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꿈속의 기분 5부작 후기
1,250 4
2020.10.28 21:01
1,250 4
au는 안 읽음. 

격변하는 시대와 거기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이만큼 조화롭게 쓰실 수 있는 장르 작가가 많이 없을 것 같음. 
작가님이 지금이 아니면 이 소설을 쓰기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나는 소설 몇 편 써보시고 이 시리즈를 쓰셨으면 더 잘 나왔을거라고 생각해.
세계관은 재밌었는데 인물 표현 방법이 전형적인 소설에 나오는 캐릭터 같아. 그래서 전체적으로 주인공의 매력이 부족하다라고 느낌.
처녀작을 이정도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없겠지만. 가끔 이상한 부분에서 일본식으로 쓰이는 표현이 나옴.

배경은 거시적이지만 소설은 인물들의 삶에 초점을 맞춰서 미시적으로 진행 돼.
격동하는 시대는 많이 본 설정이라 시대 자체보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캐릭터의 행동과 생각이 흥미로운건데
이 시리즈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다들 시대의 중심에서 지쳐서 떠났거나 벗어나려고 하는 사람들이야. 
창작물 주인공이 세상 중심에서 살아가면서 바뀌고 바꾸는 역할을 조연에게 맡겨서 주연들의 매력이 깎일 수밖에 없음.
그리고 주인공들이 이렇게 살 수 있는건 어느정도 직위와 권력이 있는 안전한 위치에 있으니까 가능한거라 소설에서 위기가 안느껴졌어.

1부는 초기작이고 주인공들이 세계관 안내 때문에 버려졌다고 생각이 듦. 
2부는 본편보다 외전이 마음에 들었는데 작가님이 생각한 배경과 인물상이 잘 나왔어. 이걸 본편에서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3부가 제일 완성도 높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주인공들이 변화하는 세상 중심에서 움직이고 스스로 마무리를 지은 다음 다른 삶을 찾았고 그 과정도 좋았어.
중간이 좀 늘어지고 대립 부분이 짧았지만.
4부는 애매했음. 작가가 인물을 A라는 키워드를 가진 캐릭터이니까 A 내에서만 말하게 하고 행동하게 함. 후기 표 보니까 내 추측이 맞는가 하는?
부족에서 개인의 독립, 자아 확립은 좋았는데 이 마무리 대사와 장면을 여동생이 했음. 이것까지 여주가 했으면 좋았을 거라 생각했어.
5부는 완결편인데 인물들이 더 평범해지고 연출이 일본 애니에 나오는 노린듯한 대사와 장면이 많았다. '보랏빛눈'은 왜 이렇게 많이 나옴.
법 제정하는 과정이 쉽게 만들어져서 정말로 운이 좋은 사람들이구나 생각함. 

여주인공들이 개성도 강하고 마음에 들었는데 그 매력을 자기가 주인공인 이야기에서 보여주지 못하고 다음 소설에서 보여주거나 다른 면모를 알 수 있게 하더라.
1부 주인공은 3부에서, 2부 주인공은 4부에서. 연작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재미있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나는 별로였음.
남주들이 정형적인 로판형 남주였고 남조는 스토리를 위해 쓰이고 버려지는 종이남조였음.
특히 작가님이 배경과 사상 설명을 남캐의 대사를 빌려서 할 때 몰입감이 좀 깨질 때가 있었어.
또 묘하게 각 부마다 작가님의 문체가 달라진다고 느꼈는데, 해당 작품을 쓸 때 영향을 받은 소설이 있었었나 나아진다기보다 정리가 안되는 느낌?

잘 봤는데 더 잘 나올 수 있었던 소설이라 끝이 아쉽더라. 연출이나 편집을 출판사에서 손 봐줬으면 대작 하나 나왔을 것 같음.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매끈속광채 치트키! NEW 잉크래스팅 쿠션 메쉬 글로우 + 역주행 싱글섀도우! 모노큐브 앙버터 체험 이벤트 407 12.17 26,3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10,1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73,9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01,0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28,614
공지 알림/결과 🏆 𝟮𝟬𝟮𝟯 올해의 로맨스 작품 결과 발표 🏆 (스압주의) 43 23.12.25 84,834
공지 알림/결과 🏆 𝟮𝟬𝟮𝟮 올해의 로맨스 작품 결과 발표 🏆 69 23.01.05 126,110
공지 알림/결과 📣 2021 로판방 인생로설 조사 (결과발표) 30 21.12.01 150,577
공지 알림/결과 📚 더쿠다네 영애를 위한 로파니야 안내서: 로판방 가이드 📖 92 20.07.19 260,6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69 후기 >랭킹 1위 용사가 세상을 지키는 방법< 멋진이야기다༼;´༎ຶ ۝ ༎ຶ༽ 3 12.04 494
1868 후기 러브 바이츠 2 12.01 296
1867 후기 가진거 다 버리는 남주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11.27 1,037
1866 후기 후회는 됐고 죽여달라니까요 1 11.23 621
1865 후기 북북서로 다읽었는데 너무 조타ㅜㅜ ㅂㅊ/ㅅㅍㅈㅇ 5 11.03 656
1864 후기 아더 월드 후기 (스포 유) 3 11.01 523
1863 후기 로판 ai후기 2탄 (개충격적)(ㄱㅊ주의) 13 10.30 3,038
1862 후기 카일의 덫 한줄요약 : 망가진 인간은 사랑도 망가진 방식으로 하니까요 14 10.27 1,062
1861 후기 ㄴ<카일의 덫> 스포O #후회남_러버_만족후기 1 10.25 595
1860 후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4 10.20 919
1859 후기 패륜 공작가 여주 이제 안 빡친다💕 (개큰스포) 17 10.17 1,741
1858 후기 ㅋㅋㅍ 추천] 어쩌다 구원했지만, 책임은 안 집니다 3 10.16 1,001
1857 후기 내게 빌어봐 하차 고민 후기 6 10.09 1,888
1856 후기 노예 대공의 목줄을 쥐었다 추천해준덬고마워 4 10.08 1,001
1855 후기 천원짜리 단권 추천해도 돼? 제목은 노예 대공의 목줄을 쥐었다! 2 10.07 1,086
1854 후기 화산파 막내제자가 되었다 2 10.06 839
1853 후기 340일간의 유예 재밌게봤으면 이 만화도 재밌게볼거야🥹,,, 싸패남주x햇살여주 6 09.29 1,359
1852 후기 장미저택 다읽고 눈물이 또륵한 후기 5 09.17 1,335
1851 후기 계약에 함부로 동의하지 말 것 후기(호) 1 09.15 1,343
1850 후기 그 동화의 주인공은 후기 1 09.12 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