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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매리지 앤 압생트 불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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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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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별보라님 작품은 바로크 하나 봄
그 이후로 메엔압이 몇번 로판방에 올라오고 처절하게 후회한다길래 궁금해서 단행본 1권를 집어듦
여전히 묘사 쪽 필력은 좋으심 근데...
일단 여주가 남자 속이는 전개에서 여자 마이너스 먹고 들어가고 남주도 일행들 등장하면서 속 답답해짐.. 그 정도면 여주가 소통을 안 한 것도 아닌데 걍 여주한테 참아라 땡 이런느낌
그래도 일단 참고 넘어가고 있는 데 테오가 등장...

그런데 얘가... 여주 도망치는 데 합류하네?
심지어 몇년동안 남주 여주 애 아빠 노릇하면서 키웠네?
이 정도면 남주가 재등장하면서 오히려 내기준 남주가 이물질처럼 느껴질 거 같은거임.. 여주가 원하는 가족도 이뤗고 자식도 남주가 아빠처럼 다키웟음 몇 년동안... 심지어 남주랑 있을때보다 여주가 훨씬 안정되고 마음이 편하고 정신이 건강해보임;; 이쯤되면 찐남주한테 돌아가도 문제 안 돌아가도 문제..

그래서 로판방 서치해봤더니 얘랑 여주랑 안 잤다네?
그 순간 이 소설에서 느껴왔던 캐릭터의 정형성까지 심화되어 느껴지면서 (남주가 여주를 아내로 받아들이면서 굳이 입덕부정하는 것도 이해가 안갔음;; 여주도 그냥 스토리 전개에 따라 감정이 움직여야 하는 대로 움직여야 하는 느낌?) 2권은 구매를 안함.. 상호 합의 하에 가족까지 이뤘는데 섭남 여주가 안잤다는 설정이 역시 남여주 원앤온리를 만들기 위한 핵무리수 설정처럼 느껴졌어. (차라리 테오가 이웃집 남자였어야)

여튼 음 나는 그렇게 느껴졌음.

공식에 따라 여주가 남주에게 사랑에 빠져야해서 빠졌고 남주는 입덕한거 아는 데도 부정해야 해서 부정했고 섭남은 남여주 원앤온리를 지켜줘야해서 실질적으로 결혼해서 다 가정을 이뤘는데도 여주의 순결?을 지켜줘야해서 그렇게되었고. 내가 개인적으로 느낀 소설의 작위적인 느낌이 섭남의 존재로 정점을 찍자 더 이걸 읽을 이유가 없더라고.

묘사적 필력은 바로크때도 느꼈지만 좋았고 심지어 업글된 느낌임. 씬도 굉장히 잘 쓰심.
다만 그때도 느낀 스토리의 정형성에 따른 캐릭터의 평면성이 극대화된 작품이라고 생각함. 나는 이걸 못 버티고 하차했음 참고할 덬들은 참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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