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리나무아래 2부 60화까지 스포가 있음
어공주 웹툰 작가님이 그린 유리시온에 치여서 설정 찾아보다가
유리시온 잡고 소설 읽기 시작했어! 그래서 유리시온 차올때 마다 반가웠음
그런데 내가 한 소나무 해서 결국 츤데레 마법사 스승님 루스가 최애가 되더라 ㅋㅋㅋㅋㅋㅋ
나는 게임 위쳐랑 만화 베르세르크를 엄청 재밌게 봤었어
그래서 이런 느낌의 마물과 싸우는 어두운 분위기 얘기를 좋아하는데
상수리 전체적으로 위의 작품들 냄새가 나서 취향저격 당했어
그리고 편의상 스킵되는 현실적인 얘기들이 나와서 놀랐어
야영 중 짚단에서 잘려는데, 이가 있을까봐 걱정하는 모습이나
달걸이, 화폐가 달라서 환율을 따지는 거나
몇일동안 안 씻어서 자기 몸에서 시큼한 냄새 난다 한거나
쿠아헬 앞에서 강가에서 겨드랑이 씻는거 들킨거 보고 대리수치심 느꼈어 ㅋㅋㅋㅋㅋ
이때까지 내 취향 소재 vs 필력 중에서 소재라고 생각했는데
상수리 읽으면서 필력이 먼저라고 느꼈어
1부에서 리프탄이 "까불지 마!", "시치미 떼지 마!", "개소리 집어치워!"
버럭버럭 호통치는거랑 여주 너무 유리구슬 취급하는 거에서
내취향은 아니다 싶었는데 글은 술술 읽히더라ㅋㅋㅋㅋ
에필로그에서 떠난 배에 뒤늦게 찾아와서, 가지마라고 할려나? 싶었는데
기다리지 않겠다는 말 거짓말 이었다면서 울때, 나도 펑펑 울어따 ㅠㅠㅠㅠㅠㅠㅠ
외전 에서 맥시는 자길 경멸하는거 같고, 크로이소공작이 의부데리고 협박하는 거에 화나고
드래곤 잡는다고 목숨걸게된 렘드라곤 기사단원들한테 미안하고
이런상황에 같이 밤을 보낸다는거에 행복을 느끼는 거에 배덕감?도 느끼면서
자기도 원한 상황이 아닌데 경멸을 받으니 원망스럽기도 할테고 마음이 복잡했겠다 싶더라고
결국 거짓말이야ㅡ외전 콤보로 리프탄 이해되면서, 정들어 버렸어...
내가 1부에서 리프탄한테 매력을 못느꼈어서인지 크-게 흥미를 못 느꼈는데
맥시가 치료능력 발휘하고, 리바돈에 원정 떠날때 낑겨 들어가면서 부터 재밌었어
그리고 외전에서 빠져버렸어... 진짜 개재밌잖아 ㅠㅠ 외전이 진또배기야
2부에서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더 나오고 여주도 자신의 능력과 자존감도 높아지면서 더 재밌어 졌어!
편지얘기나, 루스 숙부 만나는거나, 우슬린의 단검교실, 음유시인 같은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아서 좋았었어
2부 100화언저리 까지 연재 되어 있고 작가님 휴재라고 하셔서
아껴먹어야 하는데 자꾸 손이 가다 겨우겨우 마물도시 정찰하러 갈려는 부분에서 딱 끊었어
로판방에서 연어질 하다가 오드에서 헤바론 나오는 부분 웃겼대서
그 부분이 너무 궁금해서 미칠 것 같아 ㅋㅋㅋㅋㅋ
덬들이랑 같이 단관하고 싶기도 하고 오드 사는쪽으로 마음이 기울어버렸어
내가 상수리 덕에 덕질의 세계가 넓어지는구나싶어
진짜 딱 하나 아쉬운건... 특별외전같은거 많이 써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
렘드라곤 기사단 분량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정도야
읽으면서 상수리가 왜 인기 있는지도 알았고 나도 빠져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