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드디어 다 읽었다.
튕겨져 나온 덬들의 불호평을 보면서 읽어야 겠다는 마음이 점점 강해져서 (불호에 영업당함 ㅋㅋ) 드디어 읽었어.
원래 후회남, 쓰레기남 없어서 못먹는 덬이라 그런지
내 기준 마티어스는 너무나 순한맛이었음.
나한테 마티어스는 다정, 순정남인데 ㅋㅋㅋㅋ 댓글에 욕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 받음. ㅋㅋㅋ
근데 내 성격이 지랄같아서 고굽척이 안돼서 계속 시리즈 댓글 보면서 대리 상처입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티어스 감정 보는 내내 절절해서 정말 가슴 부여잡으면서 읽은 것 같아.
레일라의 고집스러운 성격때문에 읽는 내내 좀 답답했는데 그게 또 레일라의 매력이라고 생각함.
레일라, 너 첫눈에 마티어스한테 빠졌잖아. 인정해!!! 너 가슴뛰는 그거 두려움 아니야!!! 이러면서 혼자 가슴 침 ㅋㅋㅋㅠㅠ
넘어져서 굴러간 동전이 마티어스 앞에 떨어졌을 때 레일라가 느낀 슬픔도 난 사랑이라고 봤음. 아직 어려서 그게 무엇인지 몰랐겠지만.
내가 보면서 진짜 너무 좋아서 가슴 터질뻔했던 장면은
마티어스가 카일에 대한 질투로 머리에 총구 들이댈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아서 읽다가 진짜 앞구르기 뒷구르기 했다.
마티어스 진짜 뼛속까지 귀족이고 오만하고 당당한데
레일라 한정 자존감 낮아져서 '네가 나를 사랑할 리 없어'라고 생각해서 땅굴파는 거 진짜 너무 짜릿했음.
그리고 레일라에게 웃음을 줄 수 없다면 눈물을 주겠다고 하는 거 진짜 찐 미친놈이라고 생각들어서 너무 설레고 좋았음.
생각은 그렇게 하면서도, 말은 차가워도, 사실은 오직 레일라만 바라보는 레친놈이라 나 또 미치게 하지.
하.. 이새끼. 너. 내가 기다리던 바로 그 남주야!! 폭풍눈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난 오히려 레일라 감정선이 독자들에게 좀 불친절한 편이라, 이런 이유 때문에 마티어스에 대한 불호가 많아졌다고 생각함.
보통은 여주 감정선 따라 가는데, 여주는 계속 마티어스에 대한 두려움, 불편함만 표현하니까.
레일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너 그거 사랑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웬만하면 책 재탕 안하는 성격인데, 전쟁씬은 정말 여러번 재탕하게 될 것 같아.
그 격한 감정과 흐름. 분위기. 정말 못 잊을 것 같아.
내 기준 아쉬웠던 부분은
빌 아저씨와 리에트를 그렇게 보낸 거.
결국 레일라의 결혼생활에 방해가 될 것 같은 인물을 죽음으로 소거하는 것 같아서 조연의 운명이 씁쓸했음.
아조씨..... ㅜㅜㅜㅜ 리에트...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쓰레기통 좋아하는 나에게 울빌은 쓰레기통도 아니었고
그냥 완전 아늑한 아르비스, 그저 행복한 천국이였어.
여운이 엄청 길게 남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