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용권만 좀 모아놓고 안 보고 있었는데
이번 주말에 좀 달려보자 마음먹고 한 번에 다 질러서 봄.
초반 : 또 회귀물이군.
중반 : 피폐물인가?
종반 : 로맨스였네.
이런 의식의 흐름으로 읽었음.
난 처음부터 루페 좋았고 (원래 까칠하다 못해 재수 없는 남주 스타일 좋아함) 뒤에 다정남 돼서 오히려 매력 반감함 ㅋㅋㅋㅋ
토리는 처음부터 싫었는데 뒤로 갈수록 토리가 오히려 좀 짠해짐.
여주는 후반에 좀 ??? 하긴 했지만 대부분은 귀엽고 쭈굴미 있어서 좋았음.
-이거 뭐지 싶었던 거.
리체 : 얘 왜 나옴? 동생이랑 이야기 뭐 풀어가거나 집안끼리 문제 있을 때 무슨 키워드 될 줄.... 조용히 사라짐. 허탈.
르한 : 피 안 섞인 누나 혼자 절절히 짝사랑하며 괴로워하는 이야기 풀어줄 줄 알았는데 냄새만 풍기더니 쏙 들어감. 허탈2
토리 : 되게 대단한 뭔가 키를 쥐고 루페에게 치명타를 먹일 줄 알았으나, 그냥 어영부영 죽고 끝남.
이름도 생각 안나는 여백작(르밀??) : 권력욕을 위해 가족도 다 죽이고 백작 되고, 황비편에 붙었다 황태자에 붙으려 하고, 후작 작위 노려서 무능력한 후작이랑 역겨운데도 참고 만나는 장면까지 나오더니, 갑자기 능력있는 여성상으로 변신해서 라리 오른팔 됨. 그러더니 뒤에 가서는 가족 죽인 거 자기 아니래. 완전 제일 이해 안갔던 캐릭터임.
-정말 갑분싸 대법관 엔딩
진짜진짜 제일 이해 안됐음. 갑자기 라리 뭔 대법관 타령인지??? 능력 있는 여성상 그리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것도 결국 베갯머리 송사로 루페가 쥐어준 것 뿐임.
차라리 그냥 자애로운 황후 돼서 황후 능력치 맥스 찍는 게 나았다고 생각함. 여기부터는 진짜 어거지로 겨우 읽음.
-좋았던 부분
어린 시절 루페랑 라리 만나 티격태격 하다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괴로워 하면서도 조금씩 마음 여는 거.
전개가 다른 작품에 비해 느린 편인데 그래서 감정 변화를 서서히 느끼게 돼서 너무 좋았음.
루페 진짜 완전 매력 터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루페야. 난 네가 '뒤지고 싶냐' 할때마다 그렇게 설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부분 빼고는 기, 승 전 되게 쫀쫀하게 읽었음.
쓰다보니 안좋은 부분만 쓴 것 같은데, 너무 재밌게 읽다가 마지막 부분이 내 마음에 너무 안 차서 그런 것 뿐임 ㅜㅜㅜㅜ
암튼 루페는 진리다. 외쳐. 갓루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