까 출간되어있었음!ㅋㅋ(행복)




>>>이제부터 줄거리 소개할게! (리디에서 구매한 게 아니라 발췌는 직접 타이핑...힘들어따...)


이야기의 주 배경인 현 시점에서 8년 전의 이야기를 먼저 할게.


은성에 대한 열등감으로 늘 히스테리를 부리는 쌍둥이 언니 유선, 그리고 그런 언니를 감싸지 못해 안달인 가족들.

그들의 말처럼 정말 남들과 다른 자신의 눈 색깔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어린 날의 은성에게, 눈이 예쁘다고 너는 세상을 다르게 볼 것 같다고 말하는 진이 나타났어.

세상에서 단 한 명, 온전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 어쩌면 쌍둥이는 유선이 아니라 진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을 만큼 은성에게 진은 각별했지.

그리고 그런 진에게는 남자친구인 주한이 있었어.



"주한이랑 너 정말 잘 맞을 거야. 둘이 다른듯 하면서도 진짜 닮았거든. 

은성아. 내 감인데 이건. 어쩌면 주한이는, 내가 아니라 널 사랑하게 될지도 몰라. 너 알지? 내가 감 하나는 또 끝내주게 좋은 거.:



제 남자친구가 은성과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웃으며 하던 친구, 진은 항상 무언가 숨기는 것이 많아보였지만.

그래도 셋은 평화로웠어.



"그때가 스무살, 가을이었는데. 모은성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 구해 달라고. 나는 가려고 했었거든. 근데 모은성이 막았어요."



스무살 가을이 되기 전까지는.



"그날, 모은성이 상을 받았는데. 좋아하는 사람이랑 둘이서 기념하고 싶었다나 뭐라나. 그러니까 같이 있어 달라는 거예요. 

웃기지 않아요? 3년을 묵혀두다가 억지 부린 날이 하필이면 그날 그 타이밍이라는 게.:


오랜 짝사랑이었다. 숨기고 가리느라 바빴지만, 그래도 그건 사랑이었다. 눈이 마주치면 기뻤고 전화라도 받을라치면 떨렸다. 우산을 함께 쓴 날은 잠도 못 이뤘다. 유선과 다투고 집에서 뛰쳐나왔을 때는, 눈 앞에 나타난 주한이 제 인생의 구세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분명 은성에게 있어 주한에 대한 사랑은, 새삼스럽지도 않은 오래된 것이었을텐데.

그 오래된 마음을, 왜 은성은 그 순간에 털어놓았을까?




진은 두 사람을 두고 세상을 떠났고,

그렇게 8년의 시간이 흘렀어.



"싫어. 괴로워해도 내가 보는 곳에서 괴로워해야 공평하지."


한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런 생각을 했다. 

그날, 은성이 막아서지만 않았더라면. 조금만 더 모질게 은성을 밀치고 진을 찾으러 갔더라면. 

아니, 눈앞을 막아섰던 것이 은성만 아니었더라면 그게 마지막이 되진 않았을텐데.



주한은 은성을 원망하며 못되게 굴었고,




애초에 보답받기 위해 주한의 곁에 있는 것도 아니었다. 

속죄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은성의 이기적인 선택으로 인해 인생의 방향키를 놓쳐버리고 만 주한이, 다시 원래의 궤도에 오를 때까지만 이어질 시간.



은성이 그런 주한을 받아주었지.



"은성이가 너 말고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저랑 만날 거라는 생각을 하신 이유가 더 궁금한데요."

"그거야...너희 둘 서로 마음 있는 거 아니었어?"

"그건 은성이한테만 해당하는 사항이구요."



주둥아리로 업보를 쌓는 게 일상이고,



"질투야? 그거."

은성은 제가 물어놓고도 정신 나간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답은 금방 되돌아왔다.

"그런 것 같네."

예상치못한 대답에 멍해진 은성과 달리, 주한은 명확한 답을 얻어 한결 후련해진 얼굴로 대답했다.

"너 좋아하는 사람한테 물불 안 가리고 덤벼들어서 응석 다 받아주는 타입이잖아. 네가 평생 엎드리고 살아야 할 사람은 난데, 엉뚱한 놈한테 가서 그런다고 하면 내가 열이 받겠어? 안 받겠어?"



때로는 일부러 은성을 상처 주기 위한 말도 서슴없이 내뱉었던 8년.


"얘가 이 집 며느리도 아니고, 여기서 일하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고. 지금보다 더 자주 봐서 뭐 어쩌시려구요?"
"얘 좀 봐. 은성이가 너한테만 친구인 줄 아니? 나한테도 친구나 다름없어. 왜 이래?"
"그 친구 불러다 쓸데없는 얘기만 하시잖아요. 바쁜 애한테 그런 짓하지 마시고 한가해서 미치기 직전인 어머니 진짜 친구들한테나 하시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도 남이 은성에게 상처주는 꼴은 가만히 두고 보지 못하고,
주한은 은성에게 힘든 일이 생기면 빚 운운하며 늘 발벗고 나서.


"네가 잘못 알았겠지. 걘 나한테 숨기는 거 없어."
그래도 주한은 자신이 있었다. 세상 모두가 저를 속일지라도 적어도 은성만큼은 그러지 않을 거라는 확고한 자신이.


은성을 원망하면서도 누구보다 은성을 신뢰하기도 하지.


은성의 인생에는,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 걸쳐 미묘하게 진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완벽하게 윤진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자신을 침식당하는 그 느낌.


은성의 자존감도, 자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지쳐갈 즈음, 서브남이 등장해.

그리고 서서히 8년 간 감추어왔던 지난 날의 비밀도, 둘의 관계에도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하는데...!!



"운명을 이어지게 만드는 실이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이어지지 못하게 틀어놓는 실도 있는게 아닐까 해서요. 정반대의...파란색 실 같은 거."


힐끗 내려다본 발목에 진이 매어두고 간 푸른실이 헛것처럼 보였다.



주한과 은성의 매듭은 파란 매듭이었을까? 

과연 두 사람이 그 매듭을 풀 수 있을까?




+불호 포인트 

남주에게 첫사랑이 있다. 

여주가 첫만남에 섭남과 원나잇 함(술 취함+멘탈 나감/그 장면이 따로 나오는 건 없어!)

섭남이 너무 좋은 사람......(ㅠㅠ)


+내가 좋았던 점

원덬은 여주 찌통을 사랑함, 남주가 여주한테 입으로 상처 엄청 주지만 또 챙겨주기도 잘함ㅋㅋ

여주가 그걸 어 얘가 잘해주네? 하고 생각할 만하면 주둥아리를 놀리는 타입ㅋㅋㅋ

그리고 개인적으론 남주와 여주의 관계가 변해가는 과정이 사랑도 사랑이지만, 첫사랑과 절친을 떠나보낸 두 사람 각자의 성장물이자, 서로를 좀먹던 관계가 건강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관계로 변해가는 성장물처럼 느껴지는 면이 컸는데 나는 이것도 호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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