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나오는 동양판타지 용의 나라 다 본 후기 겸 영업글
이런 남주랑 여주 어떤 느낌인지 RGRG????
선인들은 신수와 계약해 힘을 빌려 쓸 수 있지만 강력한 신수와 계약할 수 있는 존재는 흔치않음
그리고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천제는 용의 계약자
그런데 용과 계약한 다른 존재가 있다??
대대로 용과 계약해온 여주 사예의 집안은 천년 동안 정체모를 무리에 쫓겨 생명을 위협받고 있어
도망치는 동안 가족들은 종종 다른 가족을 위해 희생했고 그렇게 목숨을 이어붙였음
사예의 어머니는 옳은 것도 중요하지만 너는 살아남는 것에 최선을 다하라며 가르쳐왔음
그래서 사예는 불의에도 눈 감을 수 있고 약쌱 바른 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
계속 돌아보게 되더라도.
이제 막 용을 넘겨받아 미숙했던 사예는 용의 계약자임이 들키며 사로잡혀
천제는 사예를 궁으로 초청하고 천제를 만나러 가던 사예는 공격을 받아 하계의 암굴, 죄 지은 자를 가둔 암굴에 떨어져 역적의 자손 시건을 만나게 됨
류시건은 북쪽 하늘을 지키던 현무의 계약자, 늘 승리를 가져온 장군
그의 아버지가 그의 천제에게 그랬듯 다음 천제가 될 천자 무진의 친구이자 충신
그러나 하루아침에 그의 아버지는 역도가 되었고 시건은 무진이 그의 억울함을 해결해줄거라 믿고 암굴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어느날 하늘을 뚫고 여선이 뚝 떨어져 내려올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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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 도사 신선 인간 도깨비 저승사자가 나오는 배경으로
우리가 익숙한 전래동화 속 캐릭터들이 종종 등장해서 선계라 하면 먼 느낌인데 그 간격을 좁혀주는 느낌이 들었음
초반에는 세계관과 낯선 개념을 설명하느라 읽는데 좀 힘들었지만
그림 그리는 과정을 마치고 나니 오랜시간 공들인 만큼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일수 있었던것 같아
여주는 태어나면서부터 생명을 위협받고 다른 사람이랑 교류없이 가족들이랑 도망쳐다녔기 때문에
능력은 좋은데 좀 어리숙하고(칭찬에 약함) 때론 이기적이고(스스로 이기적이어야 된다고 열심히 설득하기도 함) 새침떼기같아
아버지가 남자가 잘해주면 흑심있는거라고 가르쳐서 방비는 열심히 하는데
흑심 있냐 물어보면 아니래
여주가 망설이니까
“여기 어둠이 암굴과 비슷하군. 꼭 갇혀 있던 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이런 말이나 하니 안쓰러워서 내버려두고 내버려두고 그러다 홀랑 잡힘ㅋㅋㅋ
완전 fox같은 남주
이런 남주와 남주가 쿵 하나 던져주고 주변에서 홀랑홀랑 꼬시면 솔깃해서 상상 구만리 가는 여주
둘얘기가 이렇게 귀여운데 조연캐릭터들이 꽤 많거든ㅜ
그래서 처음엔 조연얘기 너무 많다싶었는데 읽을수록 조연캐릭터도 너무 소중해
그리고 답답할때마다 씨름과 메밀에 미친 도깨비들이 귀엽게 등장해서 숨틔어줌
아쉬운점은 여주는 남주 플러팅에 스며든것같은데 남주는 여주 어떤점에 그렇게 빠졌나 의아했던거
나중에 남주시점으로 설명된거 보고서야 아 그럴수있겠다 싶은 정도
남주플러팅하고 여주 파다닥 놀랐다가 솔깃하는 구도는 재밌고 귀여웠지만
남주가 원래 무심남 타입이라 여주한테 이렇게 빠진게 읽으면서 이해되지는 않더라
암튼 전체적으로 세계관 흥미롭고 재밌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