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의혹은 함부로 공론화하면 안 된다는 거.
사실 주구운이랑 전독시랑 유사성을 찾아보면 찾아지기는 해. 그런데 그 유사점이 판소 쪽에서 이미 클리셰로 굳어지고 'ㅇㅇ물'처럼 이미 소재화된 것들이 대부분이었음.
(물론 ㅅㅣㅇㅅㅛㅇ이 공지에 썼던 것처럼 어? 이건 클리셰라고는 하기 힘든데? 하는 유사점도 있긴 했었음...하지만 결국 전독시 작가가 표절 아니라고 본다고 입장 밝힌 걸 보면 유사점과 표절은 다른 문제임. 그리고 표절이냐 표절이 아니냐를 가르는 것도 작가가 할 일임.)
그런데 표절의혹을 출판사나 작가에게 문의한 게 아니라 공개된 익명 커뮤니티에 올려 버렸어.
그것도 ㅇㅇㅇ이랑 ㅇㅇㅇ비슷하지 않음?<<<이런 짧은 글도 아니라 번호까지 매겨서 긴 글로 유사점을 정리해서. 문제는 전독시가 2차팬덤도 상당히 큰 편인 소설이었다는 거야.
남성향 판타지소설인 전독시에 다수의 여성 독자와 2차가 붙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고, 전독시로 판소와 장르소설에 입덕한 사람도 상당히 많았어.
특히 여성 독자가 주류인 2차판은 더더욱 그랬고. 2차판 사람들 모두가 장르소설, 판소의 키워드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진 않았던 것......
(물론 전독시 팬덤 모두가 표절의혹 나오자마자 사이버불링에 동참했다는 뜻은 아님. 다만 상당히 팬덤이 큰 소설이었고 원래 물은 물고기 몇 마리가 흐리지만 전독시 팬덤이 큰 만큼 물 흐리는 물고기도 많았음.)
그리고 여성 독자들과 남성 독자들이 고착화된 클리셰를 대하는 태도에도 꽤 차이가 있음. 더쿠만 해도 아류작들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잖아? 그런데 남초커뮤니티는 그런 거 거의 없더라고.
또 예전에 전독시 초반부(아포칼립스) 장면에서 나왔던 여성캐릭터들과 로판에피소드 사건으로 인해 전독시 불호를 넘어선 안티들도 꽤 있었단 말이야. 그 안티들도 사건에 끼어들었음.
거기에 두 소설 다 메이저였고, ㅋㅋㅍ랑 ㅁㅍㅇ도 사이가 나쁘고, 중간에 출판사간 대화도 잘 안 되었고, 나무위키 인용한 법무법인까지 정말 이렇게까지 일이 꼬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꼬여 버렸음. 아무래도 팬덤들이 주로 있는 곳이 트위터다 보니 작가들도 한 마디씩 얹고, 그렇게 끊임없이 불타오르고......
후에는 어째서인지 로판팬덤vs전독시팬덤으로까지 번졌음 진짜 트위터 난리도 아니였다.
플타길래 갑자기 주저리하고 싶어서 글 써봤다...왜 내가 이 일을 이렇게까지 상세하게 알고 있냐면 내가 웹소웹툰작가님들 구독하려고 만든 구독계가 있었는데 사건진행중 두 작가님에게 가해지는 사이버불링이 너무 심한 것 같아요! 했다가 조돌당했기 때문이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