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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은목련 한다. 영업. 동양풍 신선 여주와 용왕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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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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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서 나무 돌보는 일을 하는 신선 '목련'은
자기를 돌봐준 윤로 진인의 뜬금없는 명령으로
온 천계에 '아름답지만 포악하고 잔인하기로'
악명이 자자한 북해용왕에게 심부름을 가게 됨
(사실 거의 모든 남주들의 종족을 초월하는 특징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속으로 엄청 덜덜 떨면서 갔지만
가고 나선 일단 자기를 안 죽였고
아무 일 없이 심부름 끝날거같아서 마음을 놓는 찰나


북해용궁 승상이 갑자기 쳐들어와서 이름을 물어봄
얼떨결에 '목련'이라고 대답하는데
그때부터 팔자가 신명나게 꼬이기 시작


왜 팔자가 꼬였느냐?
용은 오로지 월하노인이 붉은 실로 이어준
운명의 상대와만 아이를 낳을 수 있음


이번 대 북해 용왕의 반려에 대해
월하노인이 던져준 단서는
'서, 목련'이라는 딱 세 글자


그동안 온 세상을 뒤졌는데도
이 힌트에 적합한 상대를 못 찾았는데...!


여주 이름은? 목련
어디서 왔다고? 서산에서


>>>> 경 🥳용왕비 출현🥳 축 <<<<


이 상태가 된 것


여주는 북해용왕 소문도 너무 무섭고
일생 서산에서 평범하게 놀고먹고 싶었는데
갑자기 온 세상이 결혼하라 하는 거 같아서
너무나 멘탈이 흔들렸음
심지어 용궁에서 혼례복도 바로 짓기 시작하는데
진심 부담 100배 스트레스 100배


근데 용궁에서 지내는 동안 어쩔 수 없이
용왕과 마주치게 되잖아?
처음에는 겁나 무서웠는데
무섭지만 잘생겼고
소문이랑 달리 별로 잔인한 성격도 아니고
목련이 결정하기 어려워하니까
흔쾌히 서산 돌아가서 생각해보라고도 해 줌


(내 생각에 여주 은근히 얼빠임)
(나중에 남주 얼굴+목소리 좋아하는 묘사 계속 나옴)


서산 돌아가서 여러모로 알아보느라 바빴는데
이후에 어쨌든 결혼하기로 함


일단 제일 큰 이유:
용과 혼인하는 반려는
그 용이 이무기일 때 버린 여의주를 받아서 용이 됨
편법으로 되는 용이지만
도력+수명도 늘어나고 손해 보는 거는 딱히 없음
여주는 자기 이득 되는 거 좋아하거든


그래서 여주는 일단 사랑은 없고...
걍 도력이랑 수명 늘어나는 거+
나 아니면 북해용왕은 후사 못 본다는 책임감
이 두 가지 때문에 결혼을 결심하게 됨


용왕도 목련을 사랑해서 결혼한다기보다는
그냥 가족이 되어 줄 누군가가 필요해서 결혼하는 거


근데 이렇게 결혼을 일단 했다?
결혼한 첫날밤에 목련은 이상한 꿈을 꾸게 됨


이 꿈이 기묘한 게
옥황상제의 딸인 서천의 목련 공주가
북해용왕을 사모해서 가출하고
용궁 가까이까지 왔다가
여주랑 같이 있는 용왕을 보고
절망해서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꿈임


근데 공주가 자살한 다​음에
용왕이 여주를 독살엔딩;​ ​


목련은 너무 놀라서 잠이 다 깨버려
그 꿈이 흐릿했으면 또 모르겠지만
기억도 정말 잘 나는데다
죽어가는 그 느낌도 선명해서 더 불안해지고


이 꿈도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꾸니까
여주는 갈수록 말은 못하고 속이 타들어감...


그런데 꿈에서 자기를 독살하는 남편은
꿈만 깨면 다정하고 잘 돌봐줌.



여주가 생각해도
자기가 무슨 실수하면 가장 먼저 편들어줄거같고
갖고 싶은 거 있다 하면 아무 말 없이 갖다줄거같고
하여간 다 해줄 거 같음



​단 자기가 ​진짜 반려​라고 믿을 경​우에만.​



여주는 이 꿈이 예지몽이라면
아무래도 서천에서 온 목련 공주가 진짜 반려고
자기가 가짜였기 때문에
가족을 원하던 남편이 휙 돌아서
자기를 죽이게 되는 미래라고 생각함



여주는 당연히 죽고 싶지 않았고
어느 정도 꿈을 꾼 후에는 남편을 알게 모르게 피하고
마주치기만 해도 불안해서 덜덜 떨어
남편한테는 북천에 있으니까 추워서 그런다고 거짓말하고...


하여튼 너무 힘들어하는데 남편이 갑자기 요괴 사냥을 떠남
일단 안피해도 되니까 좋기는 한데
안 그래도 꿈에서는 날 계속 죽이는 양반인데
사냥 떠났다는 말을 듣고 안심이 되겠어...?
두려움+불안 대폭발!


아니 난 결혼하고 싶지도 않았는데ㅠㅠㅠ
니가 하자고 한거잖아 새끼야ㅠㅠㅠㅜ 개억울해
이런 속마음으로
진짜 예지몽인지 알아보려고 방에 처박혀서 공부만 함


그런데 남편이 딱 돌아왔다?
돌아오는데 웬 영물 가죽으로 피풍의 만들어옴
왜???


여주가 춥다고 했으니까!



막 내가 너때문에 이런거했다 하고 생색내지도 않음
딱봐도 요괴사냥이 목적이 아니라 저거 마련하러 간건데;
목련은 감동먹음



이때부터 둘 사이는 겁나 화목해져서
둘이 같이 놀러다니기도 하고
분위기 진짜 달달함


그치만 여주는 계속 꿈을 꿨고...
결국 둘 사이가 어떻게 될지 점을 쳐보는데
점 결과가 피, 희생
이렇게 나오는 거임


남주는 아무 생각 없이 별거 아닐 거라고 달래주지만
목련은 그때 용궁에서 튀기로 결심함
너는 진짜 반려랑 잘 살아라 나는 간다 이 마인드인데
남편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냥 목련만 어화둥둥...


보다보면 계속 죽는 꿈 꾸는 목련도 불쌍하지만
1도 모르고 목련한테 올인하는 남주도 애잔 ㅠㅠㅠㅠ


그리고 어느 날
꿈대로 공주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걸
목련이 구해주고
얼마 안 가서 목련은 도망감
원래는 혼자 가려고 했지만
목련 정체도 모르는 공주가 갈데없다고 매달려서
얼떨결에 공주도 함께하는 인간세상 유람


한편 남주는 의문 그 자체
전쟁도 안 하고 안 괴롭히고
진짜 잘해주기만 했는데 가출하니까
서운함+걱정+분노로 용궁 분위기 살벌해짐


하여튼 가만 있을 남주가 아니니까
얘도 따로 목련 찾으러
다른 용왕한테 협조도 구하고
목련이랑 같이 얘기했던 기억 떠올리면서
갈만한 데를 추려냄

​ ​
그래서


이다음에 얘네가 어케 했을까요?
그 꿈은 뭘까요?



잘 짜인 도교풍 세계관
처음엔 사랑이 아니었지만 결국 사랑인 커플
노답 악역들의 몰락과 인과응보
보고싶은 사람은



ㅅㄹㅈ 은목련 사거나
ㄹㄷ에서 7월에 출간되니까 기다리자^^
난 ㅈㅇㄹ 연재할때 너무 좋아서 듣보 플랫폼까지 따라가서 전권구매했는데 다시 살 예정임



여주 타입: 신선, 또랑또랑, 손해보는 거 안 함
남주 타입: 용왕, 가족 집착 -> 여주 집착, 고요하고 여주 한정 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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