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궁정물 찾다가 여기서 추천글 보고 샀는데, 몇달 계속 묵히다가 최근에 베르사유(드라마)보다가 궁정물 보고 싶어져서 급하게 깜 ㅋㅋ
궁정 문화 작가님이 나름 뚝심있게 잘 그려내심. 위계질서 확실하게 세워져 있고, 왕/왕비라고 원하는대로 권력 휘두르는게 아니라 행동이 미칠 여파/다른 귀족과의 갈등 고려해서 움직이는 게 좋았음. 사이다 좋아하면 이게 좀 답답 포인트 될 수도 있는데, 주인공 혼자 무쌍 찍는거 최근에 많이 봐서 오히려 적당히 고구마 있으니까 더 재밌더라 ㅋㅋㅋ
감정선은 설득되게 잘 그려줬어. 남주의 행동, 여주의 행동 전부 동의할 수는 없지만 이 사람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는 됨(< 소설 볼 때 가장 까다롭게 보는 거). 남주는 다정한 계략남인데 난 남주 초반 쎄함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후반에 갈등 다 풀리고 나서는 남주는 매력이 좀 덜 하더라.
아쉬운 점은 주인공들 감정선 해결되고 나니까 급 긴장 떨어지면서 내 관심도도 떨어짐(그래서 아직 마지막권(외전) 안 읽음). 초반 장점이랑 조금 모순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남주 나름 이 세계관 내 먼치킨(+여주 주변에 능력자들도 많음)이라서 사건 관련 긴장감은 상대적으로 낮았어.
그리고 이건 작품과 아무 관계 없이 그냥 나 개인적으로 막장 궁정물 기대하고 있어서... 튜더스라던가 베르사유라던가 같은, 그런 느낌은 또 아니라서 실망 ㅋㅋ 그래도 하루 중간에 안 끊기고 1~5권 완독할 정도로 난 흡입력 있게 봤어 ㅋㅋㅋ
출판사 소개글이 너무 성의없어서 리디 리뷰수/별점수 좀 적은 편인데 간만에 재밌게 본 작품이라 후기 남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