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설탕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가
이게 쌍방 짝사랑 삽질이라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답답할 수도 있긴 할거야.
상대방도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몰라 오랜 시간 돌아왔고,
그 과정이 중반 정도까지 그려지는데 난 그게 지루하지 않더라.
한쪽 시점으로만 전개되는 게 아니라
챕터별로 남주 시점이랑 여주 시점이랑 번갈아가며 나오니까
그때 그때 주인공들 마음이 너무 잘 보여서
난 간질간질 설레고 귀엽고 그랬음.
막 대놓고 꽁냥꽁냥 달달한건 아닌데 암튼 내 기준 달달해....
남주가 재벌도 아니고, 원래 못 살다가 땅부자돼서 건물짓고 개업의 된건데
워낙 성격이 까칠 + 싸가지 + 예민미 + 초딩미 + 정도가 약한 공포의 조동아리 거든.
본인도 서른 넷이나 먹고 자기가 유치하고 애새끼 같다는거 너무 잘 알고 있고 ㅋㅋㅋ
남주 시점에서 그런 속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그게 또 얘 매력이야. ㅋㅋㅋ
원덬은 원래 으른섹시 남주가 취향인데 (이왕 판타지로 보는거 거기다 재벌이면 얼마나 더 좋게요)
김제이님 소설 남주들은 어른 섹시완 거리가 먼데도 다 좋드라.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이라 해야하나 (물론 외모는 현실적이지 않아요...)
여주 시점에서도 남주를 향한 속마음이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 완전 귀여움 ㅋㅋㅋ
김제이님 특유의 문체가 있는데.
아주 건조한 것도 아니면서, 까칠하다고 해야 하나?
자조적인 것과는 또 다른... 그러면서도 코믹한....
내가 표현력이 구려서 더 이상 떠오르지 않는다 ㅠㅠ
암튼 그런 문체를 좋아해서 더 재밌게 보고 있음.
두 주인공 모두 평범한 집에서 평범한 부모님들에게 사랑 받으며 자라서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1도 없고!
가족들끼리 투닥 거리는 것도 평-온 해서
의외의 힐링물을 보는 느낌마저 듬 ㅎㅎㅎㅎ
원래 소꿉친구물, 친구에서 연인 설정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요건 넘 재밌게 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